이런 분위기를 느낀것은 언제였을까? 차가운 기온 아래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분위기 시끌벅적한 소리를 만드는 대화소리,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사진소리와 축하한다는 말들, 




김독자는 지금 졸업식에 와 있었다.




김독자에게 졸업식이라는 것은 좋은 기억이 아니였다. 다영한 일이다. 친구는 없었고, 부모님 또한 올 수 없었다. 


그저 그날도 평소랑 같은 멸살법을 보는 하루였을 뿐이다. 


그래도 뭔가 다른점이 있었다면 그날은 내가 유중혁이였다면이 아니라 유중혁과 함께 이 자리에 있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는 점이였다.




" 김독자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




" 별거 아닌생각. "




그 생각은 지금 현실이 되어있다. 물론 우리둘의 졸업식이 아니라 그저 졸업식을 축하해주러 온거긴 하지만 과거 생각했던 일이 현실에서 펼쳐져 있는 상황에 독자는 신기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 형 어서 와서 같이 찍어요 "




" 맞아요 아저씨 빨리 와요 "




" 못생긴 아저씨 우리 오빠도 얼른 대려와 "




미아와 길영이 유승이의 나이는 다르지만 시나리오 때문에 다시 세워진 시스템 안에 3명은 같은 시기에 입학했고 지금 같이 졸업하고있다.




" 가자 중혁아 "




" 말 안해도 그럴거다 김독자 "




" 자 독자씨 중혁씨 포즈 취하시고 얼굴 피세요  "




" 이... 이렇게? "




" 아니요 좀더 자연스럽게요 "




" 아니 진짜 유승아 너네 아저씨에게 좀 알려줘라 "




" 자 아저씨 절 봐봐요 "




" 얼굴의 근육을 풀어주고 입꼬리를 슬며시 올려요 "




" 아! "




-스킬 < 포커페이스 > 가 발동합니다-




" 아니 아저씨! 여기서까지 스킬에 의존하지 말고요 "




김독자는 스킬을 끄고 유승이가 말한대로 얼굴표정을 옮겨보았다. 


지금 이 3명의 졸업에 기쁜 감정을 얼굴로 표현해내는 것 뿐이기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그저 지금까지 제4의 벽의 뒤에 숨어서, 멸살법 뒤에 숨어서 보여주지 않았던 그 진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였다.




김독자는 그렇게 일행들 앞에서 자기 자신의 진정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을 공개하게 되었다.




-찰칵




" ?? "




" 아니 죄송해요 이건 바로 찍어서 남겨야할 것 같아서요 "




" 와 형 너무 잘생긴거 아니에요 "




"역시 우리 아저씨야 "




" 오빠랑 비교했을 때 못생겼다고 한 말 취소할게요 "




모두 김독자의 얼굴을 쳐다보며 감탄을 하고있었다.


 제4의 벽이 사라진 후 일행들은 김독자가 중혁이의 뺨을 때릴 자격이 있다고 이미 인정한 상황이였지만, 그의 환하게 웃는 모습은 그저 빛이났다.




" 아 잠시만요, 사진찍기 전에 이 사진좀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둘게요 "




일행이 하도 많은지라 안그래도 사람이 많은 졸업식에 다같이 가는것은 아니라는 의견과 다들 그날 중요한 일이 있다는 말이 나와


졸업식에는 유상아와 독자 그리고 중혁이만이 가고, 밤에 다같이 축하 파티를 열기로 했었다.




띠링 띠링 띠링 ----




사진을 보내자 마자 유상아의 핸드폰은 무섭게 울려대기 시작했다.




수영 [ 내가 일빠 ]




수영 [ 아니 씨* 저게 뭐야]




희원 [ 와 이건 귀하네요 ]




현성 [ 탄피가 빛이 나는데요? ]




-혜- [ 아 오징어 아지씨를 이제 빛나는 오징어 아저씨라 불러야겠네]




수영 [ 내가 말했지 완전 잘생겼다고 ]




-혜- [ 언니 그 소리 지금까지 한 100번은 한 것 같아요 이제 그만 ]




희원 [ 아니 근데 저 얼굴보면 말할 만 하죠 뭐 ]




수영 [ 다들 김독자 못생겼다고 했었다. 말 바꾸지 마라 ]




희원 [ 저는 그런 기억이 없는걸요~ ]




수영 [ 야 정희원 ! ]




" 독자씨 인기 많은데요? "




" 다들 장난이 지나치시군요 얼른 사진이나 찍죠 "




무덤덤하게 말했지만 독자의 귀는 이미 붉어져있었다.




" 자 그럼 하나, 둘 , 셋 "




찰칵-






어느새 밤이 되어 김컴 모두가 집에 모여 파티를 열고 있었다. 물론 우리엘 제천대성 염룡이등 친한 성좌들과 초월자 또한 모였다.




