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만가지의 색을 본다.

 

 

 

 

좋아하는 색을 입고

 

 

 

 

 

 

 

좋아하는 색을 타기도 하고

 

 

 

 

 

 

 

좋아하는 색으로 놀기도 한다

 

 

 

 

 

 

 

그렇다면 저 색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응 페인트 공장이다.

 

 

 

 

 

 

 

 

지금이야 개붕이들도 무언가를 칠 하고 싶으면 물감 갖고와서 쉽게 시작 할 수 있지만
 

 

 

 

 

 

 

 

 

기원전 만년 ~ 만오천년 전 

소 사냥을 했다고 '기록'을 하고 싶었던 개붕이들의 조상들은 오늘날의 물감을 쉽게 구하질 못해.

 

 

 

 

하지만 그 어려운걸 해냅니다.

 

 

 

 

 

이때부터 인류는 황토나 적토, 불을 피운 이후 생겨난 부산물인 숯 등으로 색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연'에서 구하기 쉬운 '색'이기 때문

 

 

 

 

 

 

 

 

자연은 흰색과 검정, 빨강, 초록, 파랑을 품고 있었고

인간은 자연의 색을 다른곳에 표현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기원전 30세기 이집트

 

 

 

 

 

 

 

 

 

 

 

 

 

 

 

 

 

파라오 : 야 올만에 나일강 구경이나 가볼까

 

 

 

 

 

 

 

나일강 : (최선을 향해 흐르는 중)

 

 

 

 

 

 

파라오 : 흠...야 요술쟁이

 

 

 

 

 

연금술사 : 예?

 

 

 

 

 

 

파라오 : 그 왜 있잖아. 이 나일강 물줄기가 말야 우리 이집트 인들에게 그 어떤 정신과 민족성 어? 그런 의미가 있잖아?

 

 

 

 

 

연금술사 : 예? 아 예...그..그렇죠

 

 

 

 

파라오 : 이 나일강이 어? 저 저저 굵고 힘차게 몰아치는 물줄기가 품은 깊고 푸른 파랑색이 의미가 깊단 말이지. 그 어떤

이집트인의 정신! 그래 그런거라고

 

 

 

 

 

연금술사 : 아...예 (갑자기 뭔 소리 하는거야 ㅅㅂ)

 

 

 

 

파라오 : 좀 나도 바르고 애들도 옷 염색하고..그런것좀 하게 좀 저 나일강색 만들어봐 청금석이나 터키석같은거...좀 참고해봐

 

 

 

녹색끼 도는게 터키석이고 갑옷입은 타노스색이 청금석인데 이게 그때 당시엔 존나게 비쌌고

일단 존나게 희귀해서 구하기도 힘들었던 부와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음.

 

 

 

 

 

 

연금술사 : 예? (x같은 스모키화장중독자새끼)

 

 

 

 

 

 

 

 

 

얼마뒤

 

 

 

 

연금술사 : 와 색 다 뒤졌다. 나일강 제일 예쁠때 쓱싹 비벼나온 색 같다.

저기요 파라오님!!ㅋㅋ

 

 

 

 

 

 

파라오 : 아레?

 

 

 

 

Egyptian Blue의 탄생(영어 정식 명칭은 19세기 초 생김)

연금술사 : 어때요 색 뒤지죠

 

 

 

 

 

 

파라오 : 어이! 믿.고.있.었.다.고.오.오.오.오.오.!!!!!!

 

 

 

 

 

 

 

 

연금술사 : 어휴 말도 마요 색 뽑느라 뒤지는줄 알았네...

 

 

 

 

 

 

 

 

파라오 : 근데 색 안만들어 놨으면 진짜 뒤지잖아 ㅋㅋㅋ

어떻게 만들었냐?ㅋㅋㅋ

 

 

 

 

 

 

 

 

연금술사 : 이게 그러니까요 모래랑 

 

 

 

 

 

 

파라오 : 오 모래? ㅋㅋㅋ 뭐야 ㅋㅋㅋㅋ 존나 쉽잖아 ㅋㅋㅋ 그건 이집트에 널려있지 ㅋㅋㅋㅋㅋㅋ

 

 

 

 

 

 

 

 

 

 

 

 

 

 

 

 

 

연금술사 : 

 

 

 

 

 

 

 

모래랑 아주라이트라고 하는 청석이랑 천연 나트륨 탄산염을 존내게 갈아서 물이랑 섞고요 반죽을 한다음에

 

 

 

 

 

도자기 안에 넣어서 오븐으로 구워요. 그럼 단단한 덩어리로 나오겠죠?

