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발렌타인(밸런타인) 이벤트 스토리


참고 영상 https://arca.live/b/revivedwitch/58656276

초콜릿 상호작용 대사 https://arca.live/b/revivedwitch/48029232


<루니아 여행>


1-1 다운타운 입구 : 시끌벅적한 다운타운, 시네티아의 고향, 그 곳에 마녀와 마터웨이브가 도착하게 된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다운타운 입구.


시네티아 : 마녀, 마터웨이브 여기가 내 고향이야~ 밸런타인데이에는 여기를 꼭 와야 해, 절대 실망하지 않을걸! 봐! 저기 아주 큰 초콜릿 장식이 걸려 있어! 그리고 저쪽 사람들은 처음 보는 밸런타인데이 의상을 입고 있네.

마터웨이브 : 초콜릿? 초콜릿 좋아……

마녀 : 시네티아의 기쁨이 느껴지네. / 그런 것 같네.

시네티아 : 헤헤~~ 이렇게 고향을 소개해 본 적은 처음이야. 우리 고향에 같이 와줘서 정말 즐거워~

마터웨이브 : 여기 처음 와보는 곳인데, 저 사람들의 파장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요.

시네티아 :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마터웨이브 : 음……

마녀 : 구경거리가 많나 봐, 저쪽으로 가보자.

시네티아 :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저쪽에는 밸런타인데이 기간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탕, 초콜릿, 예쁘게 포장된 선물들이 많아!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선물을 많이 사가곤 해. 봐봐! 여기에 있는 다양한 옷들은 밸런타인데이 기간에만 판매한다구~

마터웨이브 : 상점에서 열정의 파장이 느껴져요, 그리고 사람들의 다양한…… 조금 귀에 거슬리네요.

마녀 : 여기가 마을의 중심이야?

시네티아 : 맞아, 여기가 마을에서 제일 번화한 다운타운이야. 밸런타인데이 동안 사람들은 여기서 많이 모이곤 하지.

마녀 : 저기 사람들, 싸우는거 아니야?

시네티아 : 어? 밸런타인데이에 싸우는 전통 같은 건 없는데……

마터웨이브 : 조급하고 불안한 파장이 느껴져요.

시네티아 : 단순한 말다툼일 수도 있으니까…… 마녀, 조금 가까이 가볼까?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갈수록, 싸우는 소리도 점점 커져갔다. 주변 커플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터웨이브 : 저…… 너무 힘들어요, 숨이 막혀요……

마녀 : 마터웨이브, 괜찮아? 힘들면 잠시 쉬어. 이 사람들,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서로 잘못을 지적하고 있어.

시네티아 : 이게 아닌데…… 이런 적은 없었는데……

마터웨이브 : 쉬고 싶어요……



1-2 초콜릿 공장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초콜릿 공장.


평범한 노동자 : 아…… 이 재료는 저기에 둬야지! 거기! 모양 좀 잘 만들어 봐. 다들 왜 그래? 눈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밸런타인데이는 무슨! 사장들이나 돈 버는 거지. 우리는 일만 많아질 뿐이라고, 젠장! 그래 어쩌겠어, 누가 나더라 사장 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에잇, 다 같이 일하면 말이라도 안하지. 그런데, 콜론 그 녀석, 오늘 아침부터 코빼기도 안 보이네. 모어도 오후를 부탁한다나 뭐라나. 결국 나 혼자만 남아서 일하는구나, 젠장! 결국 내 곁에는 초콜릿과 사탕밖에 없구나…… 하지만 너네도 곧 예쁜 겉옷을 입고 다른 사람들의 간식이 되겠지. 어찌 됐든, 너희는 예쁜 옷이랑 달콤한 냄새가 나잖아? 그럼 나는? 나는 콜론처럼 활발하지도 않고, 모어처럼 말을 잘하지도 못해. 난…… 아무도 나를 상대하려 하지도 않고, 신경조차 쓰지 않아.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보내고 싶다…… 연인의 손을 잡고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정성껏 준비한 선물로 마음을 전하고……


그는 손에 있는 일을 잠시 놓고 재료 가루를 툭툭 치며 한 손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평범한 노동자 : 항상 최고로 멋진 사람이 되는 그런 꿈을 꿨었는데…… 다들 나를 좋아해 주는……



1-5 다운타운 : 달콤한 기념일에 거리가 말다툼 소리로 가득 찼고, 마녀는 시네티아, 마터웨이브와 함께 어느 한 상가에 들어갔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다운타운.


