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전투다

열심히 챈질을 한 게이라면 한강의 크기가 존나 큰 것을 알것이다 (현재는 평균 1.2km 정도 ㄷㄷㄷ)

아무리 병법에 무지한 ㅄ이라도 이런 큰 강을 끼고 있으면 소수의 오합지졸로도 대군을 상대로 오랜 시간을 끌 수 있는 건 상식일 것이다
조선의 정규군을 차례로 격파하고 빠른 기동으로 한양으로 진격하던 고니시 선봉대는 마침내 한강에 도착한다 (병력 약 18,700명)
당시 조선은 이미 선조는 빤스런하면서 김명원을 도원수, 신각을 부원수로 삼아 한강을 수비케하였다 (병력은 약 1000명)
수도를 지키는 병력들이니 그나마 당시 조선에서 쓸만한 병력인 것을 우리는 예상할 수 있다 (적어도 씹 오합지졸은 아니다)

연전을 치르고 수백 km를 행군하여 온 일본군은 여기서 적잖은 피해를 예상했지만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에서는 한강 전투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선조실록 - 적의 기병 두명이 헤엄쳐 도강하는 시늉을 하자 장수들이 겁을 먹고 말에 안장을 얹어 도주(...)했다고 하며 이양원과 도원수 김명원, 신각도 모두 도주하여 한성은 텅 비었다고 한다
선조수정실록 - 김명원이 제천정에 주둔하였는데, 적이 쏜 포환이 정자에 떨어지자 겁을 먹고 도주(...)했다고 하며 도성을 지키던 이양원도 도주했다고 한다 (조총의 유효사거리를 생각하면 툭 하면서 튀었을 것이다)
(제천정은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위치한 왕실의 별장이자 외국 사신들이 한강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던 장소이다)


결국 천혜의 요새를 자랑하는 한강은 이렇게 전투 한번 없이 허무하게 돌파 당했고 이런 큰 강을 쉽게 도하하고 성문이 열린 텅 빈 한성에 도착한 고니시는 복병이 100퍼 있다고 생각하여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 병사 몇 명만 넣어서 확인하고 들어갔다고 한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titleId=722368&no=45
이렇게 웹툰으로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