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꽤나 미래의 이야기.
우리가 현세에서 퇴장한 이후의 이야기이다.

광활한 우주에서 수경의 은하에서 측랑불가능한 수의 행성들 중에 단 하나의 별을 바라보자.
우리의 자식들의 별
에덴.

대기 바다 동식물 등등 거의 모든것이
지구와 판박이라할정도로 닮은 별이다.

허나 굳이 다른것을 찾자면 있다면 대륙들이 허공에 부유하고 있다는 것 정도  일 것이다.

물어보고 싶은것은 많겠지만 그것은 나중에 애기해주도록하겠다.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래...그럼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다.

이야기의 장소는 제 2 대륙 엔릴 
하늘의천장이라고 불리는 제 1 대륙 
다음으로 높은 곳이다.

그곳의 서부에 위치한 거대제국 콩코르디아.

막강한 군사력과 선진적인 정치시스템을 바탕으로 대륙내에서 패권국에 등극한 국가이다.

또한 콩코르디아의
따뜻한 날씨와 축복받은 기후 덕택에 제국내에 식량난이란 존재하지 않기에 백성들은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아무 걱정없이 풀어 놓고 자신들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나라.

엔릴이 아닌 모든 대륙을 통틀어도 가장 부유하고 행복한 나라.

이 나라에 불행한 사람이란 존재할것 같지 않아보였다.

그렇지만 이 나라에도 불행한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콩코르디아의 황제.
그 어떤 황제보다 총명하고 용감하며 자상한 남자였지만 그는 언제나 괴로워했다.

황제의 출생은 기구했다.
그는 전황제의 사생아였기에 누구의 사랑도 심지어 친부의 사랑도 받지 못하였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고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고독속에서 질식해가던 그에게 돌연 구원이 주워지게 된다.
그가 14살이되던 해였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뒤바꿔줄 소녀를 만나게된다.
그녀는 어린 잡역부였다.
그러나 그녀는 약한 인간을 자신에게 의존시키는 법을 알고 있었고.
어머니와 연인의 역할을 사생아에게 해준다.
미천한 출생의 소녀에게 그는 빠져버리고 만다.

그는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의 포로가 되어버리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사생아의 망상과는 달리 천사도 구원자도 아니었다.

우선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그는 그저 자신의 출신을 바꾸기 위한 도박 그 이상이 아니었다.
물론 사생아가 잘생기고 총명하긴 했다만
그녀는 그가 추잡한 외모의 소유자이더라도 그에게 안겼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생아를 충동질한다.

결투에서 승리하기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등등
그녀가 끊임없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
그러나 사생아는 신기한 방법으로 그것을 성공시켰다.

그녀의 요구에 부응하기위해 사생아는 점점 지식을 쌓았고 점점 더 강해져갔다.

어느덧 그는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지위에 오르게된다.

출신의 성분을 초월한 그의 업적은 그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했지만 그는 조금도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것을 겸손이라고도 오만이라고도 표현하겠지만 그것들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그는 그녀만을 바라보았다.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사생아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음에도 다음에도 더 활약해달라고말이다.

몇년쯤  지났을까

아버지의 정책에 앙금을 품은
황태자의 반란으로 황제와 그 직계자손들이 모조리 처형된다.
태자는 자신이 새로운 황제임을 선언한다.


사생아의 여자는 이 상황이 일생일대의 기회임을 알아보았다.

어리석은 태자가 자신의 정당성에 흠집을 냄으로서 황위를 위태롭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의 남자도 황제가 될 수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그는 황제의 피가 섞여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 이가 황제가 될 수 있어!'
(내가 황후가 될 수 있어!)

그녀가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 남자의 선택은 결정이 되었다.
그녀가 이를 제안하자
그는 그녀를 위해 망설임 없이 반란을 진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후는 너무나 순탄하게 흘렀다.
최전선에 선 그는 누구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력을 보였다.

그의 앞에 선 자는 모조리 죽였다.
천재든 범재든 장군이든 잡졸이든
그는 모조리 죽여버렸다.

저항하든 용서를 빌든
그는 모조리 죽여버렸다.

검도 창도 화살도 포탄도 맹진하는 그를 멈춰세우지 못했다.

