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8년도 본인 상병으로써 존나 구르던 시기


우리 대대는 동원예비군 운용하는 부대여서


대대막사 건물 외에도 동원훈련장을 따로 관리했음


본인이랑 

아들군번 후임 

1달차이후임 

3달 차이선임


이렇게 해서


4명 가량이 이렇게 맡고 있었음 그런데 문제는 여기가


대대보다 규모가 더 큼


대대는 컨테이너 이어붙인 단층의 해병성채 모습인데


동원훈련장은 4층규모의 600명 넘게 수용 가능한 


어마무시한 크기의 육군성채였음


그러다보니 매일 매일 동원훈련장 대여스케줄 잡히면 헬중의 헬이 찾아옴


매번 모포 한번에 14~18장씩 나르고 매트리스 6개씩 들쳐매고 3층 오르락 내리락 하고


나중엔 그런 생활에 다 지쳐서 좀 쉬자 했음 


마침 담당 간부도 딱히 전파사항 없어서


쉬려 하는데 당시 훈련장 내에 있던 

이런 화레이가 8대 정도 있었음 저 중 작은거


그냥 한대 몰래 긴빠이 쳐서 빈 생활관에 꽁쳐두고


좀 쉬자고 했음 난 그닥 졸리지 않고 할짓 없으니


그냥 사무실에서 책 읽고 있겠다


 다들 그냥 자라 전화 오면 내가 받겠다 하고


개호구 선언하고 본인 제외 나머지 인원들은 전부 다


그 생활관 가서 매트리스 깔고 모포덮고 쉰다 치고 잠


그러다가 한 1시간 지났나? 갑자기 등유냄새가 


희미하게 느껴졌음 


당시 또 내가 있던 동원관리장 시설관리병 사무실에 


이런 등유난로가 또 있는데 가스냄새 나고 열도 별로 안나서 안쓰는 물건임 그때도 그렇고


난 이거 켠적도 없는데 냄새가 나서 순간 바로 옆의 다른애들


자던 생활관이 떠오른거임 냅다 뛰쳐감


문 벌컥 탁 여니까 뜨듯한 공기에 등유가스가 반은 섞인 것 마냥 냄새가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전부 다 깨움 혹시나 이미 정신 잃었을까봐 그냥 불 탁 켜고 다 일어나라고 빽빽 소리침


다행히 전부 다 정신은 살아있더라 그래서 그 화레이 끄고


다 나오게 한 다음 괜찮냐?


그 옛날 의학요법중 하나인 김칫국물이라도 공수하려 했는데


지금 취사장 가수 김칫국물 얻어오면 우리 전부 다 근무태만으로 한소리 듣는다 이러고 말았지


다만 다 나가서 바람좀 쐬고 왔음


어차피 대대막사랑 떨어져있어서 아무도 여길 안오거든


나중에 그 화레이는 빼놓음 담당간부에겐 그냥 화레이 직동 시험하다 이거 문제있어서 빼놓았다 그랬지


아무튼 아침에 존나 추운거 보고 갑자기 생각난 썰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