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때려치고 독수나 쓰러 옴ㅋ
글 쓰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새삼 체감이 됨...
내가 지금껏 읽었던 글쟁이 전붕이들 대단하다!!

전편링크- https://arca.live/b/reader/95520732

또 이스터에그나 숨겨야지~~ 참고로 POV는 Point Of View, 시점의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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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영 POV=


시나리오 중에도 프리즈마린 코팅, 루비랑 에메랄드와 토파즈에다가 사파이어까지 박아넣은 다이아수저였던 안나가 대준 거여서 그런지, 미국의 재건된 호텔은 삐까뻔쩍했다. 숙객이 우리 밖에 없었지만, 시설 전체가 워낙 거대해 보였던 데다가 대충 훑기만 했는데도 보이는 거대한 풀, 게임존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심지어 호텔 방 가운데의 테이블에는 레몬 사탕이 한 그릇 담겨 있었다. 


"야, ㅈ... 저거 뭐야! 드디어 미국에서도 이 미소녀 작가를 알아보는건가? 전독시 글로벌 진출 가나??"


"아니, 저건 내가 안나한테 해달라고 한 거고. 그리고 어차피 이미 진출 했잖아, Omniscient Reader 라고."


참 나, 김독자. 시키지도 않은 이쁜 일을 해서는, 괜히 사람 설레게 만든다. 


"...그건 됐고, 그래서 오늘의 김컴 일정은 어떻게 되냐 바지사장?"


"안나가 짜준 코스가 있다는데. 참, 우리 이번 여행 전체가 게임인 거 알아?"


또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 


"뭔 게임?"


"아니, 그 시나리오 감성 살린다고 비유가 상태창까지 띄워 가면서 코스마다 준비된 게임 한다는데? 방 쓰는 사람끼리 2명이서 팀이고. 심사는 주로 우리엘, 형님이랑 흑염룡이 맡는대."


그리고 이젠 내 눈에는 더할 나위 없이 잘생겨 보이는, 김독자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이건 우리가 이겨야 하지 않겠니, 작가님?"


나는 내가 싫었다. 평소의 한수영이라면 단순 승부욕 때문에, 이기려고 들었겠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단 네 가지였다.

1. 이건 김독자에게 점수를 딸 기회다.

2. 김독자가 나를 작가님이라고 불렀다.

3. 유상아 (와 이지혜) 를 ■처바르고 싶다.

4. 유상아를 ■처바르고 싶다.


나는 머릿속으로 나 자신에게 변명을 했다. 

아니, 유상아와 묘한 경쟁의식이 느껴지는 건 내 탓이 아니다. 원래 오징어랑 시나리오 시작 전에도 알고 있었기도 했고,

손 잡은 적도 있지 않은가.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느그들은 간접 키스 안 했냐고 묻습니다.]


뭐가 됐든, 이 게임, 여러모로 꼭 이겨야겠다.


"...파하핫, 설마 천재 미소녀 작가님 버스가 있는데 질 걱정을 한 거냐 김독자? 아님 회귀자 놈한테 쫄았..."


"야 한수영, 내가 개복치보단 머리는 좋지~"


"...풋."


"..."


"아, 그렇게 이기고 싶었어?ㅋ"


"왜, 못 이길 것 같아? 상아씨한테 질 것 같아? 첫 게임은 디스 배틀이라던데..."


"야!"


"어, 왜 화내? 진짜 쫄?"


"저, 저... 일로 와봐 김독자. 야!"


나는 김독자를 향해 내 팔을 쭉 뻗었다. 김독자, 천재 작가한테 죽빵이나 먹어라.


"...나 때릴려면 키는 좀 커야겠다?'


내 주먹은 김독자의 어깨 앞을 스치고 있었다.


"나쁜■."





=김독자 POV=


한수영 놀리는 건 언제 해도 재밌는 것 같다. 

그나저나, 이제 슬슬 첫 게임이 시작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첫 게임이 곧 시작합니다. 각 팀은 호텔 지하 1층의 원형 테이블에 따로따로 앉아 주세요.]

비유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와 함께 한수영과 나는 곧바로 우리에게 지정된 원형 테이블로 소환되었다. 


놀랍게도, 그 앞에 보이는 것은 세상 해맑은 비유와 열받아 보이는 신유승이 있었다. 


우리 옆 테이블에는 정희원과 이현성이, 반대쪽 옆에는 유상아와 이지혜가 앉아 있었다. 이현성의 듬직한 어깨 너머로 보이는 것은 유중혁과 이설화. 유상아네 옆 테이블에은 이길영이 혼자 앉아 있었다. 가장 끝, 이길영 옆 테이블에는 이지혜가 


신유승만 가운데에 앉아 비유를 데리고 있는 것이 이상하여, 내가 물어봤다.


