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티나 내 사랑... 그리고 제국의 태양이여


나는 제국과 그대를 떠받드는 기둥으로서 공작가의 후계자로서 한 평생을 살아왔지


선황제폐하의 외동딸인 너는 노예의 자식이라는 낙인과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평생을 노력해왔고


그런 우리들은 어렸을 때부터 여러 정치적인 이유들로 인해서 혼약을 맺었지


선황제께서는 당신의 자식에게 황위를 물려주고싶어하셨지만 아쉽게도 너는 황자가 아닌 황녀였기에 나보다도 황위계승권이 낮았어...


그래서 선황제 폐하께서는 어떻게든 나와 너를 엮을라고 하셨지


그 당시 어렸던 너는  어린나이에 결혼하는게 싫었던거지 아니면 단지 내가 싫었던거지 그것도 아니라면 여자라는 것이 계속 너의 자격지심을 건들렸던 것인지 매번 나와의 결혼을 반대했지...


그런 너를 매번 선황제께서 다그쳐서 마침내 너와 결혼식을 올렸을 때는 어찌나 기뻤는지...

아 물론 얼굴에 대놓고 '나 삐졌다'라고 써져있던 너를 보니 왠지 모를 죄책감도 느껴지기는 했고 말이야...


뭐 삐진 얼굴도 나름 매력적이었지만.


결혼식이 그 후로 너는 계속 내게 적대적이었어


'너와는 절대로 잠자리를 가지기않겠다'

'너는 절대로 이 제국의 태양이 될 수 없다'

'국서자리에 만족해라 너의 핏줄은 절대 이 나라의 태양이 될 수 없다.'

'나는 어짜피 남첩을 들여서 후계자를 볼거니까 너도 그렇던지 말던지'


하하....

내가 너 말고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너의 침실에 외간남자가 나온다고해도

나와 신료들이 보고있는 와중에도 너가 남첩에게 사랑을 속삭인다해도

너가 의도적으로  나를 제국의 수도에서 내쫓는다해도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했어

언제나 너를 폐위시키고 나보고 황제에 오르라고하는 동생 그리고 모든 귀족들과 백성들을 다그쳤어


근데 너는 언제나 그런 나를 오해했지


나 황위라던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야...

도량이 좁은 나로서는 마족들이 인간계를 침범한 이 험난한 시기에 공작령의 주민들이 짓는 웃음을 지키는 것도 겨우 할만큼 힘든데 말이야...


내가 원하는거는 단지 이 제국의 안정과 백성들의 미소 그리고 너였는데 말이지...


그래도 말이야 나는 좋았어

한번도 내가 너를 품에 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해도

한번도 내가 너를 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해도

너의 남편은 나니까


언젠가는 이런 내 마음을 너가 알아줄 것은 믿어의심치않으니까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신지

너는 언제나 내 마음을 몰라주더라?


내 자랑은 아니지만 제국을 떠받치는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군인들만 있다면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마왕과 그 밑에 있던 마족들을 물리칠수 있었는데...


너는 내가 이 제국을 군권을 가진게 무서워서 이세계에서 용사를 불렸지


그 멍청하고 겁도 많은 주제에 오만하면서 자존심과 욕심만 많은 소인배말이야...


아직도 그런 소인배한테 신께서 축복을 주신지 모르겠어

멍청하고 어리석은 소인배가 힘을 얻는 것보다 위험한거는 없는데 말이야...


아무튼...!

현실도 볼 줄 모르는 그 새끼가 추진한 정책들로 인해서 생긴 피해를 뒷수습하려고 얼마나 제국 곳곳을 뛰어다녔는지...


마족과 마물로 인해서 죽은 백성보다 그 새끼가 한 삽질들로 굶어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니까?


그렇게나 지 뒷바라지해준 나한테 고마워하지는 못할만정 지 실패를 나한테 떠넘기다니...


모든 신료들과 귀족들이 그런 용사를 비난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했지만....


너는 옳다구나하면서 용사의 말을 받아들였지....

우리 부부맞나?


매번 나한테 용사 밤솜씨가 좋았다느니...

용사가 너보다 얼굴이 멋지다느니...

너는 안 봐도 용사보다 물건이 작을게 분명하다느니...

말만 들어보면 거의 남보다 못한거 같은데?


농담이야 농담...


어쨋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후에 내게 죄를 물은 너는 나를 제국 총지휘관에서 끌어내리더니 그 자리에 용사를 앉혔어


그래 그거까지는 상관없어...

어차피 제국군의 4할은 내 공작령과 나를 따르는 자들의 영지에서 나오는 병사들이니...


그리고 그들만으로는 마왕군을 이길 수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마왕군을 막아낼 수는 있었으니까...


근데 용사는 제국군의 6할을 가졌는데도 이상한 짓 많이 하더라?


질풍전술이라면서 버티고 서있는게 역할인 중보병의 갑옷을 벗기지않나...


포위전술이라면서 신병 500으로 노련한 마왕군 5000을 포위할려고하지않나...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전술을 놔두고는 갑자기 닥돌하면서 아군 진영을 붕괴시키지않나....