" 야 김독자 아까 아침에 보여줬던 미소좀 만들어봐 "


" 우리도 좀 실물로 보자 "




" 맞아요 독자씨 한번 보여줘요 "




" 아니 그게 제 마음대로 됩니까? 그냥 기쁠때 자연스래 나오는걸요 "




" 아니 이 천재 미소녀 작가님이 친히 부탁을 해주는데 이게 기쁘지 않아? "




" 그러게요 당신의 검이였던 저도 이렇게 부탁하는데 기뻐해야죠 "




김독자는 이 2명에게 둘러싸여 힘들어했지만, 상황이 호전되기는 커녕 유상아와 우리엘을 포함한 몇몇 이들이 여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 제자야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다 그 표정을 보이거라 "




" 독자씨 저도 한번 더 보고싶은데요 한번 해보죠 "




" 아니 상아씨랑 스승님까지 "




" 독자야~ "




그 말과 함께 우리엘은 독자의 뒤에서 독자를 강하게 껴안았다.




" 우  우리엘 이게 무슨 "




" 흠.. 내가 이렇게 안아주는데 안 기뻐? "




" 아니요 당연히 기쁘죠 "




독자는 등에서 느껴지는 그 감촉에 기쁨보다는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 여러분 우리 형 그만 괴롭혀요 "




" 맞아요 아저씨가 힘들어 하잖아요 "




" 꼬맹이들 너네들은 다 봤다고 이러는거지 "




그렇게 모두가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다들 조금 독한 술로 술 내기를 하다 많이들 쓰러지고 남은 인원들도 제정신은 아니였다.




장하영과 제천대성은 구석에서 이상한 보드게임들을 하며 중얼거리고 있었고, 염룡이는 그걸 보며 자기가 양손을 이용해서 두면 모든게 끝이라며 별 이상한 훈수를 두고있었다.




우리엘과 상아씨는 이상하게도 독자가 얼마나 상냥하고 착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자기를 더 챙길거라는 이상한 토론이 붙어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렇게 이제는 독자에게 관심이 많이 사라진 그 때 수영이는 조심스래 혼자 생각에 빠진 독자의 옆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 내가 희생하면 모든게 다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




독자는 혼자서 자기가 했었던 구원들을 되세기고 있었다.




" 내가 또 구원이라며 나 자신을 버렸다면 이 풍경을 바라볼 수 없었겠지? "




" 야 김독자 "




" 뭐 한수영 또 이상한 말 하면 나 간다 "




" 아ㅏ 아닌 그런거 아니니까 가만히 있어봐 "




" 야 너 말이 왜그래 너무 취한거 아니냐? 들어가서 쉬어 "




"아니 닥치고 말이나 쳐 들으라고 김독자새끼야 "




" 그래 "




" 내가 오늘 카톡친거 봤냐? "




" 어 봤지, 고맙게도 내 칭찬 많이 해줬더라 "




" 그래 그거! "


" 넌 그거 보고 아무생각도 안들어? "




" 너랑 희원씨가 나 놀리는데 맛들렸다는거? "




" 아니 이 빡대가리... 눈치가 그렇게 없냐 "




" 어? "




" 나는 널 살리기 위해 두번이나 소설을 쓰고 널 기다리기 위해 수십년이라는 시간을 버렸어 "




" 알지, 정말 고마워. "




" 그러니까 지금부터 말하는 말에는 너가 그렇게 좋아하는 개연성은 충분하다는거야 "




" ? "




" 그저 보통사람, 그저 친구라는 사람에게 그런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아? "




" 그말은 "




" 넌 나만의 독자인데 다들 너를 가져가려고 해서 요즘 불안감을 많이 느껴 "


" 나는 너만의 작가가 되어줄게 너는 나만의 독자가 되어줘 "




술에 취해서 맥락없이 말이 이어졌지만, 그 누구든 이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독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이 지금껏 일행들 특히 수영이를 얼마나 고생시켰는지를 잘 알고있기 때문이였다.




" 야 씨 너랑 오래 함께하다 보니 이젠 너 생각이 다 보이는것같다. "




" 너의 과거 구원에 우리들이 상처입은 거 맞아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구원이 없었다면 우리 모두가 여기에 있을거라 보장할 수 있을까? "




" 너의 구원을 원망했지만 너의 구원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너에게 그보다 더 큰 감사를 느끼고있어. "




" 그러니까 과거에 연연해하지말고 현재를 보며 나를 똑바로 보고 말해 "




" 다시한번 똑바로 말할게 "




" 내가 널 좋아해 김독자 "




술에 취한 남녀, 충분히 물이 올라있는 분위기, 머리의 생각은 멈췄고 서로의 본심을 말과 행동을 내보였다.




" 한수영. 아니 수영아 나도 너가 정말 좋아 "




둘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였기에 부끄러워 하며 그저 손을 슬며시 잡았다.