마터웨이브 : 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시네티아 : 어떻게, 이럴 수가…… 다들, 왜 쉬지 않고 싸우는 거지? 마녀, 내 고향은 이렇지 않아…… 믿어줘.

마녀 : 난 믿어. / 지금 상황이 너무 이상해.

마터웨이브 : 우리 일단 저쪽 가게에 가봐요. 입구에 이쁜 초콜릿 장식이 달려있네요, 여기 초콜릿 좀 먹어보고 싶거든요.

시네티아 : 그래그래, 나도 옛날에 먹던 초콜릿이 그리웠거든.


시네티아는 가게 문을 열고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문에 달린 종소리가 들리고, 카운터 뒤쪽에서 물건 옮기는 소리가 났다.


??? : 아이고, 잠시만요. 요즘 손님이 많아서 물건 정리가 아직 안됐어요.

마터웨이브 : 어, 아까 뭔가에 걸린 것 같은데…… 물건에 부딪혔나?

??? : 으윽…… 잠시만요~~

마터웨이브 : 와?! 카운터 저쪽에서 뭔가가 움직여요!

마녀 : 조심해!

??? : 손님, 긴장하지 마세요. 여기가 바로 정식 상점이니까요~

시네티아 : 에우랄리아 님?!

에우랄리아 : 네? 저를 아시나요?

시네티아 : 에우랄리아 님, 제가 어찌 잊겠어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에우랄리아 : 쉿……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도망온지 얼마 안됐는데, 들키면 곤란한다구요.

시네티아 : 하지만…… 에우랄리아 님, 정말 저를 모르시겠나요?

에우랄리아 : 음…… 본 적 없는 귀여운 얼굴인걸요? 제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지만…… 자, 두 분께서는 무엇이 필요하세요? 마음대로 골라주세요~ 저희는 밸런타인데이 기간에 특별한 혜택이 있어요! 초콜릿을 구입하면 꽃을 선물해드리죠. 다만, 수량에 제한이 있어 선착순으로 드리니까 얼른 가져가세요!

마녀 : 시네티아, 너를 알기 전의 에우랄리아 일지도 모르니까 너무 그러지 마.

시네티아 : 흑…… 그래.

마터웨이브 : 음~ 여기 초콜릿이 다 이쁘게 포장되어 있네요. 저는 이거 사고 싶어요.

시네티아 : 이런 사탕도 맛있어! 옛날 추억이 기억나는 맛이야.

마녀 : 괜찮으면 다 사자.

에우랄리아 : 세 분 모두 안목이 좋으시네요. 저희 가게에서 제일 인기 좋은 물건들이랍니다. 이건 초콜릿과 함께 드리는 꽃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6 여관 : 여관에서 투숙하고 초콜릿을 맛보는 마터웨이브와 시네티아. 하지만 초콜릿으로 배를 채울 수 없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마녀 : 결국 상점 주인도 왜 말다툼을 하는지 모르네……

시네티아 : 에휴, 에우랄리아 님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기억을 못 하시네.

마터웨이브 : 왜 다들 풀이 죽어있죠? 모든 문제는 항상 해결 방법이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초콜릿부터 먹어봐요~


마터웨이브가 초콜릿 한 조각의 포장을 뜯어 시네티아에게 건네고 자신도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마터웨이브 : 와! 이 초콜릿 정말 맛있네요! 계속 먹고 싶어요.

