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몇번째 에피소드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초반에 소젖을 짜고 있는 할머니한테 소련 병사가 와서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장면



“댁처럼 내집에 온 군인이 한두명이 아니오.

내가 12살때 혁명이 터졌소.

짜르의 병사들

그 후엔 볼셰비키들이 왔다오.

댁같은 사람이 줄줄 와서 떠나라 했소.

난 안떠났다오.

그 다음엔 스탈린이였소.

대기근이 발생했고,

내 부모님이랑 자매 둘이 죽었소.

군인들이 와서 떠나라고 했지만,

난 안떠났소.

그 다음은 대조국 전쟁이였다네.

독일 군인들과 러시아 군인들.

더욱더 많은 군인들.

더욱더 많은 시체.

더욱더 많은 기근.

내 오빠와 동생은 돌아오지 못했소.

그때도 난 여기있었네.

근데 지금 여기를 떠나라고?

보이지도 않는 무언가 때문에?

안 떠나겠소.


이 대사는 볼때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