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작품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설정 : 역키잡 (역으로 키워준 사람 잡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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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그곳.
[판타지].

그리고 그곳에 [아카데미]가 있었다.

보기에도 웅장한 성곽, 그 끝없어보이는 너머에서 이 세계의 모든 기관과 인물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이 세계의 진리.
그것을 구성하는 [이야기]라는 에너지를 연구하던 이 세계의 현자들이 세운 최고의 기관.

[강자]라면 강자.
[현자]라면 현자.
그리고 이 세계의 가장 모난 [특이점]들까지.

그렇게 누구나 꿈꾸는 학원생활이 이곳 너머에 있었다.

그리고 그 아카데미의 하나뿐인 '중학교'.

그 앞에 그림자 하나가 망설이는듯 하다가, 결국 입구로 천천히 다가서고 있었다.

바로 이곳「스쿠이드 중학교」.

이 세계와 외계를 통틀어 최초로 특수한 시스템을 도입한 중학교이다.

그중 하나는시험소환 전쟁.

최첨단 마법으로 이루어낸 소환수에 의한 클래스간의 전쟁이다.

그렇게 거대한 [이야기]를 앞둔 한 존재.
가만히 교문에 서서, 아카데미를 걱정스럽게 올려다보는 여자아이.


15살.
150cm 남짓의 자그마한 키.
아직 성장중이라 주장하는 봉긋한 가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흑발.
피곤한듯 살짝 처진눈매의 바로 아래, 귀여운 다크서클이 단점이자 장점인 소녀.

"그래! '현실'...! 이번에야말로 살아볼거야!"

손에 든 [핸드폰]을 꼭 끌어안고서, 자신감없이 웅크린 허리를 쭉 편다.

당당하게 어깨를 벌리고, 팔을 양 허리에 대고, 선도부원처럼 당당하게 서 보는 여자아이.

"이번엔 [회귀]따위 하지 않아!"

그리고 그 순간.

옅은 미소를 띈 그녀의 얼굴을 올려보는 한 존재.

 ㅡ ...죽인다.

"...?"

눈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녀가 들어가야할 교문 한 가운데 당당히.
그렇게 색채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까만 옷만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은 존재.
그의 코트자락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놈은 [꼬맹이]였다.

소녀는 짧게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사실, 이 소녀는 첫날부터 멋지게 저질러버린 [지각생]이였으니까.

"...꼬마야, 길을 잃었니?"

소녀는 갑자기 상기된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씁슬하게 웃고서 그에게 질문했다.
바람에 날리는 검은 머리칼이 걷어지며 드러나는 조그마한 꼬마의 얼굴.

이 세계의 것이 아닌듯.
우수에 찬, 흑요석처럼 빛나는 끝을 알 수 없는 검은 눈빛.
하얗고, 건강해 보이는 피붓결.
오똑한 코. 조각같은 턱선.
그리고 여자라면 한번쯤 뺏어보고 싶을 귀엽게 다문 입술.

그 귀여운 소년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ㅡ 중등부 2학년 1반. 여독자.

"...에?"

여독자라 불린 소녀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의 이름따위, 이 세계의 사람이 알고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이상하게 빛나는 그의 눈빛.
그것이 금빛으로 번뜩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ㅡ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배짱이 두둑한 녀석이군.

"...너는 누구야?"

 ㅡ 선도부, 유중혁이다.

"...에~? 너 거짓말하면 못써!"

여독자는 볼을 한껏 부풀렸다.
[선도부원]이라니, 이 아카데미에서도 몇명 없는 초상능력자들을 총칭하는 상징같은 말이였다.
그녀는 요 당돌한 꼬맹이가 자신을 놀림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ㅡ ...

"엄마는 어디 계시니? 얼른 돌아가야지?"

 ㅡ ...죽인다...

"얼른! 이 누나가 데려다 줄게!"

유중혁이라 자신을 소개한 그가 품에서 수첩을 하나 꺼냈다.
그가 뭔가를 적고서, 그녀를 오싹한 눈빛으로 올려다보았다.

 ㅡ 이시간부로, 너 '여독자'를 [관찰처분자]로 분류한다.

"...뭐?"

그가 그녀에게 손을 쫙 뻗었다.
알 수 없는 [이야기]라는 마법이 그의 손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가 마지막 순간에 비릿한 미소를 흘렸다.

 ㅡ [시나리오] 집행!

"아...? 꺄악...?!"

그렇게 그녀를 둘러싼 세계가 변하고 있었다.
땅이 흔들리듯 떠오르고,
풍경이 문지른 얼룩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부유하듯 떠오르며 흩어지던 풍경이 회전하듯 돌아가며 재구성되고 있었다.
여독자는 두려움에 주저앉아 웅크렸다.

 ㅡ 츠츠츠츠츳....!

그리고 이내 걷히듯이 사라진 흔들림.

그렇게 고개를 든 그녀의 앞에 누군가가 공손하게 인사하고 있었다.

"환영합니다! 저 하늘, 수많은 [성주]들을 배출한 모든 외계를 통틀어 단연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곳!"

하늘에 손을 쭉 뻗는 그 존재.

"[스쿠이드 중학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아가씨!" 

여독자는 당황에서 대답하지 못했다.
그 존재가 키득거리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킥킥... 첫날부터 지각이시라니, 대단하시군요! 아가씨!"

"...네?"

여독자는 찬찬히 그를 살펴보았다.
멋들어진 서양식 양복.
그리고 이마에 자그마한 뿔이 돋아난,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분이 힘든 그 존재.

[4명의 성주가 당신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아하하핫...! 탐욕스럽기도 하셔라... 우리 지고하신 성주분들이 당신을 꽤나 주목하고 있군요."

그가 다시한번 그녀에게 고개를 숙인다.

"[시나리오]를 살아갈 당신이란 '꼭두각시'에게 경의를."

"...대체?"

그렇게 멍청하게 교복을 입은체로 주저앉은 그녀에게 잔뜩 꼬인 중등부의 생활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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