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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대장이 체대 출신이었는데 덩치도 개쩔고 성격 호탕하고 존나 유쾌한 성격임.

개구지다는 말이 나오기도 할 정도로 병사들한테는 너그러운 분이었는데

간부들한테는 존나 빡센분이라 가끔 중댐실로 소대장들 불러서 훈계할때 안에서 뭐 부숴지는 소리나고 난리도아니었슴

그래도 이분이 선은 지키는? 사람이라 부사관에 대한 훈계는 행보관한테 맡기고 부사관들은 터치안했는데



우리 중대장이 간부 사격 통제하러 간적이 있음

각 소대장들, 부소대장들, 담당관들 등등 데리고 영점사격장 가서 탄 소모만 하고오는건지 뭔지 여튼 갔는데


다른 중대의 탄약관이 있었는데 얘가 성질 더럽기로 유명함

병사들한테 존나 껄떡대고 양아치마냥 별것도 아닌걸로 시비거는데, 이게 지딴엔 장난이라고 거는것도 있음

계급이 중사였나 중사진이었나 모르겠다. 


탄약관 사격자세가 너무 안좋아서 중대장이 뭐라뭐라 했다함

근데 탄약관이 지도 딴에 간부이고 부사관인데,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예의 뭐이딴걸 언급하면서 잔소리하지 말라함


사격 끝나고 중대장이 몇마디 더 갈구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느그행보관한테 연락하라함

그랬더니 탄약관놈이 아 연락할거 없고 본인이 가서 모셔오겠다면서 그냥 총들고 내려감

참고로 안전검사 안한총임. 

그냥 사격 다 했으니까 잔탄 없겠지 하고 그냥 들고 내려간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어찌되겠누


덩치 쩌는 체대출신 중대장이 바로 따라가서 뒷덜미잡고 그대로 업어 내리꽂음

중댐 피지컬이 존나 쩔었다 싶었던게, 탄약관은 메다꽂는 와중에 총은 빼앗음

탄약관은 비명이고 뭐고 그대로 바닥에 널부러져서 움직이지 않던데, 진짜 순간 뒤진거 아닌가 싶었다ㅋㅋㅋ


이후에 중대장이 우리 중대 통신관한테 전화걸라해서 주임원사님 호출하고

물론 주임원사한텐 되게 굽신굽신 네네 하면서 사격장에 일이 있어서 그런데 와주실수 있냐고 공손하게 통화함


사격장에서 부사관이 사고쳤다하니 딱봐도 대형사고인거 같았는지

주임원사랑 본부계원 두명이랑 헐레벌떡 뛰어오는데 주임원사 뛰는거 그때 처음봄ㅋㅋㅋㅋㅋㅋ



탄약관은 자갈밭에 대가리박고 원산폭격하고있었고

나랑 본부계원은 그냥 사격통제실 뒤 테이블에서 탄피나 세고있었고....


사격장 폐급 얘기나오길래 생각나서 써봤음





참고로 위 탄약관은 어찌됐는진 모르겠는데

중대장은 나 전역한 후에 간부 폭행으로 군교도소 갔나 뭐라나 재판중이라는 소식 있었음

근데 위 사건때문은 아닌거같음. 평소에도 간부들 많이 패던사람이라 언젠간 터지겠지 싶었다.

탄약관새끼가 찔러서 조사하다 나왔을수는 있겠는데..


주임원사님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