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로트의 나무는 유대교의 종파 중 하나인 카빌라에서 사용하는 문양으로, 사람이 제일 밑에 위치하며 제일 위를 향해 거치는 여정을 의미함.

그런데 흥미로운 건 여정의 끝에 있는 꼭대기의 이름임.


Sephira 1(케테르)
첫 번째 길은 훌륭한 또는 숨겨진 지성(지고한 왕관)이라고 부르느니라. 그것은 근원이 없는 제1원리를 표현하는 빛이며, 태초의 영광이니, 창조된 것은 어떤 것도 그 본질에 이를 수 없느니라


재단에서 격리 불가능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케테르. 그게 꼭대기의 이름임. 재단에서 케테르가 어떤 이미지인지 생각하면 완전 반대의 뜻인 셈. 근데 이게 다가아님.




세피로트의 나무와 반대되는, 인간의 악의를 상징하는 클리포트의 나무. 여기서 사탄이자 신의 이중성을 의미하는 꼭대기의 이름은 타우미엘임.

그런데 재단은 인류의 수호를 위해 쓰이는 scp에 타우미엘이라는 등급을 붙임.


왜 재단은 이처럼 두 나무의 꼭대기의 이름을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로 쓰는 걸까?

사실 재단은 나무, 그리고 세계를 수호하는 게 아닌 거스르는 무언가가 아닐까? 


밑글보고 왠지 삘이와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