뭐 그외에도 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용사가 인간을 배신하기 전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지


니 말처럼 용사는 강하니까


용사는... 말 그대로 괴물이야


장수 혼자의 힘이 전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해서 개인이 군대를 뛰어넘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니야


만명을 병사를 이끄는 만인지적의 장수가 만오천의 적을 이기는 것은 가능하되

만인지적의 장수 혼자서 오천의 적을 이길 수는 없는 것 처럼


아군에게 용기를 적군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장수가 있음으로인해서 전투에서 이기는 것과


말그대로 혼자서 군대를 쳐부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니까


뭐... 솔직히 이렇게나 용사를 비난한 나지만 용사가 있을 때는 전투에서 편하기는 했어


말 그대로 일인군단을 넘어선 존재


그런 존재가 있는데 군대는 무슨 소용이고 전략과 전술은 무슨 소용일까?


허나 그렇기에 나는 용사를 경계했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를 더 경계했어


용사가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볼 수있었으니까

용사한테 모든 것을 맡기고 무능해지고있는 군인들을 봤으니까


그리고 나는 헤이해진 군인들을 다시 훈련시키고 용사없이 마왕이 이끄는 마왕군과 일전을 벌여서 승리를 거두기도했지


처음에는 용사한테 맡기면 됐다면서 불평불만이 많던 군인들이였지만 마왕에게서 승리를 얻은 다음에는 눈빛이 달라졌드라?


뭔가... 자신감이 가득찬 전사의 눈을 하고있었어

그리고 거울에 비치는 나또한 그랬지


허나 이런 내가 너한테는 좀 많이 언짢아 보였나봐


그럴수도 있지... 너는 언제나 나를 황위를 탐내는 간신으로 봤으니까...


그런 내가 홀로 마왕에게 승리하고 백성들의 지지를 받는 모습은 너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었겠지


너는 언제나 내가 너를 황위에서 끌어내리고 내가 황제가 되지 않을까 무서워했으니까


그러니 대승을 거둔 내게 제국군 총지휘관인 용사의 승인없이 마음대로 군을 움직였다고 나를 후방으로 좌천시킨거 아니였어?


그리고는 나보다 너가 더 뛰어나다면서 용사를 따르는 제국군을 이끌고 전방으로 나섰잖아


언제나 너라는 존재를 막아서는 나를 뛰어넘고 싶었잖아...

언제나 여자라는 인식을 넘어서서 황제로서 인정받고싶어했잖아...

언제나 노예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지우고싶어했잖아...


그렇다면 언제나 용사한테 헌신적인던 너를 용사가 점점 멀리하는 것을 의심하지그랬어


마왕에게 몸도 마음도 바친 용사를 조금이라도 의심하지그랬어...


나를 의심한거에 백분의 일이라도 용사를 의심하지그랬어...


용사가 수상한다는 신료들과 귀족들의 말을 들어주지그랬어...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 그 일은 이제 그만 말할게...

용사의 배신으로 가장 상처입은 사람은 너니까...


너도 알다시피 용사의 존재로 인해서 이미 헤이해진정도로 헤이해진 제국군은 더 이상 마왕군과 용사의 상대가 되지못했어


창병은 단 한 순간도 적을 붙잡지못했고

총병은 단 한 발의 총알도 적을 맞추지 못했으며

대포병의 대포는 녹슬어서 더 이상 화약의 폭발력을 감당할 수 없었으며

제국을 지키는 기사들은 더 이상 초인들이 아니였지...


그리고 그런 제국군들이 마왕과 마왕군 그리고 용사의 손에 전멸했을 때 홀로 남겨진 너는 추하게 목숨을 구걸했지...


그런 너를 마왕이 유심히 지켜보더니 너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는지 동성애에 흥미가 있다면서 너가 하급서큐버스가 된다면 자신의 성노예로서 써주겠다고했지?


감히 누구 마누라를 지맘대로 성노예로 삼겠다는거야!

아직 내가 이렇게 번듯하게 눈 뜯고 살아있는데!


그런 마왕에게 너는 황제의 명예도 체면도 버려둔채로 마왕의 발에 머리를 짓밟히면서도 성노예가 되겠다고 제발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이 꼴불견이었다고 용사가 말해줬어...


하...하...하...

그 마왕조차도 홀릴 정도로 미모가 뺏어난 아내를 두다니 조금 자랑스러워지는데?


뭐 장난은 집어치우고 6할에 달하는 제국군이 사라지자 마왕군은 제국의 백성들을  학살했지... 


그리고 나는 학살을 막다가 용사에게 붙잡히고말았고


음? 울지마..  예쁜 얼굴 다 망가질라...

나한테 사과하지마..죄책감에 시달리지마... 이 모든게내  잘못이니까


내가 너를 조금 더 잘 이해했었더라면...

내가 너를 조금 더 잘 배려했었더라면...

내가 조금 더 잘 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였어...

그러니 울지마...


나는 언제나 니편이고

언제나 너를 사랑하며

언제나 이 나라의 국서일테니까...


그런 내가 너를 원망할리가 없잖아?


단지 한가지 걱정이있다면...

내 여동생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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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콘스티나 처형식은 내일이래...


그래도 마왕이 훌륭한 적 장수를 위한 배려라면서 죽기 전에 이렇게 니 얼굴 볼 수있게 해줘서 좋다!


네 얼굴도 봤으니  충분히 대화도 나눴으니 이제 나가봐야겠네....


그러면 안녕 콘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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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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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지마...

지금 나가지 않으면 너에게 불똥이 튀지도모르니까...


그래도 조금 억울하기는하네...

그렇게나 너에게 희생하면서 살았는데 죽을 때가 되서야 그거를 알아주다니...


뭐... 더 사랑하는 사람이 져줘야지 어쩔 수 있나!


.....있잖아 콘스티나.. ...

다음생이 있다면... 

...그리고 그 때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때는 너가 나를 더 사랑해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