그는 수십만의 반군세력을 뚫고 최후방에서 지휘하던 태자의 목을 취한채 나머지 세력들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심 세력을 잃은데다가 책임도 면제받아 싸울 이유도 저항할 이유도 없어진 반군들은 흩어지며 태자의 반란은
끝이 났고 사생아는 반란군에 의해 초토화된 국가를 재건하며 민심을 얻기 시작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백성들은 그를 찬양했다.

그러나 그의 귀에
백성들이 그를 찬미하는 소리따위는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 웃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답게 웃고 있었다.
그것 이외에 그에게 의미있는 것은 없었다


황후가 된 기쁨도 잠시 황후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남자를 안고싶다는 욕구가 강해진다.

그러나 황후에게 황제는 쓸모있는 존재이지
남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권력의 유지를 원했지만 
그렇다고 더 큰 것을 
위해 자신의 쾌락을 포기할 용기는 없었다.

그녀의 욕망은 수음행위 따위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녀는 더 저열하고 강력한 쾌락을 원했다.

계집애같은 황제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남자다운 남자.
그녀는 사막에서 죽어가는 이와 같이 간절하게 남자를 원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이었다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황후는 그것을 황제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황제가 자신의 방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는 것을 깨닫고 겁에 질린채 의문의 존재에게 당장 꺼지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후는 겁에 질린채 이불속으로 숨었다.
 
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끼익거리던 소리가 사라지자

그녀는 두려운 눈으로 밖을 몰래 내다보았다

그러나 보이는것은 자신의 침실뿐
특별할 것도 없었다

그녀의 이불안으로 검은 무엇인가가 ㅡㅡㅡㅡ

공포에질린그녀가 뭐라 하려하기도 전에 
그것은 그녀를 덮쳤다.

그녀의 걱정과는 다르게 그것은 그녀를 부드럽게 넘어뜨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하는 소리와 함께 방이 밝아졌다.

그녀는 어둠속에 숨어있던 그것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걱정을 유쾌하게 배신해주었다.

창백할 정도로 흰피부에
큰 체격과 예술적으로 자리잡힌 근육
오똑한 코에 색기를 흘리는 눈매까지

그는 그녀가 바라던 남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랫도리의 그것은...

욕망에 미쳐버린
그녀는 몸을 던져 미친듯이 그것의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남자에게 알몸의 남자에게 황후는 굴종하며 개처럼 그에게 아양을 부려댔다.

남자는 그의 물건을 흡입하는데 몰두한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물건에서 떼어낸다.

'아'
황후는 거절당했다는 충격으로 잠시 아무생각도 하지못했다.
하지만 곧 그녀는 그것이 그녀의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남자는 그녀의 몸을 들어올리더니
그녀의 배아래의 도끼자국에 자신의 물건을 겨냥했다.


그리고


"~%@//(^!!!!!"
처음 느껴본 고통과 쾌락의 도가니에 그녀는 언어조차 잊어버리고 짐승과 같이 신음을 내뱉어댔다.

남자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배어나오는 처녀혈을 보고 조롱하듯이 동시에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처녀를 자신의 남편이 아닌 악마에게 바치다니...
네년은 상당한 요부구나.너의 남편이 가련하기도 하구나."

악마의 장난스러운 비난에 황후의 가랑이는 젖어버렸다.



"악마이시여, 그는 저의 부군이 아니옵니다.
부디 저를 불쌍히 여겨 저를 노예로 삼아주십시오!"

악마는 그녀의 추악한 모습을 보며 기쁨의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기대했던거보다 훨씬 쉽게 황제의 여자가 자신의 손에 들어온 것이다.

ㅡㅡㅡㅡㅡ

황제의 유일한 구원은 자신의 아내뿐이었다.
황제는 황후의 거짓에 속아넘어가 악마의 새끼를 자신의 자식이라 여기고 기쁨에 취했다.
본래대로라면 황후를 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임신중에 황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황제는 그녀의 말에 별말없이 따랐다.

