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히 움직이는 다섯 쌍의 작은 손가락.
새하얀 화면은, 이미 검은 활자들로 가득 뒤덮인 지 오래다. 그러나, 한수영은 쉬지 않고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자판 위를 지나갈 때 마다, 새로운 문장들이 여백 위에 새겨졌다.
한 줄, 두 줄, 다섯 줄, 열 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한수영은 마침내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그녀는 화면 우측 하단의 시계를 보았다. 2시 30분. 아무래도 내일 아침 역시 일찍 일어나기는 글렀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시간 밑에 적혀 있는 날짜가 그녀의 눈길을 끌었다.
오전 2:30
2월 15일
“...오징어 생일이네.”
오늘은 김독자의 생일, 그것도 그가 지구로 돌아온 후 맞이하는 첫 생일이었다.
원체 기념일을 잘 챙기지 않는 한수영이었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오늘은, 그냥 넘기기에는 좀 미안한, 상당히 의미 있는 날이었다.
“김독자 생일 선물이라... 뭘 줘야 되지?”
한수영은 침대 위에 풀썩 몸을 놓였다. 문득 환생자들의 섬에서 김독자에게 줬던 레몬사탕이 생각났다. 따지고 보면, 그 사탕이 그녀가 김독자에게 준 첫 생일 선물이었다. 물론 그때는 그 날이 그의 생일인지 몰랐고, 또 엄연히 말하자면 그 날이 정말로 김독자의 생일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제대로 된 생일 선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이번 선물이 김독자에게 주는 제대로 된 첫 생일 선물인지라, 한수영은 무언가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다.
한수영은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가끔씩 떠오르는 괜찮은 아이디어들은, 이미 다른 일행들이 며칠 전부터 자기 거라고 선점해 놓은 것들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좀 준비할 걸.”
사실 한수영이 생일 선물에 대해 생각한 건 오늘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녀도 일주일 전, 그러니까 일행들 사이에서 김독자의 생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던 그때부터, 김독자를 위한 선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때마침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각종 업무들 때문에, 그녀는 선물에 대한 고민을 뒷전으로 미뤄둘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생일 날 당일인 오늘까지도, 그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
“...진짜 이번에도 그냥 레몬 사탕으로 때워야 되나?”
물론 진짜로 그럴 생각은 없었다. 그건 한수영이 생각해도 너무 성의가 없었으니까. 선물 준비는... 시간이 남아있었다. 아직 21시간이나 말이다. 지금은 그럴듯한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도, 아마 한숨 자고 일어난 다음 머리가 개운해지면,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마구마구 샘솟을 것이다.
한수영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침대에 드러눕자, 눈 깜빡할 사이에 졸음이 몰려왔다. 이내 한수영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무거운 눈꺼풀이 스르르 올라가자, 밝은 햇살이 그녀의 눈을 간지럽혔다. 한수영은 두 눈을 비비며 부스스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 옆에는 자명종이 배터리가 빠진 상태로 떨어져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잠결에 알람을 끄려다 실수로 떨어트린 듯했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오전 10시 30분이었다. 이미 다른 일행들은 전부 아침밥을 먹었을 시각, 한수영은 서두를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느릿느릿 잠옷을 갈아입고 문 밖을 나섰다.
복도에 들어서자, 복도 끝 화장실에서 정희원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 우리 잠꾸러기 작가님이 벌써 일어나셨다고? 이거 하늘이 놀랄 일인데?”
정희원이 짐짓 놀라는 척을 하며 칫솔을 문 상태로 웅얼거렸다.
“그것 참 친근한 아침 인사네.”
“뭘, 별 말씀을. 거실이나 내려 가봐. 다들 우리 사장님 선물 준다고 모여 있으니까.”
아. 맞다. 자고 일어난 후 까맣게 잊고 있던 고민이었다.
“궁금하네, 우리 작가님은 뭘 준비하셨으려나?”