시네티아 : 나도 고향에서 먹던 사탕 맛이 그립네, 지금은 이런 기념일 가게만 예전과 비슷하지만. 에휴…… 옛날의 거리를 보여주고 싶은데, 모두들 웃음기가 가득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았었는데……

마녀 : 네 잘못이 아니야. / 원인을 찾아보자.

마터웨이브 : 마녀 님, 배고파요……

마녀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우리 여관 옆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었어.

시네티아 : 아마 롤트 레스토랑일 거야. 스테이크가 아주 유명하다고~

마터웨이브 : 고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유명하다면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시네티아 : 여기 새로 인테리어를 했나? 예전이랑은 많이 다른 것 같은데……

마터웨이브 : 윽, 너무 어두운데요. 하마터면 계단 아래로 구를 뻔했어요!

시네티아 : 예전에는 여기에는 촛대가 여러 개 있었고, 벽에는 창문이랑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지금은 왜 벽돌로 된 벽인거지? 촛대도 없고, 고작 등 몇 개만 천장에 있네.

마터웨이브 : 이미 기대가 안되는 걸요……

시네티아 : 됐어, 사장님이 심혈을 기울여 인테리어를 고쳤을 수도……

마녀 : 일단 앉아서 음식부터 먹어볼까? 시네티아가 말했던 스테이크 시켜볼게.

시네티아 : 스테이크? 그렇게 짠 음식은 먹고 싶지 않아. 버터빵을 먹어야지! 짜지도 않고 배도 부르니까.

마터웨이브 : 네? 뭐라고요? 저는 고작 빵을 먹으려고 온 게 아니에요! 유명하다는 스테이크를 꼭 먹어 봐야겠어요.

마녀 : 버터빵을 시키자. / 스테이크를 시키자.<선택>

시네티아 : 마녀는 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걸까…… 실망이야, 입맛 없어.

마녀 : ……너희 왜 그래?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말을 해., 얘기 좀 하자.

마터웨이브 : 오늘 모든 게 다 기분 나쁘게 하네요! 입맛도 없으니 돌아가서 잘 거예요!

시네티아 : 기분 나쁜 일은 없어. 속상한 일만 있지…… 별로 먹고 싶지 않네, 나가서 돌아다녀야겠어.


두 사람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테이블에서 일어나 식당을 빠져나갔고, 마녀만 덩그러니 식탁에 남겨졌다.



2-1 주택가 : 아침 일찍 일어난 마녀는, 먼저 주민들에게 마을에 대해서 물어보기로 한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주택가.


마녀 : 이상해, 갑자기 왜 그랬을까…… 그 뒤로도 계속 방에만 있으면서 나랑 얘기도 하기 싫어하던데. 여기는 주택가일 텐데, 마을 사람들한테 물어볼 수밖에 없으려나.


고집부리는 쪽 : 내가 말하잖아, 아침부터 나를 끌고 나와서는, 목적지도 없고 빙빙 돌 뿐이잖아!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냐고!

양보하는 쪽 : 요즘 네가 기분이 안 좋은 거 같아서 기분 풀어 주고 싶은 게 다야. 어디 가고 싶어? 지금 가면 되잖아.

고집부리는 쪽 : 내가 기분이 안 좋은 건 너 때문이 아닌데, 왜 나를 귀찮게 하는 거야! 짜증 나!

양보하는 쪽 : 에휴, 아니 왜 또 화를 내니? 가지 말고 내 말이라도 들어 봐……

마녀 : 너희는 왜 길에서 싸우는 거야?

양보하는 쪽 : 솔직히 말하면…… 밸런타인데이라서, 내가 초콜릿을 보냈는데, 그 후로 이상하게 여러가지 일로 싸우게 돼. 상황은 너도 봤을 거야. 정말 사소한 일인데 왜 싸웠는지 모르겠어. 너무 이상해, 분명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예전엔 부드럽고 이해심도 넓은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매일 다투기나 하니……

마녀 : 뭔가 이상하지 않아? 주변에도 비슷한 상황을 가진 사람도 있고?

