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610 - 실험을 계속할 것

https://scpko.wikidot.com/scp-1610

작: azzleflux, 역: Meiden


요약: -1은 다수의 인간형 개체로 해부학적으로 인간과 동일하나 지성은 없음. 개체의 몸에는 α, β, δ, ε 중 하나의 기호가 표시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A~-D로 분류됨. -2는 성분 불명인 액체로, 내부로 들어간 인간이나 -1을 복제해 6개의 -1 개체를 생성함. -1이 상처를 입을 경우 빠르게 치유되나, 치명적인 수준의 상처일 경우 큰 소리로 반복해 말소리를 냄. 이 개체들은 프로메테우스 연구소에서 회수되었음.


실험용으로 만들어진 유사 인간 더미. 부록의 쪽지들을 볼 때 처음에 -A를 만들었다가 너무 비인간적이라 -D를 만들었는데, -D는 너무 인간적이라 이 개체로 실험하는 연구원들의 정신이 나가버린 스토리인 듯함. 그래서 실험을 계속하게 하려고 -D에게 "괜찮아요" 같은 말을 하게 프로그래밍한 듯함.


인간과 닮은 것으로 실험하는 것에 대한 불쾌함과 공포를 잘 전달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이것을 모조 인간으로 끌고가면서 완전히 비현실적이지는 않은 SF적 느낌도 나름 마음에 들었음. 별칭을 보고 4342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큰 관련은 없는 듯함.


SCP-1611 - 감시받는 아파트

https://scpko.wikidot.com/scp-1611

작: RJB_R, 역: Salamander724


요약: 마이애미의 호텔 내부에 위치한 아파트. 내부에는 뒤틀린 이목구비를 가진 젊은 여성(-1)이 존재함. 어떤 사람이 아파트로 통하는 계단통에 접근하면, -1은 도와달라며 그 사람을 유인하고, 24시간 후 일부가 소실된 신체 부위들이 튀어나옴.


원문 토론란의 해석을 보니 이 사건은 펜던트가 원인인 듯함. 이 펜던트는 소유자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뒤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 그래서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는데(4번째 일기) -1이 이 펜던트의 원래 소유자인 남성에게 끔찍한 피부병이 옮았고, 그 결과 펜던트는 -1을 살리기 위해 사람은 유인한 뒤 장기를 이식해 -1을 "보호"함. 


그리고 작가가 이에 덧붙인 해석하길 펜던트는 원래 파괴적 존재였는데 '보호'라는 속성이 강제로 붙으며 이런 미숙한 방식으로 보호한다고 함. 탱크가 할머니 길 건너는 것을 도와주는데 도로 위에 얼룩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혼란스러워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라는 듯. 나는 펜던트가 원인이라는 거는 부록에 워낙 노골적으로 나타나있어서 눈치챘는데, 이런 이야기까지 다다르진 못했음.


여튼 클래식하게 잘 쓴 호러 SCP라고 생각함. 위의 해석을 몰라도 사람 유인해서 죽이는 내용을 SCP스럽게 잘 풀어냄. 여기에 저런 뒷이야기까지 있으니 꽤 괜찮다고 느꼈음.


예전엔 -1을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사진이 있었음. 잘 어울리는데 짤려서 아쉽네.


SCP-1612 - 팡글로스의 불

https://scpko.wikidot.com/scp-1612

작: FlameShirt, 역: Salamander724


요약: 대두의 변종. 지속적으로 자연발화성 기름을 분비해 항상 화염(-1)이 발생함.-1은 끄기 어려우며 물에 빠뜨려 끈 뒤에도 건져내면 이내 발화함. 최초 발견 이후 7개 대륙의 다양한 장소에서 1612의 소규모 밭이 발견되고 있음.


팡글로스가 최초로 등장한 글. 특성 자체는 평범하다 생각하지만, 마지막 시구의 분위기가 꽤 좋았음.


이 SCP가 최초로 발견된 카즈베기 산은 인간에게 불을 전달한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임. 이후에 나오는 장소인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인류 진화를 나타내는 화석이 많은 곳이고, 인더스강은 다들 알다시피 고대 문명의 발상지임. 이걸 알고보면 마지막 시구가 약간 다른 의미로 느껴지기도 함.


SCP-1616 - 갉작이

https://scpko.wikidot.com/scp-1616

작: faminepulse, 역: Dr Devan


요약: 유전적으로 평범한 햄스터. 먹이를 먹을 때 자신이 본 적 있는 것을 볼 속으로 순간이동시킴. 이때 볼은 변칙적인 수준까지 확장될 수 있음.


내용이 좀 알아먹기 힘든 감이 있었음. 이거 부록을 보기 전까지는 본 적 있는 것을 순간이동 시킨다는 걸 몰랐음. 그 외에도 좀 서술이 중구난방인 감이 있고(물체가 유기물인 경우의 행동, 무기물인 경우의 행동, 볼의 확장이 섞여서 서술되어 있음), 정량적 표현 대신 알아먹기 힘든 표현이 사용되기도 함(대표적으로 세제곱미터나 리터 대신 105kg의 새끼 코끼리의 크기라는 표현). 


설명은 저랬지만 부록은 나름 깔끔하게 개체의 호러스러운 면을 잘 표현한 것 같음. 이거 때문에 본사 평점이 +382인 거겠지.


SCP-1617 - 약빤 고전명작

https://scpko.wikidot.com/scp-1617

작: Randomini, 역: Salamander724


요약: 변칙적 효과가 있는 다양한 모조 예술품. 이 중 4%는 원작 불명이나 유사한 변칙적 효과가 나타남. 누군가가 이 개체를 보고 예술품이라고 인식하면, 환청 및 환시를 경험함. 환각을 경험하는 중 반드시 원작 제목, 원작자, 모조품 작가의 이름이 담긴 영어로 된 텍스트가 나타남.


크랙 인트로라고 '이 프로그램을 우리가 해킹해서 배포했다'는 것을 인트로로 알리는 것에서 따왔다고 함. 마지막의 기록은 알렉실바 우주에서 이 크랙 예술품의 존재를 인지하고 항의를 보낸 것이고. 나름 AWCY스러운 예술적이게 약빤 느낌을 잘 표현한 SCP라 생각함.




SCP 정주행 170일차 (1619, 1624, 1638, 1639, 1640)


정주행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