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밤바람 속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한 여인이 있었다.




밤하늘과 같이 검고 짙은 머리카락, 어깨쯤 내려오는 중단발 고양이 같은 눈매 그리고 나를 쳐다보는 눈빛




한수영이였다.




" 뭐해 한수영? "




" 보면 모르냐? 담배핀다 새꺄 "




" 몸에 좋지도 않은거 좀 끊어라 "




근래에 담배피는 횟수가 늘었는데 무슨 일 있나?




" 야 너 무슨 일 있냐? 근래에 피는 빈도가 많이 늘은것같아 "




내 말을 들은 한수영은 어째서인지 나를 지그시 쳐다보고있었다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 근래에는 딱히 없는 것같은데 왜지? 




손에서 담배가 떨어지는 동시에 한수영은 입을 열었다.




" 그래 ㅁ발 이런거 안핀다 "




갑자기 왜 그러지 이제 슬슬 두려워지는데?




" 야 김독자 나 여자랑 사귈까? "




뜬금없는 질문에 나는 당황했다




" 에? "




" 아니 왜 갑자기? 뭐 취향이 그쪽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나도 우리 김컴들도 취향존중 잘해줄거야 "




갑자기 한수영의 주먹이 내 옆구리에 꽃혔다




" 앜 "




" 왜그래 갑자기? "




한수영은 지그시 눈을 뜨며 다리를 움직여 내 다리를 한대 더 떄렸다




" 야ㅑ 야야ㅑ 진짜 아파 왜 그래 나 뭐 잘못했어? "




" 닥치고 그냥 들어봐 오징어새끼야 "




" 내가 좀 오랫동안 좋아하고있는 남자애가 있거든? "




" 오오오 정말? "




한수영은 그런 나를 한대 치고는 말을 이었다




" 그런데 그 개ㅁㅁ가 내가 들이대는데 일말의 반응을 안해 


처음에는 내가 노력해야지 했는데, 이젠 내가 매력이 없는건가 싶다 "




" 응? 너가 왜 매력이 없어 재력 외모, 성격 빼고는 다 갖추지 않았나?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수영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래 이 천재 미소녀작가님이 매력이 넘치지 그리고 좋은 말로할때 성격도 넣어라 "




" 으,,, 그건 좀 "




" 아무튼 그런 나를 그새끼가 눈치를 못채고 막 대하니까 근래 에 미칠지경이다 "




" 아?! 이거 설마? "




한수영이랑 시나리오때 접점이 있으면서 한수영이 반할만큼 잘난 남자에 눈치 개쓰래기 이거 완전.. 나 촉 좋아 ~




" 야 한수영 너 유중혁 좋아하냐? "




" 야 그래도 유중혁에게는 이설화ㄱ.... ㅏ "




내 말이 끝나기전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눈에 들어노는 세상이 180도 돌아갔다




-덜썩-




" 개씨ㅁ ㅈ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 싸이코패스새끼를 내가 왜 좋아하냐 가뜩이나 말투도 듣기 ㅈ같아서 미치겠는데 "




" 야... 중혁이게 너무한거 아니냐? ( 그리고 나에게도.. )




아 등 너무 아프다...




" 또 쳐맞을래? "




" 아니 "




그런데 그정도로 눈치가 없는거면 그냥 솔직하게 고백하는게 낫지않나? 




" 야 그정도로 눈치없는 애면 그냥 솔직하게 말해 "




" 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바로 확답으로 거절당할까봐 너무 무서워서 그런다.. 그럴수도 있을 새끼라 "




천하의 한수영이 남자에게 매달리다니 이건 참 귀하긴하네 그런데 어떤놈이기에 한수영이 매달리는거지?




유상아 성격에 유중혁 뺨칠 외모라도 가졌나?




그런데 나라면 흠....




" 그냥 말해보지그래? 나라면 좋아할것같은데? "




" 뭐? "




한수영을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 아니 그냥 작가가 여자친구로있으면 매일 소설도 미리볼수있고 너가 성격이 거지같아도 그 외모면 커버되지않음? "




잠시동안 정적이 일어났다




" 야 뭔데 갑자기 조요..ㅇ "




" 야 김독자 나랑 사귀자 "




"응?? "




내가 지금 잘못들은건가?




" 나랑 사귀자고 김독자 "




" 아니 너 그 남자애는 어쩌고 갑자기? "




" 아니 이 눈치없는 오징어새꺄 그 개ㅁㅁ가 너라고 "




말을 끝까지 듣고나서야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잠시만 그 눈치쓰래기가 나면? 지금껏 한수영이 좀 살갑게 다가온게 다 그런거였어??




당황스러움이 지나가고나니 기쁨이 파도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




" 야 이거 동의로 받아들여도되지? "




" 어??? "




" 지금 너 얼굴을 봐봐 "




핸드폰을 켜 얼굴을 보니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려 옴싹달싹하고있었다




" 아.. 하ㅏ하ㅏ "




" 대답이나 해 눈치쓰래기 오징어야 "




" 야 나에게 거절권이 있기는하냐? 여기서 거절했다가는 오늘 살아서 못 돌아갈것같은데 "




" 뭐 그건 맞지 "




" 아니 이게 왜 맞냐고 ㅋㅋ "




한수영과 나는 서로의 말이 웃겼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 아 그래 수영아 나도 너 좋아한다 그런데 괜찮겠어 이런 눈치없는 오징어가 남친이여도? "




" 뭐 내가 사람으로 만들지 뭐, 그리고 나 말고는 아무도 안 대려갈거니 그건 그거대로 장점이네 "




" 뭐야 그건 좀 말이 너무하네 ㅋㅋ "




" 너나 아까 나 성격 깐거 취소하기나 해 이제는 네 여친이다 새꺄 "




여친 그 단 두마디로 사람의 기분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을까? 




" 그래 내가 네 남친이다 수영아 "




앞으로 계속 이런 기쁜 기분이 이어진다면 하고 소망하며 한수영에게 말했다




" 이제야 보는거야? 옛날에 네가 써주겠다고 한 긴 연애소설 "




" 그래 이제야 쓴다 눈치없는 누구덕분에 "




" 기대할게 "




" 좋아 이 천재 미소녀작가의 첫 연애소설이니 충분히 기대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