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못 됨, 가슴에 구멍이 나서, 진심어린 조문과 위로조차 의미를 맺지 못 하고 상처를 긁으며 스쳐 지나가기만 함, 상 중엔 심신으로 우느라 지쳐 유의미한 소통을 할 수가 없고, 상 후엔 구태여 상실을 일깨워주는 한 마디 인사가 그저 아프기만 함, 내 개인적인 경험이기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을수는 없겠지만 가족상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못하리라 느껴질 정도로 끔찍하게 괴롭기만 했음, 네 말대로 온라인 상일지라도 진심과 예의를 갖추어 써내린 추모는 힘이 될 수 있겠지만 일면식도 없는 생판 남의 상에 진심을 다해 슬퍼할 수 있는 유저가 저중에 몇이나 될 것 같음? 타인의 재앙에 공감해주는 자기 모습에 도취하기 위해 온라인 상으로 진중하지 못 한 추모댓이나 한 두줄 싸지르는 저 썅년들의 진의를 유족들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음
그걸 하나하나 놓고보면 별게 아니지만
그게 다수가 모이면 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뭐 솔직히 막말로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와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들 위로가 되겠냐?
근데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면 그 참여해주는것 자체로 고인의 삶과 죽음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니까 그 당시에는 신경쓸 겨를이 안되지만 시간지나고나면 그래도 고인이 헛되게살지는 않았구나 같은식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 의미가 생기는거지 혹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인을 생각해주는구나 하며 위로될수도 있는건데
인터넷 기사에서 한줄두줄 싸지르는게 뭐 유족들한테 큰 위로가된다 라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런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수천수만명의 공감과 애도가 쌓이면 그 자체는 힘이 있지
숫자가 갖는 힘을 너무 무시하는거 아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