어느날 밤이었다.
그는 우연히 임신한 아내가 자신의 방이 춥다고 투정을 부리던 것을 기억하고
그녀를 위해 따뜻한 음료와 담요를 들고 그녀의 침실로 향한다

황후를 걱정해서인지 
평소 아내의 당부조차 잊고 황제는 그녀의 방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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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것을 믿을 수 없었다.

아내와 웬 낯선 사내와 간통을 하고 있었다.
박쥐같은 날개에 창백한 피부의 남자를 보자 그는 아내가 강간당하고 있다고 믿으려했으나
아내의 모습은 강간당하는 이의 얼굴이 아니었다.

그녀는 눈을 까뒤집으며 악마를 향해 황제를 모욕하며 악마를 향해 추잡한 세레나데를 부르며 몸을 섞고 있었다.

배신감 분노 슬픔은 그의 마음을 완전히 부셔버린다
.
가장 사랑하던 여자,

세상 모든 것을 잃게되더라도 지키고 싶던 여자,

 자신의 이해자이자,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그녀가...

그녀가...

그러다가 황제는 악마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악마는 황제를 비웃었다.

ㅡㅡㅡ

"요부여 저곳에 너의 남편이 있다."

황후는 쾌락과 땀에 젖은 눈빛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

'부탁이니 용서를 빌어줘.'
황제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죄는 씻을수있고 그러기만한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은 그가 그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것이었다.

동시에 그가 그녀라는 존재를 얼마나 몰랐는지도 보여주는것이었다.

그렇기에 답은 정해져있었다.

"저 필부는 제 남편이 아니옵니다. 오로지 악마님만이 저의 유일한 태양이옵니다."

계집과 악마가 자신에게 쫑알댔지만

황제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문득 그의 손에는 검이 들려있었다.
그는 이해했다.
해야 할 일은 단죄

'나의 여신을 빼앗아간 악마 놈도
나를 버린 창녀도 모조리 단죄해야한다.'

황후는 성교에 몰두한던 중 악마가 갑작스레 자신을 안았다.

황후는 음란한 눈으로 악마를 돌아보려하였다...
그런데...
악마의 몸에는 있어야할 머리가 없었다

머리는 지면위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몸에서 떨어져 나간 악마의 얼굴은 인간이 자신을 죽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듯이 당황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황제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황제는 예전의 아이가 아니었다.

마치...

"히익..."
황후는 공포에 질려 소리없는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ㅡㅡ


그 직후 외도의 결과물을 직접 죽여버리려고 하나 이로 인해 아내의 외도가 세상 만천하에 밝혀지면 수치를 당할 것이라 생각한 그는 자신의 충복을 시켜 아내의 딸을 죽여버리라고 명한다.

충복은 자상한 황제의 변모에 당황했지만 황제의 명령은 콩코르디아에서는 신의 명령에 준하는 권위를 갖고 있기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대답한채 아기를 받고는 물러난다.

그러나 그는 황제의 명령을 지킬 수 없었다
콩코르디아에는 아기를 죽이는 것이 지옥행의 지름길이라는 신앙이 보급되어있었기때문이다

현세에서의 안위만큼이나 저승에서의 안위 또한 중요한 법이니 그는 아기를 죽이지않기로 했다.

대신 그는 아기의 시체 모양을 빚어 불태운후 왕에게 거짓말을 했다.

왕은 흡족해하며 그 형상을 아내였던 것에게
보여주며 그녀의 절규를 즐겁게 감상하였다.

황제는 제국의 황제의 신뢰를 저버린 아내를 죽음같은 관대한 벌을 내리는 대신 평생 지옥같은 삶을 선사해 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한편 돌아온 대신은
그리고 아내와 입을 맞춰 그녀가 자신의 딸인양 키우기로 한다.
물론 고아원이나 낮은계급의 사람에게 던져줄 수도 있지만 그녀의 신분을 고려하면 이는 적절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신의 아내는 당혹스러워했지만 납득했다
그녀 또한 죄인이 되기는 싫었으니까

여자아이의 이름은...
'이오' 
주피터의 곁을 수호하는 자그마한 소녀 별

귀족은 자신의 저주스러운 운명조차 모른채 색색 소리를 내며 자는 이오를 가련하게 동시에 애정을 담은 눈빛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