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경남이 아니여도 문제 없는 글 아닌가? 자료 제시한것도 그냥 일부 요소만 차용했지 별로 깊은 연관성이나 그런건 안보이네

오 나름 재미있었음. 영화 한편 잘 본 느낌 ㄹㅇ
대신 좀 흔한 포스트아포칼립스물 인듯. 그 공식을 충실히 따르다 보니 그닥 신선한 느낌은 못받았음. 남녀 둘이 고립되고, 사람들이 음식가지고 싸우고, 이상한 사이비 생겨나고 ㅋㅋ. 너무 많이 본것들임. 나비라는 요소가 나름 고유의 느낌을 제시하긴 한데, 그 요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진 못한 듯. 엔딩은 맘에 듬.

글고 읽으면서 좀 아쉬웠던 점으로는,, 같이 다니던 대학생 형이 이전까지 언급이 별로 없다가 나중에 갑자기 나와서 상당히 당황함. 당연히 둘이서 다닌 줄 알았는데.
그리고 일기라는 매체라서 상당히 어색한 파트가 있었음. 시간이 없다고 몇번 반복하는 파트는 상당히 연출적으로 좋았지만 실제 그 상황이라면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겠지 ㅋㅋ 약간 이런거만 다듬으면 ㄱㅊ 할 듯

그리고 역시 윗 댓과 마찬가지로 이게 그래서 경남지역 고유의 무언가라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거 같아. 울산 경연때 고래를 소재로 3개인가 4개인가 나왔던거 생각해보면, 그 컨셉을 잘 차용해서 쓰는게 목적인데, 요건 속직히 말하면 일단 이전에 썼던 아이디어를 배경만 경남으로 바꾼 느낌임.. 약간 난 경남 고유의 특징을 이용한 SCP를 기대했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거고 차라리 경남 경연이 아닌 작품으로 내거나, 아니면 경남지방과의 연결점을 만들어서 엔딩즈음에 강조해 보는게 어떨까?
대구 날씨가 사실 이거때문이라던가 ㅋㅋ 아니면 경남 지방에서만 발견되는 나비 종이 실제로 있다면 딱이겠네.
암튼 경연을 떠나선 나름 재미있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