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눈빛이 우리를 향한 순간, 

귀청을 찟는 포효가 울렸다.



[7급 지룡종,'티라노 사우르스 렉스'가 출현하였습니다!]

['티라노 사우르스 렉스'가 '포식공포'를 발동했습니다.]

[전용 스킬,'정신 방벽'이 

'포식공포'의 효과를 차단합니다.]


아무리 '정신 방벽'이 있다해도 

솜털이 오싹오싹 일어서는 것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이게 피식종의 공포라는 거겠지.


'다들 피해요!"


일순 굳어있던 일행들이 정신을 차렸다.

나는 곁에 있는 이길영을 안고 뒷쪽으로 달렸다.


콰콰콰콰!


큼지막한 꼬리가 전방의 수림을 

모조리 부수며 날아들었다.


"길영이는 뒤로 빠지고, 희원 씨랑 지혜는 

좌우로 흩어져요!"


바로 앞에서 메시지가 떠오른 것은 그때였다.


[인물'이길영'이 스킬 '공룡 도감'을 발동합니다!]


...?


"티라노사우르스는 시야가 좁아서 사각을 노려야해요."

"...그,그래."


[전용 스킬'백청강기'를 발동합니다.]


나는 빛나는 칼날을 이리저리 흔들며 

티렉스의 시선을 끌었다.


"유상아 씨! 뭐해야 할지 알죠?"

"네,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희원이 

유상아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눈치들이 빨라서 좋다.


[7급 지룡종,'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당신을 표적으로 인식하였습니다.]


달려드는 이빨을 피하면 뒷발이 날아든다.

미처 칼을 휘두르기도 전에 꼬리가 머리를 스칠 때마다

전율이 일었다.

맞아도 죽지는 않겠지만.


스각!


그사이 정희원과 이지혜가 달려오기 시작하더니 근처

나무 꼭대기부터 마력실이 감기기 시작했다.

유상아의 마력이 30을 넘었기에 가능했고,

동시에 저둘의 스킬덕분이었다.


[귀살]과 [검술 연마]거기에[귀신 걸음걸이]


정희원이 다리를 베면 이지혜는 어느새 근처 나무를 

돌며 티렉스를 가두었다.

정희원이 물러서면 이지혜가,

이지혜가 물리서면 정희원이,

이대로만 가면 티렉스를 

무리 없이 잡을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아직 저쪽으로 놈의 시선이 쏠려선 안된다.


['근력'에 1200코인을 투자합니다.]

[Lv17->Lv20]

['마력'에 2800코인을 투자합니다.]

[Lv13->Lv20]

[신묘한 기운이 당신의 몸에서 흘러나옵니다.]

['백청강기'가 당신의 마력에 반응합니다.]

[보유코인:1178c]


'신념의 칼날'을 키우러던 순간,

이길영이 앞으로 나왔다.


"길영아, 물러서!"

"괜찮아요."

"아냐! 넌-""할 수 있어요!"


이길영의 몸이 다시 푸른 빛에 감싸이자

무언가가 날아와 티라노의 주위에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딱! 따따딱!


아까의 티타노 뭐시기란 곤충은 날아다니며 불쾌한 

소음을 발생시켰다.


크우, 크워어어!


얼굴을 미세하게 찌푸린 티라노가

등과 다리에 꽃히는 참격을 무시한 채

소음의 근원만을 쫓기시작했다.

이길영의 맹활약이었다.

그리고 이때를 놓쳐선 안되겠지.


['신념의 칼날'이 활성화됩니다.]

['부러지지 않을 신념'의 특수 옵션이 발동합니다.]

[에테르 속성이 '불꽃'으로 변환됩니다.]


순식간에 2 미터는 늘어난 칼날에 불꽃이 휘감겼고,

나는 곧장 티렉스의 후방으로 달렸다.


"다들 비켜요!"


그제야 티렉스는 곤충으로부터 시선을 떼고

나를 경계하는 듯 했다.

그래봤자 나가지도 못하겠지만,


크우? 크어?


티렉스를 중심으로 엄청난 길이의 마력실이 

형성된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인물'유상아'가 '실엮기Lv3'을 발동중입니다.]


크어어어어!


나는 뒤늦게 탈출하려 용쓰던 놈의 다리를 베어냈다.


크어어어어어!


한 번 베어내자 뼈가 드러났으며,


키에에에에엑!


두 번 베자 그 뼈는 부러졌다.

