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BR과 암 브레이스




미국 법에서는 총기에 대한 여러가지 분류가 있지만 여기서 이야기 할 건 바로 SBR, 단축형 소총이라는거임.


우리가 잘 아는 라이플, 소총이라는 분류는 법적으로 소염기 제외 16인치의 총열 + 기타등등이 있음.

여기서 총열이 16인치보다 적어지면 SBR로 분류되며 추가 세금도 내야하고 법적 절차도 까다로워짐.

뭐 숨겨서 이상한 꿍꿍이 벌이기 쉽다나?


그래서 미국 총기 시장의 "소총"을 보면 위 사진처럼 소총 분류에 맞추기 위해 기괴하게 총열이 긴 총들을 볼 수 있음.

뭐 소염기를 용접해서 달고 "이건 때버리지 못하니까 총열로 인정해줘요 징징" 해서 1인치라도 줄여보자고 하거나

더미 소음기를 겉면에 씌워서 흉한 모습을 지워본다던가.. 아무튼 여러가지 방법을 쓴다














그리고 반대로 개머리판이 없고 "수직"손잡이가 없으면 탄종에 관계없이 권총으로 분류해서 위의 AR15 소총은 권총으로 분류됨.

이게 뭐가 권총인가 싶지만 미국 법 상으로는 아무튼 권총 맞음 아 ㅋㅋ


여기서 잠깐 딴 길로 세자면 "수직"손잡이를 달면 권총이 아닌데 앵글 손잡이 같은건 또 괜찮음. 이 무슨 병신같은 법인가.


근데 군대에서 K2쓰다 동기 K1 다뤄본 남자라면 알 거 아니냐. 짧은 소총이 휴대도 쉽고 걸리적거리는것도 없고 확실히 편한거.

그리고 총에서 간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 기괴하게 튀어나온 총열이나 흉하게 남는 버퍼투브를 보면 흉물스럽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SBR을 장만하자니 법적으로도 까다롭고, 돈도 더 내야함.


양키 총붕이들은 생각한다. 아! 뭔가 방법이 없을까!













미국 총기시장은 ATF 설립 후 약 100여년 가량을 치열한 눈치싸움을 하며 성장했다.

저정도 법은 얼마던지 회피가 가능하다는거.


여기서 등장한게 바로 피스톨 브레이스다.


바로 AR15 소총의 버퍼튜브에 손목을 감을 수 있는 "보조장치"를 다는것이다.

이러면 법적으로는 아직 권총이니까 괜찮음

아니 근데 저거 생긴건 개머리판인데 그냥 개머리판처럼 쓰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사실 그러라고 만든거 맞음

저걸 정직하게 손목에 감아서 쓰는 멍청이는 없다.


ATF에서는 부랴부랴 규제를 하려 했지만 결국 ㅈㅈ치고 하나의 악세사리로 인정해버리며 상황 종료.










2.연사를 하고자 하는 갈망




미국에서도 왠만한 민간인이 자동화기를 소지하는건 쉽지 않다.

그래도 총이 기왕 나갈꺼면 연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존재하는법.

여기서 나온게 위의 범프스톡이다.









반자동 화기를 느슨하게 잡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쳐서 총기 자체의 반동으로 방아쇠를 계속 당기는 방식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바로 이 원리를 AR15의 개머리판에 접목시킨게 범프스톡이다.


간단히 말해서 총기의 권총손잡이와 개머리판을 느슨하게 연동시켜서 방아쇠에 손을 걸치기만 하면 총기의 반동으로 연사를 가능하게 하는것.

"느슨하게"라는 말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당연히 정밀한 조준같은건 못하니 그냥 난사하는 수준이다.


사람들은 "이건 총기난사범들에게나 어울릴 물건이다, 규제해야 한다" 라고 말했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2017년 라스베이가스 총기 난사사건에서 범프스톡을 장착한 AR15를 가지고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창 밖으로 난사를 했다.(제일 왼쪽)

무려 61명이 사망한 대참사에 범프스톡이란 물건은 순식간에 전면 소지 금지라는 초 강수로 시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근데 사실 범프스톡만 운 안좋게 사라진거지, 반자동 소총을 연발로 쓰게 하는 물건은 아직도 시장에 많다.

옛날 게틀링건마냥 크랭크를 돌려서 연발로 나가게 하는 물건도 있는 마당에..









권총을 풀오토로 만들어주는 물건도 있다.

총에 미친나라.. 미국이란 대체 뭐하는 나라일까..










그리고 이 ATF와의 눈치싸움에서 ATF에게 귀싸대기를 날리며 등장한 미친 물건이 있다.


바로 RARE BREED TRIGGERS 사의 FRT-15 라는 방아쇠 뭉치.
그나저나 또 AR15 계열의 물건이다.. 이러니까 미국 총기 규제 찬성파들이 AR15를 규제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거다.


이게 대체 뭐냐? 

쉽게 말하자면 그냥 AR15 소총에서 연사가 되게 하는 방아쇠 뭉치다. 

범프스톡처럼 어설프게 잡을 필요도, 크랭크를 달 필요도 없다. 갈아끼우면 연사가 된다.













사실 비슷한 물건으로 DIAS, 드롭 인 오토 시어라고 하는 비슷한 물건이 있었다.

연사가 가능하게 하는 시어 부품을 총기 안의 빈 공간에 넣어서 연사가 가능하게 하는 물건.


당연히 지금 사용하면 자동소총 취급을 받아서 허가를 받고 사용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근데 이 FRT-15는 대체 왜 합법이라는거냐.













군대 가서 단발로 총을 쏴 본 군붕이들은 알꺼다.

방아쇠를 당기고, 노리쇠가 왕복을 해서 다음 총알을 장전하기 전 까지는 방아쇠는 당긴 상태로 잠겨있다.

비로소 차탄이 장전되고 나서 노리쇠가 원위치로 갔을때 방아쇠에서 손가락 힘을 풀면 방아쇠가 다시 올라와서 발사를 할 수 있다.


근데 이 FRT-15는 중간에 부품을 삽입해서 노리쇠가 돌아오는 중에 강제로 방아쇠를 올려버린다.

여기서 방아쇠를 강제로 올려버리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냥 연사하듯이 힘만 계속 준다면 연사하듯이 계속 쏠 수 있다는거다.












총기 규제 찬성론자들은 이게 뭔소리야? 그냥 연사가 가능하다는거잖아? 로 이해했고
총기 단속국인 ATF도 이렇게 생각해서 냅다 판매 중지를 시키려고 했지만


회사에서는

 "자동화기라고 하는건 한번 방아쇠를 당겨서 연발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방아쇠가 리셋이 되긴 하니까 자동화기 아님 ㅅㄱ"

라고 외치며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죽음의 눈치싸움은 여전히 미국 의회에서 진행중이다..

아마 누군가가 이놈을 이용해서 총기난사라도 해버리면 다음날 판매중지가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