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이랑 가사가 어울리는 노래를 찾았는데, 그건 멜로디가 너무 밝은 느낌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이걸로 들고 옴.

근데 이것도 좀 밝은 기분이네.

근데 가사가 잘 어울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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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 구는 소꿉친구와 인연을 끊는 이야기 #5(4.5)

부제 : 인과응보

(띄어쓰기 포함 1,497자)

 

● 원제

원제 > 自己中でワガママな幼馴染と縁を切る話 #5

부제 > 因果応報

● 원문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45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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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s://arca.live/b/regrets/71576419?p=1

2편 : https://arca.live/b/regrets/71612990?p=1

3편 : https://arca.live/b/regrets/71613991?p=1

4편 : https://arca.live/b/regrets/71648466?p=1

여어, 안녕다.

낮잠도 자고, 치킨도 뜯고, 아주 훌륭한 일요일이었다 시부레거.

이야기의 마지막편이자 히로인 시오리의 후회가 담긴 이야기다.


분량은 반절이지만, 후회로 가득찬 이야기.

제법이군.


잘 즐겨줬으면 좋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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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손목을 긋고 병원에 실려 간 나.

모두가 걱정하며 병문안을 왔다.

그런데, 어라?

내가 자는 모습이랑 부모님들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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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리 시점 >

 

그날 밤, 나는 병원 옥상에 있었다.

 

사실 부모님들이 병문안 왔을 때 이미 의식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다 들었어.

 

정확히는 ‘보고 있었다.’가 맞는 말이겠지.

 

나는 자고 있는 나 자신과 모여있는 부모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에 TV 괴담 방송에서 본 적이 있었기에 내가 유체이탈 하고 있다는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얘기하는 내용 같은 것도 다 듣고 있었다.

 

소스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지금까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그걸 말할 때 소스케는 왠지 힘들어 보였어.

 

나 내 잘못이야.

 

내가, 소스케에게 상처만 주고 있었으니까….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사죄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용서받을 수 없어.

 

그만한 일을 해 버렸으니까.

 

그런 몹쓸 짓을 했으면 누구나 미움받는 것이 마땅해.

 

“….”

 

그런데 어째서지?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이제 눈물은 다 말라버려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다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비틀대며 울타리를 넘었다.

 

“소스케….”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새어 나온 이름.

 

내가 옛날부터 좋아했던 남자애의 이름.

 

나만을 봐줬으면 좋겠고, 나만을 사랑해줬으면 했던 사람.

 

하지만 결국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그가 나랑 있으면서 웃었던 적이 있었나?

늘 귀찮다는 표정만 지었던 것 같아.

 

이대로 살다가는 또 소스케에게 상처를 줄지도 몰라.

 

그것만은 절대로 싫어.

 

“미안해….”

 

그렇게 중얼거림과 동시에 나는 눈 앞에 펼쳐진 어둠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상하게도 두려움은 없었다.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고 있을 텐데, 마치 나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머릿속에선 주마등처럼 추억이 되살아난다.

 

소스케와 처음 만났을 때의 일.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

 

중학생이 되고 주위가 연애 이야기로 꽃피우기 시작했을 무렵의 일.

 

고등학교 입시 때 소스케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서 지원 학교를 낮춘 일.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의 나날의 일.

 

모두 즐거웠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나뿐이었다.

 

소스케는 아니었지.

 

계속 힘들게 했지.

 

정말 미안해.

 

사과해도 용서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과할게.

 

드디어 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잠깐의 유예도 없다.

 

‘아아… 드디어 끝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문득 뇌리에 떠오른 광경.

 

“저기… 소스케….”

 

“왜?”

 

“있지, 어른이 되면 말이야, 나랑 결혼해줄래?”

 

어린 날에 했던 약속.

 

이루어질 리 없는 소원.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그야 뻔하지….

 

제멋대로 굴고, 자기중심적인.

 

사랑하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만 하는 쓰레기 같은 인간.

 

이런 쓰레기 여자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그에게 미움받아 마땅하다.

 

그것이 바로 인과응보.

 

그래도….

 

 

 

 

 

 

 

 

 

 

‘정말 좋아해, 소스케….’

 

 

 

 

 

 

 

 

*쾅!*

< 시오리 시점,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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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안타까운 이야기다.

하지만 네가 아닌 다른 세계선의 시오리는 소스케와 화해하고 잘 지낼 것으로 추정되니 위안 삼아라.


이제 이걸 모음집으로도 만들어놔야지! 헤헤헤!

내가 모음집을 만들게 되다니!

너무 신나는구만!


...뭐, 내가 쓴 건 아니지만 크흠.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사실 내가 챈에 글 올리는 건 내가 나중에 다시 읽을 때 편하려고 올리는 것도 있다리.

얼마나 좋아.

굳이 번역기 안 돌려도 되고 하하하.


아닌가.


크흠.

오랜만에 번역혼을 불태운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쉴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일 뭘 올려야 할 지는 여전히 고민이야.


뭔가 저장해뒀던 것 같은데...


대충 안 올라온다 싶으면 아 올릴 거 없거나 귀찮구나 해주면 되겠다리.


헤헤.


오늘도 잘 봐줬다면 좋겠고,

안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