육중한 거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티렉스의 남은 한 쪽눈은 

지금 내가 무었을 할지 보지 못 하리라.

나는 티렉스위로 올라섰다.


촤악!


순식간에 전부 구워져버린 티렉스는 신음소리를 밷더니

숨이 끊겼다.


[최초로 7급 지룡종 '티라노 사우르스 렉스'를 

사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보상으로 1000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와...진짜 잡았네."


숨을 몰아쉬던 정희원이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티렉스 정도면 7급 괴수종 중에서도 상위권이니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뒤늦게 달려온 이지혜가 나를 향해 궁시령거렸다


"뭐야, 내가 다 잡아놓은 건데!"

"어, 유상아 씨, 괜찮아요?"


무리한걸까, 유상아는 꽤나 지쳐보였다.


"괜찮아요, 별로 한 것 도없는걸요."

 

순간, 머릿속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극장 주인이 바뀐 엔딩에 만족합니다.]


"엥?"


이지혜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뭔가 이상한데? 엔딩을 봐야하는 거 아니었어?"

"그냥 다 부수면돼, 안 그랬음 

네 사부가 이걸 어떻게 깨냐?"


[이제 다음 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연구소 상층의 헬기장으로 이동하십시오.]


"조금만 쉬었다 이동하죠."


일행들이 그늘에 앉아있을때, 

나는 근처를 살피기 시작했다.

아까 그 사내를 찾기위해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살아있는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기요."

"으,으허어어어..."

"당신들은 누구죠?"

"무,물..."


나는 일행들에게서 물을 얻어왔다.

이길영과 유상아가 걱정스러운듯 다가왔다.


"저 사람이 경계할 수 있으니, 잠시 여기 있어주세요."


지금은 어떻게든 정보가 우선이니까.

물을 마신 사내는 조금은 진정이 된듯 했고,

그 때 내 눈에는 피가 철철 쏟아지는 

사내의 등이 보였다.


"여긴 어떻게 알고들어오셨죠?"

"사도...들."

"사도?"

"서, 선지자..."


여러모로 정보는 나왔다만 알아들을 수 있는게 없었다.


"웁...컥! 푸헥!"


아까의 진정된 표정이 무색하게도, 

사내는 다시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괜찮.."


사내를 향해 손을 뻗은 순간.


턱-


"며...."

"네?"

"멸망...세계..."

"!"

"세가지...방..."

"이봐요! 이봐! 정신좀 차려봐요!"


다시 한번 물을 먹이려해보았으나 사내의 눈에는

 무미건조한 회색 빛 만이 맴돌고 있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사내의 진정된 얼굴이

지금은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보였다.


"멸살법..."


[상당수의 성좌가 필터링에 의문을 가집니다!]

[채널내 모든 성좌가 당신에게 집중합니다.]


성좌들에게 필터링이 떴다면

아마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으리라.


"그럼 이제 최소1197명..."


[상당수의 성좌가 시나리오 전개에 흥미를 느낍니다.]


"독자 씨."


어느새 뒤로 다가온 일행들은 

커다란 나뭇잎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네."


우리는 시신을 덮어준 뒤 죽은 티렉스 근처에 모였다.

괴수종의 핵은 찾지 못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

불꽃으로 푹 익어버린 티렉스를 보던 

정희원이 침을 삼켰다.


"이거...먹을 수 있을까요?"

"마력 불꽃으로 익힌거니까 먹어도 될겁니다.

안익은 부분은 화로로 익히면 되고요."


우리는 티렉스의 다리 주위로 둘러앉았다.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한 껍질을 벚기자 들어난 속살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올랐고,

흥분한 이길영은 소리를 질럿다.


"새로운 고기!"


성질 급한 이지혜가 입천장을 달구며 고기를 뜯었다.

바깥쪽 살은 너무 오버쿡 되었는지 

육즙은 보이지 않았고,

나는 마력화로를 꺼내들었다.


"우와!"


이미 뜨거웠기에 3초면 충분했다.

늘 그렇든 가장 먼저 고기를 받은 이길영은

눈 앞에 비현실적인 비주얼을 바라보며 고기를 띁었다.

혹여나 옷에 기름기가 묻을까 조심조심하연서도 

큼지막한 고기를 뜯는 모습을 볼때마다 웃음이 나왔다.


"아...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어느새 새로구운 걸 먹고 있는 이지혜와 황홀한 표정의

정희원을 경치삼아,

내 옆에서는 기쁨의 울음소리를 만끽하며 나도 고기를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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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주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우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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