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핑계로 제우스가 왔다갔어요 하는 게 제일 잘먹혀서

님이 왕인데 한 2년 전쟁나갔는데 부인이 임신해 있네? 아무리 무식해도 니 애가 아니라는 건 알겠지? 그럼 부인이 뭐라 변명할까? [씨빨 그남충 새끼야 바람 좀 피워서 임신했는데 니가 뭘 어쩔 수 있는데?] VS [제우스 신님이(이왕할거 최고신 팔아먹기) 절...흐흑 ㅠㅠ] 

그러니까 당연히 신들이 강간충으로 묘사될 수밖에 없지

잔잔하다가 해일이 불어닥치는 바다가 의인화한 것이 포세이돈이고, 태풍과 번개가 몰려드는 하늘이 제우스임.
그리스 신화는 이런 변덕스런 자연에 비위를 맞춰 재난을 최소화하고자 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노력이고, 그렇기에 이들은 신들을 두려워해서 섬긴 것에 가까움.
당장 올림푸스 신들이 지배하기 전, 타이탄 신들이 지배하던 시대를 황금의 시대라 하여 고통이 없는 풍요로운 시대라 하였고, 올림푸스 신들이 이 타이탄을 끌어내리고 인류의 고통이 시작되었다고 봐.

신학적으로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신은 선신도 악신도 아닌 하나의 자연 현상이나 개념에 대한 신위이기 때문이고, 역사적으로는 윗 댓들처럼 일부 불륜의 핑계/고아들을 신전에서 데려다 키우면서 신의 아들이라도 자존심 세워준거 등등의 이유 때문

꼴리면 풀수도 있는거지 라는 마인드인거지
저때는 남자가 저렇게 왕성한건 당연한거고 아내는 그것에 따라야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헤라가 남편한테는 아무말도 못하고 바람핀 여자들만 괴롭히는거임

그리스 신화에 특징이 뭐라해야하나 힘 있고 권능 있으면 다 해도됨
그 단적인 예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 죽인다음 마차 앞에 시체 달아 놓은 적도 있을 정도로
힘있는 자는 말그대로 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애들임 단, 권능 쌘 애들은 못 건들임
근데 의문인 점은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 찾을 때는 데메테르가 파업중이라 제우스도 쩔쩔매던 시기라는거...

글쎄...제반지식이 없는 나의 망상에 가까운 사견인데...

'강간당했다구요? 씁 이렇게 된 거 결혼하시죠.'란 마인드가 통용됐던 게 불과 수십 년 전이었던 것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격이란 인격을 지닌 자연물의 상징체라는 점에서...
강간이란 개념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닐까? 교합-거절 이라는 두 속성으로.

요컨대 두 상징물 간의 교합이라는 의의와, 한 쪽이 거절했으나 성사되었다는 것에 대한 의의. 따로 분리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음.
실제로 고대의 다신교에선 종교적,정치적으로 다른, 비교적 단절된 공동체(국가나 민족이 아닌, 도시국가나 부족 형태)가 흔했잖아?
저런 신화 또한 어떤 공동체 혹은 파벌 간의 정치적 알력을 묘사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마냥.

또한 신들이 자신들의 혈육과 교합하는 것도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봤는데, 하나는 집단화고 하나는 순수성임.
기실 여러 단절된 공동체가 교류하고 통합하는 와중, 봉공하는 신들끼리도 관계가 생겼는데, 그게 혈연이 된 거지. 그게 여러모로 유리하니까.
또한 같은 신화의 혈족 신들끼리 교접하는 것은 추가적으로 통합되거나, 파생되는 공동체 간의 교류에서 생겨나는 거고.
동시에 그렇게 생겨난 공동체가 거대한 모집단(신화/민족/문화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게 근친상간이란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덧붙여, 나는 신화건 사회학이건 뭐건 공부하지 않았음. 난 바보임.
그러니 결론 같은 건 바라지 마. 나도 몰라.

그리스 신화는 글로 퍼진게 아니라 누가 웅변하면 그걸 누가 주워듣고 다른 사람들한테 또 웅변하면서 전하는거여서, 여러버전들이 있었다고 함.
또 거기에 한 기원전 18세기 쯤에 시작한 거여서 사람/시대에 따라서 내용이 많이 바뀌고, 그때는 나라가 아니라 도시 국가들이 뛰엄 뛰엄 있어서 또 장소마다 이야기 내용이 바뀔수도 있었다고함.
막상 그 신화들은 모으는 것도 단번에 다 정리한게 아니라 몇세기에 걸처서 다른 사람들이 모으고 수정하고 함. 그리고 출처도 헤시오도스나 호메로스가 쓴 시대차이가 많은 글도 모으고 직접 웅변한 것을 들어서 그중에서 골라서 쓰는 경우도 있어서

어쨌든 이 신화가 처음 퍼지고 또 모으게 되는 상황이 너무 개판인지라 중간에 누가 언제 그리고 왜 강간요소를 집어넣었는지는 100% 확신하기 힘들거임

납치 조교 순애

이혼은 못해줘도 그래도 친정갈수있게 잘 챙겨주고 바람 피우지도 않았으니 그정도면 저기선 1등급 남편이지 
심지어 신들도 무서워하는 명계의 왕이 내 남편? 그것도 그것대로 좋단말이지

그래도 저게 그리스 신중에서는 가장 스윗한거다 ㅋㅋㅋㅋ

ㄴㄴ 그건 아폴론,다프네 얘기임  하데스는 그냥 순수하게 로리,납치,강간,감금,가스라이팅을 하고싶었던 새끼일 뿐이야|
애초에 3주신급인 하데스한테 에로스가 그지랄했으면 뒤질때까지 쳐맞았을껄

신이 큐피드 화살 맞은 건 아폴론 정도 아닌가

미안 님말이 맞음 에로스가 하데스한테 화살쐇다는 얘기도있네

헤파이토스 제와 다쓰레기아님? ㅋㅋㅋ

뭐, 해라도 제우스 친누나인데...

당장 그 페르세포네 엄마도 지 여자형제임 뭘 더 바래

그치만 그림체는 꼴리는군...

헤스티아는... 그냥 출연 자체가 별로..

사실 야훼정도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신들중에서도 나름 순한맛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