“어, 그야...”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될 일이었다. 아직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다고. 그러나, 한수영의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거짓말이 나왔다.
“...굉장한 걸 준비했지. 기대해도 좋을 거야.”
“이욜~ 이번에 우리 사장님 점수 좀 따려고 작정했나 본데?”
정희원이 음흉한 눈빛을 띈 채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담겨 있는 무언가 오묘한 뉘앙스를, 한수영은 눈치챌 수 있었다. 정희원은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입이 근질근질해 보였으나, 그녀는 그저 한수영의 등을 툭툭 두드리고 자리를 떠났다.
“...씨발 내가 왜 그랬지?”
한수영은 혼잣말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자, 거실에 옹기종기 한데 모여 있는 다른 일행들이 보였다. 자기들 몸집보다 더 큰 선물 상자를 같이 들고 있는 이지혜와 이길영, 조그마한 김독자 인형을 들고 있는 유상아, 김독자의 이니셜이 박힌 방패를 들고 있는 이현성, 자양강장제 세트를 들고 있는 이설화, 케이크를 들고 있는 유중혁 (아니, 쟤도 선물을 준비했다고?), 자신이 만든 목도리를 김독자의 목에 둘러주고 있는 신유승까지. 그리고 그 중앙에는, 날에 자신의 이니셜이 박힌 검을 든 채 (정희원의 선물로 보였다.) 활짝 웃고 있는, 김독자 컴퍼니의 사장이 있었다. 한수영은 자신을 발견한 김독자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김독자 생축.”
“그래, 고맙다.”
“이따가 생일빵 맞을 준비해야지?”
“그런 건 선물부터 주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니야?”
윽. 그녀의 생각보다 선물 얘기가 빨리 나왔다. 한수영은 애써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그럼. 이따가 기대해. 선물 준 다음에 존나 팰 예정이니까.”
한수영은 이내 부엌으로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그래서, 친구 생일 선물로 뭘 줄지 아직 못 정했다고?”
주문해 놓은 선물을 가지고 오겠다 거짓말을 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온 한수영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그녀는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그녀는 친구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그녀는 공단의 카이제닉스 지구로 향했다. 그녀의 친구, 유리 디 아리스텔을 만나기 위해.
둘은, 자그마한 카페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뭐 좋은 생각 없어?”
“음, 우리 고향에서는 생일 선물로는 주로 남자한테는 말이나 검, 여자한테는 휘황찬란한 드레스를 줬어. 그런 것들은 어때?”
말은... 김독자가 별로 좋아할 거 같지 않고. 검은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상적인 물품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이미 정희원이 선물로 한 자루 줬기도 했고.
이외에도 찻잔 세트, 귀금속, 철제 갑옷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전부 김독자가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선물 하나 고르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한수영은 머리를 싸매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나저나, 누구 선물이기에 이렇게 고민하는 거야?”
잠시 고민하던 유리가 말을 떼었다.
“혹시, 그 사람?”
“맞아. 김독...”
“그, 네가 옛날에 고백했었는데 못 알아듣고 대충 어영부영 넘어가버렸다는 그 사람 말하는 거 맞지?”
"뭐?"
순간, 잊고 싶던 흑역사가 떠올랐다.
「“언젠가 이 모든 시나리오가 끝나면, 다시 소설을 쓰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때, 내 소설을 읽어줘.”
“네 소설을?”
“제일 먼저 읽을 기회를 주는 거야.”」
카이제닉스 제도에서 50년을 기다리며, 한수영은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중 제일 많이 한 생각은, 단연 김독자에 대한 생각이었다.
도데체 언제 오는 건지, 혹시 시나리오에 참가하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가 당분간은 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자, 한수영은 정신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그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가 그녀에게 해준 말 한 마디 한 마디, 그가 짓던 표정 하나 하나를, 한수영은 잊지 않기 위해 곱씹고 곱씹었다.
