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얀붕ㅇ..."

"꺼져."

뚜-뚜-뚜-뚜


"저 년이 글쎄 얀붕이 놔두고 다른 남자 만났대."

"헐, 얀붕이가 훨씬 조건도 좋고 잘생겼는데 아주 그냥 배가 불렀네?"


그만

그만

제발 그만..

나는 친구들의 뒷담화를 감당할 수 없어서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다행히 집이 좀 잘 살아서 모아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같이 공부 열심히 해서 같은 대학에 입학 하자는 것도,

같이 돈을 모아서 동거를 하자는 것도,

언젠가는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꾸리자는 것도..


모두 내가 깨버렸다 보이는건 오직 파멸뿐이였다.

얀붕이의 뒤를 계속 졸졸 따라가며 용서를 빌었지만 나를 철저히 무시하고 다닌다..


어느날, 우연히 얀붕이와 마주쳤고 그가 경멸을 하던 말던 있었던 일을 자초지종 설명하고 용서를 빌었다.


"....."

"얀...붕아 왜...말이..없어?"

"용서해줄게."


어.....어?


내가 잘못 들은건가..? 왜?
기분은 좋지만 이런 더러운 X을 왜? 이런 나를 여전히 좋아해주는 얀붕이는 여전히 천사같아♡


"무리한 부탁이지만....우리 다시 재결합....하면 안될까?"

"그래."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얀붕이에게 와락 안겨 오열을 터트렸다.


"흐극...내가 잘못했어 얀붕아 흐극..앞으로 진짜 너만 볼께 너만..."


"그러게 처음부터 잘하면 됐었잖아...그만 울어.."


그 뒤로 내 돈으로 우리는 동거할 집을 마련하였고
내가 해준 반지, 그의 욕구 , 생활용품 , 옷 등등
전부 내 돈으로 얀붕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게 노력했다.

오늘은 얀붕이가 좋아하는 불고기를 해주고 싶어서 마트에 갔다오는 길이다.


"얀붕이그 사랑하는 얀순이 왔쪄ㅇ...."



(하응 하아 하아 아앙~!!)



이게 무슨 소리....지? 정말...얀붕이도 그냥 나에게 풀어버리면 될 것을...


"얀붕.."


"하앙 하아 하아 얀붕아 그 X보다 좋지? 어? 아앙♡"


"아 X나 좋아 X발 당연히 너가 더 좋지!"


 나는 손에 힘이 빠졌고 재료가 담겨 있는 봉지를 결국 놓치고 말았다.


"야...얀붕아...어째서..??"


"어, 왔어?"

"아 뭐해 얀붕아 빨리 안 박아줄거야?"

팡팡팡팡

"그래 그거야 하앙♡ 얀순아 네 남친 쩐다 진짜 하앙 하아"



"아...안돼...."


그는 나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왜? 네가 하던 짓 똑같이 하던거잖아?"



털썩.


"제발 그만...제발 그만해줘 내가 잘못했어 더 이상 고통 받고 싶지않아..흐극.. 내가 다 미안해 얀붕아 돈도 다 내가 부담하고 좋은 것도 많이 해줄테니까 ..제발 바람은....바람은...흐극.."


애초에 갑자기 수락한 얀붕이가 이상하게 느껴지긴 하였다.

그래도 난 얀붕이에게 소리치거나 추궁할 자격이 없다.


우욱!


지난 날들이 다시 떠올라 몸이 심하게 떨리면서 집밖으로 나가 나도 모르게 구토를 하였고 몇분이 지났을까 집으로 들어갔을땐 침대의 흥건한 액체만이 남아있었다.

나는 얀붕이에게서 나온 액체의 야한 냄새를 맡으면서 위로 하였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휴대폰에선 장문의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그래 얀순아 아까는 그렇게 복수하고 가서 미안하지 않지만 미안해. 이게 무슨 말장난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해석하는건 네 몫이고, 내가 알 빠는 또 아닌 것 같다 생각을 좀 해볼까 했는데 솔직히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고 ㅋㅋ 바람 핀 X이 다시 재결합 하자는데 누가 쉽게 수락하겠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돈이나 대주는 걸레X에 븅X같은 애는 나랑 맞지 않더라 그래서 결론은 이제 더이상 마주하는 일 없을거다 그동안 돈 대줘서 고마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그리고 난 얀붕이를 무조건적으로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안돼....얀붕이는 내꺼야.....내꺼라고...그 X을....
아니야...날 이렇게 만든 그 새끼한테 먼저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