 

 

 

 

 

 

그걸 이제 갈면 됩니다.

 

 

 

 

 

 

연금술사 : 그럼ㅅㄱ

 

 

 

 

 

 

 

그렇게 이집트 블루는 인류 예술사에 최초로 연금술을 이용해 만든 색이 되어버림.

 

 

 

 

이집트블루의 탄생 해당 문명의 이전 그림들 대부분은 적,황 계열의 황토가 주 색상으로 쓰였지만

 

 

 

 

 

 

 

 

 

 

 

 

 

 

 

 

이집트 블루가 '도료'화 되었고 '도료'화 되었다는 말은 재조 공식이 규격화가 됨을 의미.

 

연금술이 색을 탄생 시킨 뒤 인류 예술사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데

 

 

 

 

 

 

 

 

 

 

 

연금술사들 : 색을...창조 할 수 있다고?

 

 

 

 

 

 

 

 

 

 

 

 

 

 

연금술사들 : 야 납

 

 

 

 

 

 

 

 

 

납 : 와 썹 ㄴ1거

 

 

 

 

 

 

 

 

 

 

연금술사들 : 넣을게

 

 

 

 

 

식초, 가축 배설물 넣고 가열한 연기 쐬줌

 

 

 

 

 

납 : 콜록콜록 ayyy bro what the fuck are you doi...

 

 

 

 

 

 

 

납 : ㅋㅋ갑자기 하얗게 되어버렸다랄까 wwww 잘 있어라 ㄴ1거납새끼들아(실제로 안한말)

백납탄생

(이후 백납은 19세기까지 화가들이 최고로 애용했던 흰색 도료가 됨)

 

 

 

 

연금술사들 : 마 백납충 일로 온나

 

 

 

 

 

백납 : 예 와그러시는데예

 

 

 

 

 

연금술사들 :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백납 : 따흐흑

 

 

 

산소와 만나 산화되어 적납 탄생

 

 

 

 

 

 

연금술사들 : 씹고 뜯고 가즈아ㅏㅏㅏ!!!

 

 

 

 

(적납이랑 장작 그냥 같이 넣어버리기 ㅋㅋ)

 

 

 

 

 

 

황색 산화 납 탄생

 

 

 

 

 

 

연금술사들 : 기분이 어때?

 

 

 

 

 

 

 

 

 

 

 

 

 

 

 

 

 

 

 

 

 

 

 

 

그렇게 인류는 색의 창조에 빠져 들게 되면서 예술사를 변화시키는데

 

 

 

 

 

 

 

 

 

 

 

 

 

 

 

 

 

 

평면 구도 적,황 계열의 그림 양식에서

 

 

 

 

 

황홀한 파랑색이 등장하기 했으며

 

 

 

 

 

 

 

 

평면구도에서 입체적인 모습을 서서히 표현 하며


 

 

 

 

 

 

르네상스 시기쯤 되니까 인류가 이제 같은 색 계열이라도 더 아름다운 색을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색을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불타오르게됨.

 

 

 

 

당시 귀족들은 부를 과시하거나 종교적인 의미로써의 '봉헌'을 하기 위해 스폰을 해주던 그림쟁이들이 있었음.

 

 

 

그리고 거기에서 부를 과시 할 수 있는 것이

 

 

 

 

 

 

 

 

 

 

얼만큼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도료)로 그림을 그렸느냐가 척도중 하나였음.

왜냐하면 당시에 도료의 값이 어마무시 했거든.

 

위에 있는 그림은 '바쿠스와 아리아드네'라는 르네상스 작품인데

 

여기에 쓰인 도료들을 말 하자면 아프가니스탄에서만 생산되던 울트라마린의 청금석,

이집션 블루의 아주라이트인 청석이 하늘과 파랑색의 천 질감을 위해 사용됐고

붉은색의 천들은 레드 레이크라는 색인데 브라질 나무와 딱정벌레의 껍질등을 가공해서 화학처리를 해가면서 표현을 하고

황화비소를 이용해 노란색을 표현했는데

 

과장해서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색'의 가격 자체가 비쌌음.

