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여자친구, 얼마전 제대
지금 내 인생을 표현한 세 단어다.
특이할것도 없는 세 단어.
내 인생도 저 세 단어처럼 특이할것이
없었고
없고
없을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첫사랑
어릴적, 꿈인지 모를 생생한 기억이 있는데,
인어
내 첫사랑이다.
인어
"독자야 무슨 생각해?"
"..자기생각."
"아~주 그냥 입에 꿀 발라놨구만."
"진짠데?~"
"알었어요, 알았어. 이번 주말에 뭐해?"
"딱히."
"아는분이 별장 빌려주셔서"
"오오"
"바다 갈까?"
"바다? 좋지!"
바다라..
"엇 나 가야겠다. 그럼 자세한건 톡으로 할게~"
*
주말이다. 그리고 오늘이다. 몇년만에 바다에 가는게.
"왔어?"
수영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와있었네? 가자!"
"너 그거 알아? 얼마전에 오늘 가는 바다에서 인어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대."
"?인어? 그게 뭐야..완전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얘기잖아~"
"그렇지. 그래도 그런 소문이 돌만큼 경관이 이쁘대!"
나는 과거를 회상했다.
내가 고등학교때 일이다.
딱 따뜻한 온도,
좀만 들어가도 내 키보다 조금 높은 높이,
..아름다운...경관..
죽기 딱 좋은 곳이다.
나늣 발을 물에 넣고 천천히 물속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때,
첨벙첨벙
지느러미가 보였다. 마치 거대한 물고기의 지느러미같은..
상어인가?
그때 그 지느러미의 주인이 해수면 밖으로 얼굴을 들어냈다.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얼굴의.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이나 그 '인어'의 모습을 넋이나가 보았다.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경험 이후 누구보다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 인어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였을까?
"자기야! 도착했다!"
"어? 어어..졸았네."
"가자!"
수영이와 밥을 먹고 물놀이를 하고 저녁이다.
먼저 잠든 수영이를 뒤로한채 나는 바닷길을 산책했다.
역시, 여긴 그 바다가 맞다.
그때 뒤에서
톡톡
"산책 나오셨나봐요?"
인어다.
아니,
다리가 있다.
왜지?
"저기요?"
"아..네"
"아까부터 봤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혹시 전화번호좀 주실수 있나 해서요."
넋이 나간듯 줬다.
아마 이때의 쓰레기같은 나라면 수영이 말고 인어를 선택했을것이다.
나의 목숨을 구해준 것과 같았고 내 삶의 원동력이었고
내 첫사랑이었으니까.
수영이는 그저 나를 지나는 여자들중 한명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때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