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스가 짱구를 굴려서 전당에 숨어들건 말건 신들의 의견은 결판이 나지 않았고 결국 둘은 다시 한번 대결을 통해 결정을 내기로 했다




하마로 변신해서 물속에 오래 버티는 쪽이 이기기로 한것이다



근데 여기서 이시스가 트롤짓을 한다



내기 중반에 난입해서 세트를 노리고 작살을 던졌는데 그만 호루스가 맞았다


실수를 알게 된 이시스는 곧바로 다시 세트를 노렸고 성공하게 된다



"아니, 누나. 잠깐만. 아 이거는 한번만 제발"


아픔에 물위로 올라온 세트는 이시스에게 자기도 즙짜기를 시전했고 사랑하는 친동생이자 동서의 호소에 맘이 약해진 이시스는 작살을 뽑고 만다



"ㅅㅂ, 엄마 맞음?"


이 사실을 알고 격분한 호루스는 어머니 머리의 왕관을 던져버리고 칩거해버린다. 왕관을 던졌다는 건 신으로서 권위를 빼앗았다는 뜻이다.




"똥볼 ㄳ ㅋㅋㅋ"


기회를 놓칠 세트가 아니다. 이시스의 행동으로 신들의 여론이 주식마냥 떡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하수인들과 동조하는 신들을 대동하고 칩거하던 호루스의 두 눈을 뽑아버렸다. 이 뽑힌 눈알들은



연꽃이 되었다



눈알이 뽑힌 호루스는 사막을 방황했지만 이를 지켜본 



라의 딸 하토르가 호루스를 치료하고 주문을 외워서 눈을 돌려준다


그리고 호루스를 라의 성으로 데려가 세트의 거짓말과 행동을 라에게 실토했다





"이 시발년 봐라?"


아무리 판단력이 떨어졌어도 신들의 왕은 왕이다. 

상황을 파악한 라는 세트를 불러 더이상 싸우지 말고 화해할 것을 권했지만 



"내가 그만할 명분이 없잖습니까. 명분이"


기어이 세트는 호루스와 결투를 벌이게 된다



치열한 전투에서 호루스는 눈이 64조각으로 박살났고 세트는 호루스의 창에 찔려 고자가 된다



나중에 찢어진 눈조각을 다시 모았지만 1/64 조각이 부족해서 이는 토트가 채워주게 된다


이때 토트가 달의 신이기도 했기에 이 마지막 조각에는 달의 힘이 불어들어갔는데


이것이 바로 그 호루스의 눈이다



둘 사이의 결투는 80년을 이었는데 호루스는 젊고 혈기 넘치지만 경험이 없고 세트는 경험이 많고 막강하지만 나이가 많았으며 무엇보다 둘 다 신의 권능이 있어서 죽지 않고 싸웠다


마침내 둘다 지친 상황에서 세트는 화해하자며 호루스를 자신의 궁전으로 부른다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새끼가"


물론 좋은 목적으로 부른 것은 아니었고 호루스를 범하고 그에게 정자를 남기기 위해서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정자가 통치권을 상징했기에 그의 몸에 세트의 정자가 있다는 소리는 호루스가 세트의 통치권에 굴복할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물론 머리 좋은 어머니의 핏줄을 타고났던 호루스는 속을 생각이 없었고


세트가 자신을 범하려 할때 손에 그의 정자를 받은 후에 나일강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궁으로 돌아가 호루스가 이시스에게 이를 말하자


이시스는 직접(????) 호루스의 정자를 뽑아 세트가 좋아하던 상추 밭에 뿌렸다





그때부터 상추를 꺾으면 정액같은 하얀 액체가 나오게 됐다고 한다



그 후 아무것도 모르는 세트는 신들을 불러모아 자신의 정자가 호루스에 있다고 말하며 토트에게 자신의 정자를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



"호루스에 있는 세트 정자 나와라!"


물론 이미 나일강에서 고깃밥이 되어버린 정자가 대답할 일이 없다


이번에는 호루스가 자신의 정자를 불러달라고 했다




"세트에 있는 호루스 정자 나와라!"


토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트의 이마 황금 원반이 밝게 빛나면서 정자가 응답했다




"아니, 시발아"



"게이게이야...."


이렇게 세트는 다시 한번 신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이런 난장판 속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자 결국 토트는 '라'에게 오시리스의 의중은 어떤지 물어볼 것을 청했다



"애비한테 자식이 왕이 될지 어떨지 물어보면 뭔 대답 나올거라고 기대하냐, 빡대가리야"


서신을 받은 오시리스는 아직도 자기 아들이 왕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극대노하여 라에게 판결문과 서신을 보냈다




"느그가 신이고 나발이고 나중에 뒤지면 사후세계 올건데 거기서 나 볼 배짱이 있으면 알아서 하고. 처신 잘하라고"


아무리 높은 권능의 신이라도 일단 사후세계로 가면 그곳의 왕에 말을 따라야 한다. 오시리스는 이미 사후세계의 왕이었으니 이는 신들에게는 사실상 협박문이었다




"내가 그러게 밉보이기 전에 결판내자고 했잖냐, ㅄ들아"


이 판결문으로 인해 신들의 의견은 삽시간에 뒤집어졌고 결국 지지파를 잃은 세트는



"더럽고 치사해서 서렌친다"


결국 호루스에게 왕위를 양보하게 되었다.



결국 호루스가 지상의 파라오가 되었고 하토르를 아내로 맞이했으며



"아빠~"



"딸이 아니라 웬수다 웬수"


우리 태양신 라는 이번에도 떡락장에 투자한 꼴이 됐다




그렇게 세트는 왕위에서 쫓겨났지만 '라'만큼은 세트를 버리지 않았고


그를 태양의 배에 태워 하루종일 전세상을 돌도록 했다


세트는 여기서 수차례 아포피스를 물리쳐 전공과 명예를 쌓았고



'라'의 두 딸 아스타르테와 아나트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속이 마냥 편한것은 아니라서


가끔 속을 삭이지 못하고 고함을 내지르는데 이것이 바로 천둥 번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