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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숨을 내쉬는 우리엘의 시선에 무너진 건물들이 들어왔다.
한때 거대한 십자가가 서있던 광장엔 불타는 잔해들과 부러진 기둥만이 남았고,
천사들이 생활하던 공간엔 흙먼지와 건물 외벽의 파편들이 나뒹굴며,
물고기들이 노닐던 강에는 물 대신 피가 흐르고,
온 사방에 추락한 천사들의 시체와 메케한 연기가 가득하다.
이제는 지옥도처럼 변한 이곳의 원래 이름은 '에덴'.
그녀의 눈앞엔.
그녀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원수가 서 있다.
서로에게 검을 겨누며 그 슬픈 눈동자에 맺힌 감정의 깊이를 헤아린다.
문득, 그녀의 머릿속에 과거의 편린이 스쳐 지나갔다.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추억의 시간들.
그리움은 잠시 넣어둘 수밖에 없다.
이미, 둘의 검이 움직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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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리 계절 연중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