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크게 네가지를 든다.

1. 인지부조화

2. 무지

3. 이중성

4.현실감각 제로


 우선 인지부조화. 본인이 크리그를 안보기는 하는데, 크리그는 인기는 없어도 수준은 괜찮게 높다고 생각한다. 울산정도면 노리치나 풀럼이랑 잘싸울듯? 본인 축알못이라 잘 모르지만 적어도 크리그 수준은 낮지않다고 본다. 인기만 어느정도 끌면 참 좋을텐데 삽질이 큼....

 이야기가 샛네. 암튼 이 fc코리아가 보는 크리그는 어느정도일까? 아마 저기 저 독일 4부정도? 그정도 아닐까 본다. 저들은 하도 수준 떨어지니 볼수가없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 4부면 솔직히 한국 3부정도랑 다이다이 뜰 수준일텐데, 그 선수들 데리고 경기력 안좋으면 발광한다? 아니 독일 4부정도의 아마추어들로 뮌헨급 경기 못보여주면 감독 당장 짤라라 짤라라한다. 

 이상하지 않냐? 한국축구가 독일 4부정돈데, 그정도 수준의 리그를 가진 축구 후진국이 세계최고팀 수준의 경기력을 못보여주면 안된다. 이들의 논리는 시작부터 뭔가 대단히 잘못되있다.


2번은 무지. 이들은 몇개월에 한번씩 축구를 본다. A매치만 본다. 그러니까 어떤선수가 어떤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감독의 전략은 어떤지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없다. 플레이스타일이 안맞는다면 안뽑히고, 맞는 선수가 뽑히는건 당연한거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다.

 예를 들자면 주민규. 주민규 잘하는건 다 안다. 근데 황의조나 조규성이랑의 플레이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주민규가 오직 전방에서 확실하게 골을 잡아먹는다면, 황의조나 조규성은 폴스나인처럼 밑으로 내려오고, 윙어로써 스위칭 역시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이 벤투감독의 철학에 쏙 들어오고. 그렇다면 감독의 철학에 맞지 않는 주민규보다 감독의 철학에 맞는 조규성이나 황의조가 선발되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이강인 역시 그러하다. 올해 뽑히기전까지 활동량 적고 수비 못하고 안뽑힐 이유는 다 본인이 만들어줬다. 진심으로 이들은 벤투감독이 이강인을 미워하거나, 아니면 재능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럴까? 천만에. 오히려 재능을 알았기에 소속팀에서의 주전을 차지할때까지 안뽑은거다. 그리고 그걸 고친 지금 다시 뽑혔다. 소속팀에서 주전도 됐고, 플레이스타일도 바꼈으니 이제 다시 불러줬다. 근데 한창 성장이 정체되던 20-21~21-22시즌에 이강인을 뽑는것은 무리가 있음에도, 이들은 그저 이강인을 뽑으면 만사가 해결될것인것 마냥 떠들어댓다. 정작 이강인없이 조2위로 너무나 편하게 최종예선을 통과했지만.

 

세번째으로 이중성. 이들이 감독이 선수선발을 할때, 망할 협회나 인맥 눈치 안보고 소신껏 뽑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한다. 근데 실제로 벤투감독은 소신껏 이강인 안뽑고 황인범 욕먹으면서도 기용했다. 그러자 황인범을 왜뽑냐고 그자리에 이강인을 넣으라고 했다. 위에 말했던 무지와 연결된 이중성이다. 이들은 선수를 소신껏 뽑는 감독을 원하는지,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뽑는걸 원하는지 이중인격마냥 논리가 왔다갔다한다. 아니 해달라는대로 해줬더니 이제와서 또 왜 욕하는걸까. 그냥 맘에 안드는 구석 하나라도 있으면 난리법석을 떠는 그들은 신기하다.


마지막으로는 현실감각의 부재. 이들이 원하는 감독은 위에 논리를 근거로 추론하자면, 전술과는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선수를 뽑고 전술의 핵심키여도 내가 싫으면 안뽑되, 3백, 4백등 전술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도 플랜A를 확실히 완성하고서고 쉴새없는 실험으로 플랜B,C를 만들어야하며, 손흥민을 혹사시키지 않고, 젊은 피들을 다량으로 기용해보고, 무엇보다도 모든 월드컵 예선들은 아주 철저하게 대승을 거두고 피파랭킹 20위권내 외에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하며, 지더라도 납득이 되고 이해할수있는 패배를 하고, 김민재같은 핵심이 없어도 2.5군으로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감독일것이다.

 상식적으로 이건 퍼거슨도 안된다. 현역 최고인 펩도 이건 안된다. 신이 와야 가능할것인데, 설사 진짜 이런 명장이 있다 하자. 한국에 안온다. 그럼에도 그들은 원한다. 이런 감독들을. 그렇기에 나는 이들을 진심으로 경멸할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