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SCP가 영상 형식과 안맞다는 의견은 SCP 작품들의 매력을 살려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인적, 기술적 자원이 개인 단위에선 충당하기 어려워서 그런게 아닐까 싶음.

일단 이 영상 같은 경우는 다루는 SCP 자체가 그리 심각한 작품이 아닌데 음악은 지나치게 심각하다고 느꼈음. SCP 작품별 분위기에 따라 다른 배경음을 까는게 좋을 듯 함.

그리고 다른 영상들도 좀 봤는데... 이야기는 따로 창작을 하거나 각색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설정과 핍진성, 개연성은 맞춰줬으면 좋겠음. 일례로 SCP-096 영상에선 격리 담당자가 카메라로 096을 지켜보다가 눈이 마주친걸로 나왔는데, 096은 특수 격리 절차상 어떠한 광학적 기기도 격리실 내부에 들일 수 없음. 그리고 SCP-3812 같은 경우에는 형이초학적인 존재인데 영상에선 그냥 조현병 걸린 강력한 현실조정자 수준으로 설명해 버려서 아쉬웠음.

윗댓도 어느정도 맞말이긴 한데 난 개연성이나 설정 고증 문제보다는 그냥 재미 자체의 문제가 있다고 봤음
SCP 유튜버들이 원작을 변형하고 생략하는 건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결과물이 지루하고 답답한 템포라서, 또는 글에서는 충분히 강조적인데 영상에서는 전혀 표현이 안돼서, 계속 들여다 볼 이유가 없게 되기 때문이라 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