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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는 미처 가져가지 못한 돈이 있었다. 5만원권이 두둑히 쌓여있는 것을 보니, 왠지 아버지의 비상금인 듯 하다.

깨진 도자기 조각을 지나 주방으로 가 보았다. 수색했더니 샌드위치 하나와 쪽지 하나가 있었다.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반쯤 먹고(남은 반쪽은 진호의 것이다.), 쪽지를 읽어 보았다.

나는 납치범들의 협박을 피해 네 고향인 서울로 도망쳤단다. 너도 이쪽으로 오는 게 좋을 듯 해!

이제 난 방금 깬 진호와 함께 서울로 가기로 했다. 진호는 집이 청주이기 때문에 서울 가는 길에 태워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