그러다가 그가 그리워지면, 훗날 올 그를 위한 이야기를 쓰며 견뎠다.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지나자, 한수영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얘 좋아하나?"
그 후로, 한수영은 김독자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는 김독자와 있을 때 남들한테서는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을 느꼈다. 조금은 날이 서있는 그녀의 태도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줘서일까, 아니면 그의 능글맞은 미소가 자신 역시 웃게 해줘서일까. 무슨 이유였든지 간에, 그녀는 김독자의 곁에 있는 것이 좋았다.
「"이렇게 보니 그럭저럭 봐줄만하게 생겼네."」
「"그런데, 그거 내가 먹던 건데."
"그래서?"
"......재미없네, 진짜."」
자신이 그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에는, 정말 일말의 사심도 담겨있지 않았을까?
아마 원래는, 정말 아무런 감정 없이 했던 말이었을 거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무런 사심 없이 했던 말들에 조그만 감정들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걸, 그녀는 부정할 수 없었다.
그가 카이제닉스 제도에 자신을 구하러 왔을 때, 한수영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김독자에게 마음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언젠가 이 모든 시나리오가 끝나면, 다시 소설을 쓰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때, 내 소설을 읽어줘.”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처음에는 김독자가 알아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곧 그녀만의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말을 너무 모호하게 했던 탓인지, 김독자는 그녀가 자신에게 고백을 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평소처럼 친근하게 그녀를 대했다.
자신의 마음이 거절당한 것도 아니고 아예 상대에게 닿지도 못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그럼에도 한수영은 허심탄회하게 잊기로 했다.
그렇기에, 그녀 역시 평소처럼 그를 친근하게 대했다. 언젠가 그 역시 그녀의 마음을 알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그저 고요한 아쉬움만을 남긴 채.
그렇게, 서서히 잊고 있었는데...
"너 때문에 다시 생각났잖아..."
한수영이 두 손으로 빨갛게 달궈진 얼굴을 가린 채로 말했다.
유리는 그저 이 상황이 즐거운 듯 싱글벙글할 뿐이었다.
"하긴, 좋아하는 남자한테 주는 선물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고민할 만하지."
"아니, 그게 아니라...!"
문득, 오늘 아침에 본 정희원의 음흉한 눈길이 생각났다. 아마 그녀는, 자신이 김독자에게 품은 마음을 눈치챘으리라.
"...하여간, 눈치 빠른 년."
"어머. 얘, 말뽄새 좀 봐. 넌 욕 좀 줄여야 돼."
"너한테 말한 거 아니야..."
한수영은 탁자에 머리를 콩 박았다. 고이 접어두고 있던 마음이었는데, 왜 하필 오늘 이렇게 옛날 생각이 나며 다시 감정이 격해지는 걸까.
"언젠가, 너가 썼던 소설을 읽어 봤어."
문득, 유리가 입을 떼었다.
"무슨 소설? SSSSS급 무한회귀자?"
"아니, 전지적 독자 시점.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 말이야."
또다시 김독자 얘기가 나오자, 한수영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늘따라 김독자 얘기가 나올 때마다 기분이 이상했다.
"만약 내가 책에서 본 남자가 네가 선물을 주려는 그 사람이라면, 아마 네가 무엇을 주든 좋아할 거야."
유리가 여전히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가서 네가 제일 잘하는 걸 해. 평소처럼 말이야."
한수영이 두 눈을 껌뻑이며 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럼, 할 말은 다 한 거 같으니, 난 이제 슬슬 가야겠어."
유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녀가 정말로 떠나려는 낌새를 보이자, 한수영은 다급히 유리를 불러 세우며 소리쳤다.
"잠깐, 그래서 뭘 하라는 건데?"
"글쎄, 그건 네가 제일 잘 알 거 같은데?"
그 말을 끝으로, 유리는 카페를 걸어 나갔다.
문이 열리자, 맑은 종소리가 현관에 울려퍼졌다.
