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릉왕은(蘭陵王)은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 북제의 왕족이자 장수였으며 이름은 고숙, 자가 장공이며 난릉왕은 그의 왕호(王呼) 였으며 현제는 어느 씹덕겜 덕에 이름인 고숙보다는 난릉왕 이라는 왕호가 더 유명해졌다.

 

이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당대 최고의 미남이었는데 사서 난릉왕 열전에서도 대놓고 "고숙은 그 용모가 매우 빼어나고 아름다워 뭇 사람을 홀렸다."  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사서 말고도 그 외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려주는 일화가 세가지나 존재하니 그가 얼마나 존잘이었는지 알수 있을만한 내용이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것은 돌궐과의 싸움이었는데 돌궐이 진양을 공격해오자 난릉왕은 돌궐군을 공격해 자신이 이끄는 군의 세배가 넘는 적을 분쇄하여 완전히 박살을 내버렸다.

 

이렇게 돌궐을 갈아버린 난릉왕은 낙양을 포위한 북주군을 물리치기 위해 군을 움직였고 낙양 근처 북망산에서 북주군을 섬멸한뒤 500명의 기병대로 북주군의 포위망을 모조리 돌파하고 성문 앞에까지 도착하는 무위를 보여주었다. 이때 포위당한 북제의 군사들은 난릉왕을 북주군으로 의심하여 성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에 난릉왕은 투구를 벗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었고 그 얼굴을 본 병사들이 난릉왕임을 알아보고 성문을 열고 적들에게 돌격하여 북주군이 괴멸하였다. 이 전투에서 난릉왕의 활약에 감격한 병사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 그에게 바치니 그것이 난릉왕입진곡(蘭陵王入陣曲) 이었다.

 

하지만 당시 황제이자 난릉왕의 친척이었던 고위는 난릉왕의 아름다운 외모를 시기하고 그의 공적을 두려워하여 난릉왕을 의심했는데 이에 난릉왕은 자신을 탐욕스럽게 보이고자 일부러 재물을 모으거나 전리품을 탐하는 행동을 하였다.

 

문제는 난릉왕은 재물들을 항상 병사나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유민들을 돌보는 등 인품이 워낙에 훌륭하다고 소문이 나있던 터라 난릉왕이 재물을 모은다는 소식에 백성과 귀족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재물을 바치는 불상사가 일어났고 여기에 난릉왕 자체도 재물을 잘 쓰지 못하는 등 부패관리 코스프레를 제대로 하지를 못해 되려 황제의 의심만 사고말았다.

 

여기에 난릉왕 혼자서 돌궐,수적,반란,북주,남조 등등 적들이란 적들은 죄다 때려잡고 다니니 그 명성이 하늘을 찌르게 되었고 결국 황제 고위는 난릉왕에게 짐독을 보내 자살하게 하였다.

 

독약을 받은 난릉왕이 한탄하자 그의 아내가 "어서 황제에게 무고함을 밝히십시오" 하고 조언하자 그는 "이미 폐하가 나를 죽이려고 마음먹으신 마당에 무고함을 밝히는게 무엇이 도움이 되겠소?" 라 말한뒤 재산을 부하들에게 나누어 주고는 자살하였다.

 

그리고 난릉왕이 죽자 북제는 남조에게 박살이 나며 난릉왕이 없는 북제가 얼마나 병신인지를 입증하고 말았다. 

 

 

난릉왕은 당대 최고의 외모, 홀로 나라를 수호할만한 능력, 수만군을 통솔하는 권세, 백성과 병사들에게 사랑받던 인품, 금슬좋던 아내, 왕족이라는 혈통 등 남자가 가질수있는 모든것을 가졌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모든것을 가졌기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여담으로 병사들이 난릉왕에게 만들어 바쳤다는 난릉왕입진곡은 당태종이 곡이 너무 음란하고 외설적이라 하여 없애버렸는데(지금 남아있는것은 일본에서 재창작 한것) 도대체 내용이 뭐였길래 음란하다고 했던 것일까......설마 전우애 이런 내용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