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붕이는 벽람항로에서 함선소녀들을 지휘하는 지휘관이다.


하지만 그는 지휘를 잘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항상 전투를 하고 돌아온 함선소녀들 에게 항상 괜찮냐고 물어보거나 고맙다고 항상 그녀들에게 말해주고 그녀들의 숙소도 모두 자신의 사비를 들여가면서 항상 최고의 환경을 만들었고 그녀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 시설들도 많이 추가하여 전투에서 돌아온 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처음에는 그녀들도 아직은 미숙한 후붕이를 응원하고 계속해서 그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가 멋진 지휘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랬다. 

후붕이도 이를 알고 그녀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항상 밤 늦게 까지 홀로 전술공부를 하고 자신의 단점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의 전술 실력은 상승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처음에는 그를 응원하던 함선들도 점점 후붕이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급기야 그를 양해 욕을 하거나 일을 끝마치고 방에 돌아가던 후붕이를 납치해 해가 뜰 때 까지 그를 폭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와 서약했던 함선들도 그에게 등을 돌리며 

그와 나누었던 서약의 반지를 모두 쓰레기 통에 버리기 까지 했다. 그리고 그의 생일이었던 7월 4일, 그는 케이크와 생일 선물과 

생일 축하 노래 대신 폭력과 욕설, 경멸이라는 최악의 생일 파티를 치르게 되었다.

그것을 모르고 있던 후붕이는 어느날 자신과 처음으로 서약을 했던 함선소녀 엔터프라이즈의 방에서 그녀의 서약반지가 쓰레기 통에 처박힌 것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동안 그녀들이 때리고 욕설을 퍼부어도 계속해서 참고 참았던 후붕이었지만 그녀와 나누었던

서약반지가 쓰레기통에 비참하게 버려진 모습을 본 후붕이는 결국 참아왔던 감정이 터져버렸고 그의 멘탈마저 망치에 깨진 유리처럼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렇게 그는 기댈 수 있는 곳도 자신의 감정을 말할 수 있는 곳도 모두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항상 그녀들의 경멸과 욕설, 폭행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일이 터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참으며 노력했지만 자신은 성장하지 않는다는 현실에 모든 것을 포기한 후붕이는 선택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하고만다.

어떻게도 참으려고 했지만 계속되는 그들의 경멸과 폭행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자결을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지휘실의 모든 문을 잠그고 자신의 품에서 호신용 권총을 꺼냈고 방송장비를 키고 모든 함선소녀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였고 자신의 유언이자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였다.

"모두들.. 반가워 너희들의 지휘관인 후붕이야. 내가 지금 방송을 하는 이유는 내가 너희들에게 전해야만 하는 말들이 있어서 그래...

듣기는 싫겠지만 들어주었으면 해..

난 너희들을 만나고 너희들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했어. 난 오늘부로 이 지휘관직으로 부터 내려올거야.

그리고 나 같은 무능한 쓰래기 지휘관을 따라준 너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게. 내일 나를 대신할 새로운 지휘관이 이곳에 

배치 받을 꺼야. 그는 나와 다르게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하니 너희들도 그를 좋아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할 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다같이 듣고 싶은데 내가 노래를 틀어도 괜찮을까?"

라는 말과 함께 한 곡이 재생되었다.


스피커를 통해서 지휘관실에 흘러나오는 Bee Gees의 Holiday가 모항에 울려퍼졌다.

Bee Gees의 Holiday가 흘러나오는 것에 맞춰 후붕이도 자신의 품에 있던 호신용 권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탄창을 빼고 딱 총알 하나가 들어있는 탄창을 그의 권총에 집어넣었다.

"철컥" 그녀들은 노래가 흘러나오는 도중에 총이 장전된 소리를 들었고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고 급히

모든 소녀들이 지휘관실을 향해 달려갔다.

"쿵! 쿵! 쿵! 주인님 빨리 이 문 여세요!"

"지휘관님 문 여세요! 빨리!"

"저희가 잘못했어요! 그러니 그 총 넣으시고 나와서 저희들하고 이야기를..."

"문 열어라, 지휘관! 이건..."

밖에서 그녀들이 외치고 있다. 그중에는 자신이 서약했던 엔터프라이즈의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그의 귀에는 더 이상 그녀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즐거웠다... 모두들..." 그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마지막에 그는 최후의 미소를 지었다.

노래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나갔고 노래가 끝나는 순간
"탕!"... 단 한 발의 총성만이 그 노래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서둘러 그녀들은 문을 부수고 지휘관실에 들어갔지만 후붕이는 마지막 미소와 함께 자신의 의자에 앉은 채로 눈물을 흘리며 사망한

상태였다.

"아..아.." 그녀들은 지휘관의 시체를 보면서 그동안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였다. 자신들이 왜 그랬는지 그는 자신들을 노력했지만 

그들은 그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후붕이의 책상에 놓인 그의 일기장과 마지막 편지를 발견했고 그 편지와 일기장을 열어본 순간 그들은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만약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난 지금 죽었다는 거겠지.

나같은 무능한 지휘관을 따라준 너희들 정말로 고마워.

새로운 지휘관에게는 절대로 나에게 한 것처럼 하지 말아줘.

그게 나의 최후의 부탁이야

사랑했다 모두들

-후붕이가-"

일기장의 내용은 그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적은 평범한 일기장이었지만 모든 글씨는 그의 피로 작성되어있었다.

그가 새상을 떠난 날 그날은 그의 생일인 7월 4일이었다....


그의 장례식에는 모든 함선 소녀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후회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후회할지라도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만든 것이었고 그들은 그들 스스로 그 길을 걸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