 

여기에서 간과하면 안되는게 색을 칠 할때 사람이면 살색만 칠해버리고 끝이 아니라 노랑,빨강,파랑,흰색 등을 칠하고 말리고 등을 반복해서

계속 층을 쌓는 식으로 그림을 그려서 굉장히 풍부한 색감을 보여주지

 

지금이야 원하는 색 그냥 조색하면 되는 시대지만 당시 기술력을 생각하면 대단 한 것들임.

 

 

색 때문에 생긴 헤프닝도 몇개 있음.

 

 

 

 

 

 

이 아재는 램브란트라고 하는 화가인데

 

 

 

 

 

대표작들을 보면 어디서 봤을 수 도 있음.

이 아저씨 그림의 특징으로써는 전체적으로 그림이 노랗지.

실제로 노란색 도료를 많이 좋아하기도 해서 세계 여기저기서 노란 도료를 수입해와서 썼는데

 

 

 

인도에서 들어왔다는 도료를 한번 써봤는데 이게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드는거야

그래서 그걸 어떻게 만드나 아무리 수소문 해봐도 수입상도 몰랐는데

19세기 발전된 기술력으로 확인결과

 

 

 

 

 

 

 

 

 

망고만 먹인 소의 소변을 굳혀서 가공한 것으로 확인이 되어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인류는 자연물에서 신나게 색을 뽑아내다가

18세기에 들어서는 화학이 발전하면서 색은 또 한번의 대격변을 맞게 되지

 

 

 

 

 

비소(ㅋㅋ...)와 카드뮴등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원초적인 색들을 뽑아내며

아름다움의 미학을 극대화 하는 격동의 시기도 겪어보고

 

 

 

 

산업혁명과 2차대전 이후 

 

 

 

 

 

 

 

 

 

 

좀 더 체계화 되고 규격화 된 색을 제조 하기 시작하며 끝 없는 '색'을 탐구하고 있어.

하나 예시로 보여줄게

 

 

위 표에 나온 School bus yellow라는 컬러는

 

 

 

 

 

스쿨버스에서 많이 칠하니까 스쿨벌스 옐로우인가 하겠지? 하지만 아니야

 

 

 

 

1939년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소속 Frank W. Cyr라는 교수는 미국 전역의 스쿨버스의 디자인, 안전 표준을 규격화하는 협회를 조직하고

듀퐁과 피츠버그 페인트와 미국 전역에서 소집된 교통부 공무원, 버스 제조업체 관계자등과 연구 및 개발 끝에 

'스쿨버스 옐로우'라는 색을 탄생시키고 이 색은 미국립표준기술원 NIST에 HEX값 #F5A400도 같이 등록이 되지.

위 프랭크 교수는 스쿨버스 옐로우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사람이야.

 

 

 

 

 

 

이것처럼 색은 가만히 있다가 딱 나오는게 아니듯 자연물을 화학적으로 가공하는 과정히 필연적으로 들어가.

 

 

 

내가 이 글을 개드립에 쓰는 이유는 아까전에 봤던 

 

 

 

 

 

이 게시물 보니까 써보고 싶더라고. 작성자 저격하는건 아니고

해당 게시물에 들어가 있는 첫번째 사진부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서...작성자도 어디서 퍼온거겠지만.

 

굳이 이미 '엄연한 정식명칭'이 있는 색을 한글로 표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김치가 파이차이가 아니라 김치인것 처럼

울트라마린은 군청색이 아니라 울트라마린색이야. 절대로 디자인 업계에서만 쓰이는 전문용어가 아니고

해당 색이 발견 되고나서부터의 정체성과 같은 이름인거지. 

 

 

하찮은 과자봉지나 음료수병의 포장지도 그 색이 어떻게 탄생 됐는가에서부터 비슷한 계열 색이 몇개나 인류사에 공식적으로 기록 되어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인류는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추구하는 사치를 즐길 줄 아는 동물이야.

 

 

 

 

개드립에 석박사님들도 많은데 사실과 다른 내용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 아마 내가 틀린게 맞을거니까

 

중간 중간에 건너 뛴게 엄청나게 많은데 미천한 글 조금 썼어.

그럼 오늘도 마음껏 '보는 즐거움' 다들 즐기길 바라며 글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