"유승아, 원래 팀끼리 앉기로 했는데... 왜 너만 거기 앉아있어?"


"아저씨... 비유 통역을 제가 하래요... 비유가 하는 말 알아듣는다고 하지 말걸... 나도 길영이랑 앉아있고 싶은데..."


"에바아앗!"


"안 되는 거 알아! 쳇."


"바아아앗!"


"...첫 게임은,"


"바아아아앗!


"디스 배틀이라네요."


"이거봐아앗!"


<시나리오인 척 하는 게임 #1-디스 배틀>

분류: ???

난이도: ???

클리어 조건: 심사위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얻으면 승리. 아마도 각자 찰짐 (우리엘), 사이다 (제천대성), 간지 (흑염룡)을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예상. 디스 배틀은 리그전 형식으로 총 15판 진행하며, 팀 2명 중 아무나 출전 가능. 보여주기식의, 또는 현자의 눈과 같은 탐색 스킬은 사용 가능하나, 상대에게 상해를 입힐 시 즉시 패배 처리. 
제한 시간: 기본적으로는 배틀 당 3분 이내

보상: 5점
실패 시: -


흥미로운걸, 이거. 

일단 첫 판은 꼭 한수영이랑 유상아를 붙여 보고 싶다. 

이기든 지든, 한수영을 놀릴 거리가 수두룩하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놀릴 때 당하는 한수영은 좀 귀엽다.


"바아아아아아아앗!"


"각 팀은 팀명을 정해서 제출해달라네요."


"야 한수영, 우리는 뭐 할까?"


"음... 천재 미소녀 작가와 오징어 어때?"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그딴 이름보다는 마왕과 미■이 낫지 않은가 제안합니다.]


"답이 없는 것 같으니 역시 김독자 컴퍼니 축소버전으로 가는게..."


받아들여줄 한수영이 아니지.


"아 몰라, 내 맘대로 한다?"


"...그래, 네 맘대로 해."


내가 얼마나 그 결정을 후회할 지는, 보면 알겠지.



=한수영 POV=


나는 우리 팀 이름을 '오징어구원튀김' 이라고 해서 냈다.


유중혁과 이설화는 '패왕58' 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저쪽도 남자의 동의는 받지 않은 듯 하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패왕58보다는 uri9158이 낫다고 소리칩니다.]


이현성과 정희원은 아마 화기애애하게 협의해서 팀명을 제출...


'강철 허리 아니던데?' 인 걸 보니 저쪽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이현성이 '아니 희원씨는 체력 포션을 드셨지 않...' 이라고 하다가 한 대 맞았다.)


신유승과 이길영은 '쥬라기 공원' 이다. 그 애들 능력을 생각해보면, 저쪽이 작명 센스는 제일 나은 것 같다. 


이지혜와 유상아네 팀 이름은 '거북선 위에 핀 연꽃' 이었다. 저쪽까지 해서, 정상적인 유이한 팀명이 되었다. 


[첫 번째 배틀 팀은, '거북선 위에 핀 연꽃' 과 '오징어구원튀김' 입니다.]


'바아앗!!'


"각 팀에서 한 분씩, 나와 주세요."


이건 두말할 필요 없다. 

내가 걸어 나가면서 유상아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나와 유상아는 마주 보고 섰다. 


"바아앗!"

"비유가 다음으로 말하는 순간, 시작입니다."


"밧!"


유상아가 먼저 말을 꺼냈다. 


"수영씨, 어떡해요. 커리어도 울퉁불퉁, 독자씨랑 관계도 울퉁불퉁. 근데 정작, 흉부는 편안-하게 매끄럽네요?"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까서 확인해보자고 합니다.]


무서운 여자다. 하지만 여기서 쫄 한수영이 아니지.


"음, 내가 그래도 상아씨보단 낫지. 일행들 뒤치다거리 하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은 상아씨. 마음은 유아여도 키랑 상반신 좀 크니까 유아 중에서도 상, 유상아다 이거지? 콧대만 코끼리 상아처럼 높은 상아야."


"상아에 찔려 보실래요, 거짓 종막의 설계자? 말이 용이지, 전 배후성만 용이고 그짓 설계자니까, 용용 죽겠지. 왜요, 구원의 마왕 흑염룡 터트린 것도 수영씨 아닌가요? 거짓 종막의 설계자니까 독자씨랑 결혼하면 설계자가 아니라 설거지나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설화, 실수로 구원의 마왕의 흑염룡을 터트린...... 이 움찔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자기가 아는 화룡종도 그 흑염룡을 본 적이 있다고 떠들어댑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그 흑염룡의 묘사를 원합니다.]








필력이 딸리는 관계로 좀 더 재밌는 디스 몇 편 더 뽑아서 3편으로 찾아뵙겠습다 전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