양보하는 쪽 : 자세히 본 적은 없는데…… 이웃집도 요새 말다툼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어, 결국 참지 못하고 마을 보건소를 갔다고 하던데. 그런데 말다툼으로 보건소를 갈 필요가……

마녀 : 보건소는 어디에 있어? 가봐야겠어.

양보하는 쪽 : 다운타운 큰길을 따라 공원 쪽으로 가면 보건소가 있어. 어휴, 난 이만 가봐야겠어.



2-2 주택가 : 마녀는 주민들로부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건소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2-3 보건소 : 주민으로부터 마을에 보건소가 있다는 말을 들은 마녀, 어쩌면 그곳의 의사가 답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보건소.


마녀 : 하얀색 타일로 지은 건물…… 간판까지. 여기가 보건소구나.


마녀가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캄캄한 어둠뿐이었고, 멀지 않은 곳에 촛불이 흔들리고 있었다.


마녀 : (……여기가 보건소?) 뭐가 날 잡아당겨?!

??? : 정말 멋진 얼굴이야. 말랑말랑한 게 마치……

마녀 : 여기가 보건소야?

??? : 왜? 보건소 같지 않아? 아주 비싼 비용을 들여 지은 거라고.


마녀 : 갑자기 밝아졌어……

??? : 아아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 보건소에 왔던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을 거야.

샤논 : 아모레 선생님, 제가 몇 번이나 말했죠! 이런 장난치시면 안 돼요. 환자가 놀라면 어떡해요! ……어휴, 환자분이신가요? 여기는 나름 정규 보건소입니다. 아모레 선생님이 괴짜이긴 하지만 치료 실력을 최고죠.

마녀 : ……내가 환자는 아니고, 내 친구가 아파.

아모레 : 음…… 같이 오지 않았어? 그러면 진찰이 어렵겠는데.

마녀 : 음, 몸은 건강한데, 성격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아모레 : 많이 듣던 증상인데…… 샤논 찡~~ 이런 증상으로 몇 명이나 왔는지 기억하지?

샤논 : 제발 그런 이상한 호칭 좀 붙이지 마세요. 현재 진료소에서 기록한 이런 증상은 46건 정도예요. 그나마도 가족들만 찾아오고, 묻는 사람도 적지 않아서, 실제 증상을 앓는 사람의 수는 알기가 힘들죠.

아모레 : 들었다시피 그렇대. 그럼 너가 필요한 건 뭐야? 약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싶은 거야? 물론 그만큼의 비용이 필요해.

마녀 : 나는 이 증상에 왜 생겼는지, 어떤 방법으로 나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아모레 : 어휴, 뭐…… 인정하긴 싫지만, 이런 사람들의 이상한 증세는 나도 치료할 방법이 없었어. 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사람들이 왜 그렇게 된 건지 원인을 알려주면 증상에 맞는 약을 만들 수 있어. 아쉽게도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본인이 나서질 않아. 가족들이나 친구들만 찾아오거나, 본인이 오더라도 욕설을 퍼부으며 우리 검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거든.

샤논 : 맞아요. 아모레 선생님 말대로 제가 진찰할 때마다 사기꾼들이라며 가버렸거든요.

마녀 : 상황이 많이 안 좋네. 친구를 치료해 주고 싶은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모레 : 그 친구를 데리고 와서 검사를 받거나…… 무슨 이유로 증상이 발생했는지를 알려줘야지.

마녀 : 내 말은 전혀 듣지 않을 텐데…… 내가 데려오기는 힘들 거 같아,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아모레 : 우리가? 나는 의사일 뿐이지, 남의 일에 끼어드는 사람이 아니야. 원인을 찾는 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나는 돈만 벌어서 보건소만 유지하면 되거든.

마녀 : 그러면 진찰이 안되잖아……

아모레 : 제일 빠른 방법은 바로 증상의 원인을 말해 주는 거야. 그 뒤로는 돈을 내야 원하는 만큼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 자, 더 볼일 없으면, 그만 방해하고 가.

샤논 : 아모레 선생님 말이 맞아요. 저도 간호사로서 도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찾아오세요.



