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핵탄두를 장전한 개인화기...  로망 가득한 설정이라 

폴아웃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게임에서 도입한 바 있다.

그런데 현실에도 잠깐 존재'는' 했다.



50년대에 소련을 상대하기 위해 미군이 개발한 

이것의 이름은 데이비 크로켓

무반동포에 핵을 얹는다. 참 쉽죠?




발사 장면은 대충 50초부터.


이 기괴한 물건의 파괴력은 약 23t. (kt가 아니다. t 맞다...)

파괴력을 킬로톤까지 올리면 사수와 동료들까지 증발해 버리기 때문이긴 한데

'대체 이럴 거면 좋은 포탄 두고 뭐 하러 핵을 쓰냐'는 물음이 절로 나오는 물건이다.


심지어 지상군 지원용으로 무려 2천대가 넘게 만들어졌는데,

이유는 생산 단가가 저렴해서-_-였다.



앙증맞은 기열버섯구름의 찐빠를 보라


개인화기로 대충 텐진항 폭발 사고와 맞먹는 위력을 내는 

이 무기는 다행히 실전에 쓰인 적은 없다.

만약 쓰였다면 그건 당시 공산주의 진영의 최전선이었던

동유럽 아니면 한반도였을 거라고 하니 그저 ㅎㄷㄷ하다.


생산이 중단된 것은 팻맨과 리틀보이, 비키니, 네바다 등으로 인해 

방사능의 위험성이 충분히 알려진 70년대였다.

핵 만능주의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