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적


이미지가 그냥 삼국지 초반 군벌들 경험치 군사 인재 영향력 다 퍼주는 ㄹㅇ 아낌없이 주는 도적떼인데 좀 대단한 놈들인 게



환관 자식이니 뭐니 해도 가문 든든한 조조

노비 자식이지만 명문가 지원 빵빵한 원소 

탁군 돗자리 장사꾼인 척하는 방계 황족 깡패 유비같이

선거철만 되면 괜히 서민코스프레하는  놈들이랑은 다르게



흙수저의 영웅 장각님께선 혈통도 없고 돈도 없었지만 오직 신망과 대단한 신도 모으기 능력으로 수십만 명을 끌어모았고, 

아무리 기울어가던 한나라라도 동탁때문에 더 개판되기 전의 한나라 정예병을



비록 결국 지긴 했지만 다 갈아버림.


중요한 건 그 유명한 동탁의 서량기병이나 공손찬의 백마의종급이 아니라 그냥 농민병들 데리고 다 떼려잡았다는 거다.



내가 보기엔 연의에서 장각이 요술 쓰고 그러는 건 삼국지연의 쓴 나관중이 아무리 봐도 부자가 망해도 삼년은 간다는데 고작 농민병들이 한나라 쓸어버린 게 어이가 없어서 넣은 설정같다.


물론 후한이 몰락기에 있었고 십상시의 난 등으로 이미 늙어빠진 호랑이였지만 황건적의 난 전까지는 그래도 행정력도 괜찮고 체계도 잘 잡혀있었는데 황건적의 난 다음에 싹 다 갈려나간 걸 보면 이 무시무시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다 죽은 한나라를 거의 막타친 동탁도 얘네한테 덤볐다 졌다.


흙수저들의 희망이었던 장각님..


황사끼는 봄철을 맞이해 그분을 다시 기억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