한수영은 자신의 입 속에 레몬 사탕을 하나 까넣었다.
거실로 들어서자, 금으로 된 김독자가 그녀를 맞이했다.
"...뭐야 이건?"
얼핏보면 김독자로 착각할 정도로 김독자와 똑같이 생긴 동상이었다.
"지혜랑 길영이가 준 선물이야. 진짜 금도 조금 들어있다더라."
어딘가에서 김독자가 나와 말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동상 옆에서 말하는 김독자를 보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걸 어디에다가 놓는담."
"집 앞 정원에 놓기로 했어. 애들이 동상 주위에 분수대도 하나 설치하자던데."
"푸핫. 그러면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김독자 얼굴 보는 거야?"
"왜, 싫어?"
"뭐, 딱히 싫은 건 아니고."
잠깐동안 정적이 내려앉았다. 불편한 침묵을 깨기 위해, 한수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흠흠. 그래서, 다른 일행들은 어디 갔어?"
"아, 다른 일행들은 내 생일상 준비한다고 장보러 나갔어. 나도 같이 가려 했는데, 오늘 생일인 사람은 집에서 쉬고 있으라더라."
"음."
한수영은 김독자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래서, 내 선물은 잘 갖고 왔어?"
그녀가 잘 알고 있는 김독자였다.
평소의 그 잔잔한 미소를 띄고 있는 김독자.
"그럼, 당연하지."
자신과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 그 김독자.
"아마 깜짝 놀랄걸?"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준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너가 상상도 못했던 걸 거야."
그리고,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줄, 그 김독자.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 보니, 진짜 대단한 걸 준비했나 보네."
자신이 사랑한, 그 김독자였다.
"물론, 대단하지."
한수영은 자신이 물고 있던 사탕을 김독자의 입에 물려줬다.
"자, 선물이야."
"...간접키스?"
"뭐야, 안 놀라네."
"기간토마키아에서도 한 번 했던 거잖아."
"...그때는 아무 말도 없더니, 그래도 키스 받았다는 건 알았나 보네?"
김독자는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한수영이 먼저 말을 가로챘다.
"그때, 네가 놀라지도 않아서 재미없었거든."
한수영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놀래켜 보려고."
빙빙 돌아가는 어설픈 전달이 아닌, 속마음을 가득 담은 직설적인 표현.
한수영은 그와 몸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김독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의 목을 두 손으로 껴안자, 그의 얼굴이 한 층 더 가까이 다가왔다.
홍조를 띄는 김독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그것을 무시하고 더 다가가기로 했다.
가까이, 더 가까이.
그러자, 서로를 바라보던 두 남녀의 입술이 맞닿았다.
자신의 입술을 그의 위에 올린 상태로, 한수영은 김독자를 바라보았다.
가까이에서 본 김독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래서일까, 한수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꽤 오랫동안, 김독자를 놓아주지 않았다.
1초, 2초, 3초...
그 영원처럼 느껴지는 찰나의 시간동안 김독자와 한수영은, 서로의 마음이 전해졌다는 걸 느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수영은 천천히 포개져있던 입술을 떼어냈다.
김독자의 얼굴은 여전히 토마토처럼 새빨갰다.
"어때, 이건 예상 못했지?"
김독자는 여전히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다.
"...언제부터 알고 있던 거야?"
"알고 있었다기보다는, 내가 먼저 좋아했어."
그녀가 배시시 웃으며 김독자를 바라보았다.
"생일 축하해, 독자야. 그리고 고마워, 여러모로."
오늘은 김독자의 생일.
그래서 한수영은, 김독자에게 자기 나름의 선물을 주었다.
그리고, 김독자는,
"나도 고마워. 수영아."
그 선물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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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 생일이라고 무지성으로 써본 창작이라 개연성 씹창 나있음.
원래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쓰는게 오래걸리더라.
늦었지만, 김독자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