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은 무엇일까.

밈학 이해 에세이에선 밈은 '요상한 정신 뭐시기'가 아닌,

'전염성 생각' 이라고 정의된다.

태그 모음에서도 이를 따라 인식재해와 밈을 구분한다.


근데, 솔직히 난 아직까지도 밈과 인식재해를 구분하지 못하겠다.

BLIT는 전염성은 없지만 배리먼-랭포드 '밈'적 살해인자이고

SCP-426(토스터) 도 마찬가지로 밈을 설명할 때 메인으로 등장하지만 위의 정의에 따르면 그냥 인지재해&정보재해에 불과하다.

현재 SCP-426 문서 들어가보면 '밈적' 태그가 없다.

SCP-1425(별의 신호들)은 항밈학과 연작에서 대표적인 밈의 사례로 소개되고, 위의 정의에 완벽히 부합하지만 밈적 태그가 없다.

SCP-2111(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은 전염성이 없지만 밈적 태그가 있다.


정보나 영향의 전파 자체가 변칙적인 것(토스터 처럼)을 밈이라 칭한다면 인지재해와 텔레파시도 모두 포함되는거고,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정의가 좁아져 밈에 해당하는 개체가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그냥 태그 전염, 정신조작 두개 붙은 거)

밈을 정신적인 측면에서 보냐, 아님 연쇄적인 확산반응의 측면에서 보냐가 이러한 간극이 생긴 이유인거 같다.



여하튼, 밈이라는 설정 자체가 오래되기도 하고,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특히나 초보들이 헷갈려 하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정의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은데,


내 개인적인 결론으로는 

밈은 그냥 '요상한 정신 뭐시기', 혹은 '걷잡을수 없이 퍼지는 생각' 정도로 봐도 큰 문제 없는거 같다.


(차라리 인지재해의 상위적 개념으로 다가가는게 훨씬 맘이 편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