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작능력(SCP 재단에 한해)의 한계는 긴 글을 못 쓰는 거라고 생각함.


내가 쓴 글 중에 가장 긴 SCP-550-KO가 26899자임. 어떻게 쟀냐면 그 페이지 띄워 놓고 본문을 쭉 쭉 드래그한 다음 복붙, 글자수 세는 사이트에 가서 집어넣었음. 물론 띄어쓰기나 줄 바꿈을 1자로 간주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분량 숫자는 달라질 수 있지만 말임.

문제는 내가 그 이상 긴 글을 쓸 자신이 없음. 가장 최근에 쓴 SCP도 같은 방식으로 글쓰기 하면 약 19000~20000자 사이밖에 안 됨. rounderhouse나 djkaktus같은 작가는 20만 자 가까이도 한 글에 쓸 수 있는데 말임. 


물론 '긴 SCP가 훌륭한 SCP며, 길이와 질은 비례한다'는 것은 아님. 하지만 내가 언급한 네임드 작가들은 짧은 글도 쓸 수 있고 긴 글도 쓸 수 있는 데 반해, 난 '딱 저정도밖에 못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