3-1 보건소 : 갈피를 잡지 못한 마녀는 다시 보건소에 희망을 걸고 닥터 아모레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보건소.


마녀 : 이렇게 가만히 있는다고 방법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보건소에 다시 가봐야겠어.


보건소 문을 열자, 밝은 실내가 보였고 어제의 어두운 분위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주위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마녀 : 아무도 없어?

아모레 : 네네~~ 갑니다~ 또 너야?

마녀 : 친구랑 함께 이 마을에 왔지만, 지금은 나 혼자 남았어. 아무래도 여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까 원인을 찾을 방법이 없어……

아모레 : 그래서 다시 온 거야?

마녀 : 맞아, 네가 도와줬으면 좋겠어, 알아볼 방향이라도 알려줘.

아모레 : 내가 말했지, 난 내 보건소만 운영할 거야, 다른 사람들은 나랑은 상관없다고.

마녀 : 하지만,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지면, 보건소에 오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봐,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진찰을 거부하지 않았어?

아모레 : ……

마녀 : 만약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샤논 간호사도 제대로 된 보수를 받지 못할 거고, 그러면 보건소를 떠나겠지. 맞다, 샤논 간호사는 오늘 안 나왔어?

아모레 : …… 알았어. 샤논은 오늘 안 나왔어. 지금부터 나만 귀찮게 하고 샤논한테는 말하지 마, 샤논은 휴식이 필요해. 아마…… 샤논도 그 이상한 병에 걸렸을 거야. 네 말대로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나 혼자 있는 보건소는 문을 닫게 되겠지.

마녀 : 도와줄 거지?

아모레 : 후…… 기왕 이렇게 된거, 나 자신을 위해서 도와줄게.



3-3 공원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공원.


마녀 : 여기는 공원 같은데.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아모레 : 못 믿겠으면 그냥 잠이나 자러 갈까?

마녀 : ……믿어. / 다른 선택지는 없는 것 같은데…….

아모레 : 다들 좋아하는 장소니까, 이곳저곳 구경하러 많이 올 거야~

수다쟁이 여자아이 : 저기 봐 저기 봐! 저기 시모 아니야? 시모 맞네!

신난 여자아이 : 시모가 왜 여기에 왔지? 나도 말 걸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

수다쟁이 여자아이 : 지금이 기화야! 너가 안가면 내가 간다?

신난 여자아이 : 아니지! 기다려!


멀지 않은 곳에서 화단 주변을 걷고 있는 어느 한 남자 주위로 이내 여성들이 모여든다.


아모레 : 그 남자가 어딨다는 거지?

마녀 : (고개를 젓는다)

아모레 : 근처에 아무도 없잖아. 저 남자하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여자들만 있는데.

마녀 : 저 남자가 수상해. / 우리 뒤에서 따라가 보자.

아모레 : 레스토랑 쪽으로 가는데…… 가보자.



3-5 레스토랑 : 남자를 따라 레스토랑으로 온 마녀, 헤어졌었던 시네티아, 마터웨이브랑 만난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레스토랑.


남자가 홀로 레스토랑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남자를 바라보는 낯익은 두 개의 모습이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시네티아 : 저 사람 봐, 너무 멋있다~~

마터웨이브 : 그러게요, 마녀 님보다 훨씬 마음에 드네요.

시네티아 : 나도 그래. 요즘 마녀하고 얘기하기 싫어. 근데 저 남자를 보면 끊임없이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

마터웨이브 : 저도 그런 느낌……

시네티아 : 히히, 그럼 우린 라이벌이네~ 내가 먼저 간다~~

마터웨이브 : 에잇! 이런 게 어딨어요!


마녀 : ……

아모레 : 저기 저 둘이 네 친구들이야?

마녀 : 응……

아모레 : 음, 참 특이한 증상이네…… 소중한 현장 상황이니까 기록해 둬야겠어~


마녀는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움켜쥐고 곧장 그 남자의 테이블로 향했고, 아모레도 그 뒤를 따라갔다.


