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reader/54854084
상담소를 연지 벌써 2주째다.유상아라는 손님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기가 도서관같아 착각하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이럴줄 알았으면 도서관이나 차릴걸 그랬다
"째각째각"
시계소리가 나 시간을 보니 벌써 9시이다.
"후 오늘은 손님이 한명도 없네"
나는 혼잣말을 하며 퇴근을 준비했다
"딸랑"
누군가가 온 소리가 나 누군지 보니 그때 그 유상아라는 사람이 와 있었다
"아 혹시 제가 너무 늦게 왔나요"
"아니에요 여기 앉으세요"
오늘 손님이 없었던 나는 유상아를 최대한 살갑게 맞이했다.
"아 그때 그런 고민말고도 또다른 고민들이 있으셨나요?"
"..네 고민이야 항상 많죠"
그녀가 씁슬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제 아버지에 대한 고민이에요"
"혹시 아버지가 많이 병약하신가요?"
"아니요 그런종류의 고민은 아니에요"
그녀는 조금 뜸을 들이더니 얘기를 시작했다
"사실 제 아버지가 좀 많이 강압적이시거든요"
"정확히 어떤부분이 강압적이시라고 느끼시죠?"
"아버지는 가끔보면 저를 딸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수단이요?"
"사실 이번에 아버지가 어떤 회사 대표랑 약혼을 잡았거든요"
"예?"
내가 조금 얼빠진 표정을 하고 있자 유상아가 말했다
"사실 그런 표정을 지으실만 해요 요즘같은 시대에 마음없는 결혼이라니"
"그래서 그 결혼은 어떻게 됬죠?"
"..제가 모아둔 돈을 들고 집을 뛰쳐나왔어요"
유상아의 아버지도 그렇지만 유상아도 정상은 아닌듯했다.
그러다가 문뜩 한가지 의문점이 생겨서 나는 유상아에게 질문했다.
"근데 왜 제 상담소로 오셨죠?"
사실 이건 고민이라고 보기엔 조금 애매하다 이미 해결이 끝난 고민인데 굳이 고민 상담소까지 올 필요가 있었나?
"그냥 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데 털어놓을곳이 없어요 회사사람들한테 말하면 혼자있는 절 노릴게 분명하고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를 친구한테 털어놓자니 불안했어요 그 친구가 다른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말할까봐요 소문이 퍼지면 귀찮아 지거든요"
"그렇군요"
몇번의 이야기를 더 주고받은뒤 유상아는 나갈 체비를했다
"아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모르네요 당신은 이름이 뭔가요?"
"제 이름은 독자입니다 김독자요"
"아 혹시 독자씨 이름에 독이 읽을독(讀)자 인가요?"
나는 이런 질문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이름을 듣고 항상
“아, 외동이신가 봐요?”
같은 질문밖에 하지 않았으니
"아니요 홀로독(獨)자 입니다 혼자서도 강한사람이 되라고 제 아버지께서 지어주셨어요"
"아 그렇군요"
유상아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가방을 맨 유상아는 나에게 인사를 건네었고 나는 그 인
사를 받아주었다
"다음에 또 올게요"
"딸랑"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유상아는 자신의 집으로 갔다
"나도 슬슬 가야지"
혼잣말을 하며 나도 내 상담소의 불을 끄고 나갔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어두운 것 같지?"
항상 지나던 길이였으나 오늘따라 더 어두운것 같아 무서운 마음이 생겼다 이 무서운 마음을 없애고자 나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집으로 향했다.
노래를 몇분동안 들었을까 갑자기 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여자비명소리까지 들리니 이 무서움이 배가된것 같았다
소리가 난쪽으로 가야하나?
나는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가보니 그곳은 내가 살고있는 집앞이였다 그리고 집앞에는 중년의 남성과 유상아가 있었다
"아니 싫다는데 왜 이러세요"
"아니 이런곳은 난방도 안될텐데 이런 곳에 살아? 내 집으로 가자 응?"
"아니 괜찮다니까요 그리고 제가 사는곳은 대체 어떻게 알아내신거에요 이거 스토킹이에요 알아요?"
나는 그 상황을 보자마자 재빨리 112에 신고했다
그리고 달려가 그 남자를 막아섰다
"왜 이러시는 거죠?"
"독자씨?"
유상아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지금112에 신고했습니다 괜찮을겁니다"
112에 신고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남자는 빠르게 뛰어갔다
"상아씨 괜찮아요?"
"아 고마워요"
"저 사람은 누구죠?"
"제가 저번에 말했던 한명오부장 기억하세요?그사람이에요"
그러고보니 기억난다 자신에게 찝쩍거린다고 욕하던 한명오
"독자씨 근데 이곳엔 왜 오셨어요?"
"아 제 집이 여기여서요"
"어머 정말요? 저도 여기에 사는데 "
"네?정말요?"
생각해보니 저번에 누가 이사온다고 했던것 같기도하다
"앞으로 더 자주 볼수도 있겠네요"
유상아가 웃으며 말했다
그 더러운 짓을 당했는데도 저렇게 순수한 미소를 짓는걸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오타지적 환영,피드백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