" 그런데 수영아 지금껏 기다리게 한 거 정말로 미안한데 진짜 조금만 진짜 조금만 나에게 시간을 주면 안될까? "




" 아니 여기서 더 기다리라고 ? 씨.. 최대 2주야 내가 널 기다릴수있는 시간 "




" 그 안에 대답이 없다면 내가 널 덥치거나 널 죽이거나 하나는 일어날거야 "




" 너무 극과 극 아니냐 "


" 그래 딱 2주만 기다려줘 "




" 그런데 왜 이미 좋아한다 말까지 했으면서 2주가 필요한거야? "




" 그냥 지금까지 난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어. 오늘 처음으로 너와 일행들 앞에 진짜 나의 표정을 내보였고, 나의 과거에 대해 생각했어 " 


" 한번 주위를 돌아다니며 나라는 사람을 알고싶어 "


" 그리고 돌아오면 내가 너에게 다시 고백할게, 아니 그때는 프로포즈려나? "




" 야 너 그말 못 물린다 "




다음날 아침 제정신을 차린 일행들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독자가 보이지 않았다.




" 아니 이 인간 어디갔어? "




" 아 진짜 ptsd 오는데 "




일행들은 혼란해 빠졌지만, 가장 욕을 해야할 수영이가 가만히 밖을 보고있자 일행들은 수영을 쳐다봤다.




" 다들 걱정마 너네들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




" 그저 잠깐 그녀석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대, 2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거야 "




일행들은 말을 안하고 간 독자에게 뭐라뭐라 말을 꺼냈지만 결국 다들 수긍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 확실히 독자씨 맨날 우리들 생각만 하고 자기 생각을 안했죠 "




" 자기를 위해 여행을 떠났다라 다시 생각해보니 엄청 좋은 일 같아요 "




" 맞아 그 오징어 아저씨 가끔 우리랑 자기를 동등하게 안 대하고 자기 자신을 을로 대했단 말이지 "




그렇게 일행들은 밖을 향하여 외쳤다. 




" 오징어 아저씨, 아저씨, 형 , 독자씨, 김독자, 




잘 다녀와, 잘 다녀오세요, 조심히 다녀와요, 잘 다녀와라 "




그 소리는 울리고 울려 김독자의 귀에 들어왔다.




" 다들 이해해준 것 같네 "




" 구원을 하기위해 살아온 나는 어느 순간 남의 생각이 아닌 그저 의무에 빠지고 있었는지 몰라 "


( 맨날 챈을 살피며 살아온 나는 어느 순간 무지성으로 챈을 즐기며, 중독에 빠지고 있었지 )




" 어떻게 보면 오만하게 생각했고, 다시 생각해보면 사고친것도 많네"


( 그저 무지성으로 챈을 즐기다 실수도 많이 했었지 )




" 이제는 나를 구원해보려 해 “


( 이제는 현생을 살려고 해 )




" 내가 없어도 다른 어떤 구원의 마왕이 나타나 사람들이 사람들을 구원하겠지 "


(내가 없더라도 다른 어떤 전붕이들이 나타나 사람들에게 2차창작을 만들어주겠지 )




" 이제 구원의 마왕이 아닌 김독자의 인생을 살겠어 "


( 이제 그림쟁이 전붕이가 아닌 현생의 인생을 살겠어 )




" 그럼 다시 볼 그날에 모두가 웃고있기를 "


( 창작이 많아져 볼 창작이 많아지기를 )


“ 구원의 마왕 졸업 “

( 챈 중독 졸업 )


일기와 같이 보이는 수첩안에 글을 끄적이며 독자는 발을 옮겼다.

( 챈 글쓰기에 글을 끄적이며 전붕이는 웃었다)




2주일사이에 독자는 종종 들어왔었다. 일행들이 보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 창작이나 팬아트 올리는 빈도는  크게 줄겠지만 전붕이로써 챈을 그만둘수는 없다)





그렇게 2주일이 지나고 돌아온 독자는 문을 두두렸다.

 (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전붕이는 채널의 문을 두드린다)



" 네 누구세요 ? "




" 나야 수영아 "




" 야, 알지? 그날이다 "




"알아 그러니까 어서 문이나 열어줘 "



“ 비밀번호 알잖아 왜 ? “


“ 그냥 “



문을 열자 꽃다발 하나와 반지 케이스를 하나 들고 서있는 독자가 보였다.



" 수영아 사랑해. 그리고 부족한 나지만 이런 나와 결혼해줄래? “



독자는 그 졸업식 때 보였던 환한 웃음과 함께 수영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 돌아온거 축하해” 


“ 그리고 “


“ 물론이지 “


이날 김독자 축하 파티와 결혼식이 동시에 열려 김컴의 큰 집에서는 이야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누군가는 화를 내고 누군가는 질투하며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웃어 다양하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 독수는 사랑이다, 독수 창작 많이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