시모 : 당신들 뭐죠? 저기 자리 있잖아요. 왜 제 테이블 옆에 서 있는 겁니까?

마녀 : 너, 얘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마터웨이브 : ……

시네티아 : 마녀? 왜 여기 있어?

시모 : 내가 뭘 했다는 거죠? 알지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마녀 : 저 둘은 내 친구들인데, 지금 나랑은 얘기를 안 하지만, 너한테는 관심이 아주 많아 보이거든.

마녀 :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못 믿겠어!

시모 :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나도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마녀 : 후, 어쩔 수 없지.



3-7 레스토랑 : 레스토랑은 시끌벅적에서 혼란으로 변했고, 마녀의 압도적인 힘에도 시모라는 남자는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시모 : 너, 너 지팡이 뭐야! 왜 때려! 경찰 부를 거야!

마녀 : 지금 네 처지를 제대로 알고 있어? / 이래도 제대로 말을 안 한다고?

시모 :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난 그저 평범한 노동자라고! 점심 먹는 것도 잘못된 거야?!

아모레 : 보아하니 마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지 못했나 봐? 그래그래, 오늘 할 일도 없는데, 네가 대답하고 싶을 때까지 이렇게 기다리면 되지~ 어때?

시모 : 너희들이 이렇게 할 권리는 없어! 어서 놔줘, 공장에 돌아가야 한다고!


구경꾼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에서, 시네티아와 마터웨이브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시모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어느 한 여자아이가 나왔다.


평범한 여자아이 : 두 분, 시모를 용서 해주세요…… 저는 당신을 알고 있어요, 시모. 그날 밤을 기억하나요? 제가 저녁 근무를 마치고 막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인적이 드문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건달을을 만났었죠.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건달들이 바로 앞에서 위협하고 있었고, 그렇게 잡혀갈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때 당신이 와서 건달들을 막아서고 빨리 도망치라고 했죠. 그때 너무 무서워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지만 그 뒤로 당신 소식은 들리지 않더군요. 그 뒤로는 다시는 밤에 외출할 엄두도 못 냈지만, 당신을 만나면 감사하다는 말을 꼭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네요…… 저는 당신이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을 거라 믿어요.

시모 : ……기억나.


시모는 그때의 일이 생각나는 듯 고개를 숙였다.


시모 : 저는 사실,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착하지 않았어요…… 그때 저는 정의감 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 사람들이 묻는 질문들…… 사실 저와 관계가 있어요……

평범한 여자아이 : ……

시모 : 평소랑 똑같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단지 외롭고 싶지 않다고만 생각 했는데…… 갑자기 초콜릿에서 신비한 빛이 나더군요.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초콜릿이 팔리기 시작한 후로, 이런 일이 발생했죠. 마치 여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환상을 심어 주는 듯한…… 예를 들면 저를 사랑하게 만드는…… 여기 그때 팔리던 초콜릿이야, 가져가서 사람들을 치료해.


시모는 아모레에게 초콜릿을 건네고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감히 그녀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는 듯했다.


평범한 여자아이 :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하늘이 당신의 소원을 들어준 걸까요? 하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제가 함께해도 외로울까요? 저는 앞으로당신이 그날 밤처럼 제 앞을 지켜줬으면 해요. 당신이 저를 보호해 준다면 밤에 외출하는 것도 무섭지 않겠죠?


시모는 코를 훌쩍이며 소녀가 잡아준 손을 따라 일어섰고, 눈물이 불빛에 비쳐 눈이 반짝이는 듯했다.


시모 : 네, 제가 보호해 줄게요.


모여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점점 커졌다. 마녀는 아모레에게 끌려 조용히 자리를 떴다.



3-8 수도원 : 소란의 원인이 분명해졌다. 문제의 초콜릿을 얻은 마녀와 아모레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로 한다.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보건소.


아모레 : 거봐, 결국 내가 널 붙잡은 게 다행이지? 일단 먼저 나랑 보건소로 가자. 거기서 마법약을 가지고 친구한테 가. 괜히 보안관의 주의를 끌면 안 되니까.

마녀 : ……고마워.

아모레 : 에이 뭘~~ 결제는 잊지 말고~ 난 수도원에 가서 샤논 상태 좀 봐야겠어.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여관.


마녀 : 좋은 오후네, 시네티아, 마터웨이브.

시네티아 : 어, 네? 마녀 좋은 오후…… 나 얼마나 잔 거지? 레스토랑에 있는 꿈을 꾼 거 같은데…… 사람들이 많았고 엄청 혼란스러웠어. 그리고는 나랑 마터웨이브는 잠에 들었던 거 같은데…… 그런데 말이야…… 꿈속에서 마녀한테 해서는 안 될 말을 많이 한거 같은데……

마터웨이브 : 음…… 우리 같은 꿈을 꾼 거 같은데요……

마녀 : 그냥 꿈이야 신경쓰지 마. / 어쩌면 꿈속의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선택>

시네티아 : 에이…… 설마…… 내가 정말로 미래에게 그런 말을 했겠어……

마터웨이브 : 제가 관측한 파장은 마녀가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해요…… 놀라게 하지마세요……

마녀 : 조금만 더 쉴래? 수도원에 가서 새로운 친구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어.

시네티아 : 새로운 친구? 도대체 얼마나 잔 거지…… 마녀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니……

마터웨이브 : 흑…… 마녀 님은 이제 마터웨이브가 필요 없는 걸까요?

시네티아 : 그러게, 마녀 고개도 안돌리고……

마터웨이브 : 어쩌죠…… 마녀 님 파장에 분노가 느껴져요.

시네티아 : 우리, 우리 이렇게 해볼까……


루니아 공국, 수도 외곽의 어느 마을, 수도원.


아모레 : 샤논 찡~~ 기분이 어때, 내가 특별히 만든 약인데? 오렌지 맛이라구~

샤논 : 아모레 선생님? 제가 왜 여기에…… 출근을 거부하고 잠들었던 건 기억이 나요…… ……아! 제가 어떻게 약을 먹었죠? 오렌지 맛도 나름 괜찮네요……

아모레 : 뭐야, 지금 사장 말을 안 믿는 거야? 다행히도 네가 수도원 근처에 살고 있으니까 주소 알아보는 건 쉬웠다고. 마법약은~~ 정말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냐구~~♪ 자, 충분히 쉬었으면 빨리 일하러 와! 무단결근한 기간 동안의 비용은 이미 다 적어뒀으니까.

샤논 : 아…… 아니! 설, 설마……


노을이 펼쳐질 무렵, 수도원 입구, 마녀와 아모레가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마녀 : 이 정도면, 약값으로 충분하지?

아모레 : 고마워~~ 난 당신 같은 사람이 좋다니까~ 참, 네가 저번에 부탁한 일도 처리해뒀어,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해. 마법약은 수도원 사람들에게 전달했으니, 알아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거야. 하하,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우리 마을 형편이 네가 걱정할 정도라니.

시네티아 : 마녀~~ 후후…… 드디어 찾았네요.

마터웨이브 : 후…… 수도원에 간다고해서 저희도 같이 왔어요.

마녀 : 너희는 왜?

마터웨이브 : 저희…… 저희는 당신이 화가 난거 같아서요.

시네티아 : 그래서 기분 풀어 주려고 왔지……

마녀 : 화 안났어. / 옷이 너무 이쁘다.<선택>

시네티아 : 헤헤~~ 이건 밸런타인데이 때 파는 의상이야, 너도 좋아할 거야~

마터웨이브 : 저도 하나 골랐는데, 너무 예뻐요.

시네티아 : 그래서 그래서~~ 마녀, 둘 중에 누가 더 예뻐?

마터웨이브 : 마녀 님은 나를 좋아하겠지……?

마녀 : ……

아모레 : 후…… 밸런타인데이 좋네~~♪


노을이 펼쳐질 무렵, 밸런타인데이 축제를 축하라도 하듯이 황금빛으로 칠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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