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이며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한 뱀파이어의 이야기와 같은 시간선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거나 소설을 엮는 게 싫으시다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44. 준비하는 파티
"아아, 마이크 테스트."
"아직 앰프 안 켰어요, 리암."
"아."
다른 교수님들은 모두 수업 중이거나 자습을 보고 있을 때.
슈랑 리암. 거기에 나까지.
화르륵-
"슈, 조심해요? 아직 그 능력은 슈한텐 불안정하니까요."
"네에~"
천천히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강당을 꾸미고 있다.
물론... 난 지금 능력을 거의 못 쓰는 상태다 보니까, 슈의 불 속성 능력이라도 늘릴 겸 슈의 능력으로 공간도 꾸미고 있다.
빤짝이면서 불타고 있는 불로 된 줄들을 이용해서 주변을 꾸미고,
그 화력을 낮춘 뒤, 본래의 모습을 유지시키는 건 내 일이고.
빠드드드득-
- 그럼 나무 한 그루 가져오겠습니다.
"최대한 큰 걸로 가져와요. 나무는 클수록 예쁘니까요."
휙- 휙- 휙-
리암은 그대로 용으로 변해서 나무를 뽑으러 갔다.
...대체 강당 천장이 열리는 건 어떻게 한 건지..
그것도 그건데...
"슈,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아요. 잘했어요!"
"헤헤헤..."
...확실히 마나가 떨어졌어.
슈가 설치한 줄은 총 46개.
그리고... 그걸 내일 동안 유지 시키고, 화력을 낮춘 뒤, 유지시키는 데 쓴 마나가... 약 78%.
여기서 마나를 더 썼다간 위험해.
그나마 유지시키는 건 여러 번 써놔서 마나가 안 달게 만들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벌써 탈진으로 쓰러졌겠네.
뽕-
"우음? 앗! 저도 마실래요!"
"알겠어요, 아아~"
"아아아~"
품에서 1리터 짜리 마나 포션을 꺼내고, 슈한테 먹여준다.
꿀꺽... 꿀꺽...
"흐냐...!"
포션을 한입 가득 마신 슈가 입을 닦으면서 저런 말을 하니까... 너무 귀여워어어!!
하아아... 저 쫑긋거리는 귀 진짜.. 아으으으...
벌컥벌컥-
"유, 유리님 천천히 마셔요...!"
"푸흐흐.. 괜찮아요. 이 정도면 천천히 마시는 거니까요."
옛날 전쟁 땐... 10리터 초소형 마나 포션을 입에 물고 3분에 하나씩 다 마시면서 싸웠지...
그때에 비하면 진짜 천천히 마시는 거니까.
"유리님이 포션을 드시는 건 거의 처음 보네요..."
"아, 아하하... 저, 저 불꽃들을 유지시키는데는 마나가 좀 필..요하니까요?"
"아하!"
휴우우우... 슈가 순진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날카로워... 약점을 잘 알아.
...흑묘족이라 그런가? 예로부터 흑묘족은 암살이었으니까.
후웅- 후우웅-
쿠우웅-
"그 리암?"
- ...이 정도 크기는 아니었나 보군요.
"어떤 미친 용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세계수와 맞먹을 정도의 나무를 가져올까요? 심지어 이거 천장 열어놔야 하잖아요!!"
- 흐으으으음.....
진짜... 하늘을 보더라도 끝이 안 보일 정도의 나무를 리암이 가져다 놨다.
...너무 커. 이건.
"그냥 반으로 자를게요. 반으로 자르면 그나마 낫겠죠."
- 알겠습니다.
타아앗-!
한 번 높게 뛴 뒤에...
탓- 타닥- 빠득- 탓-!
이 나무에 빠져나온 나뭇가지들을 밟고 위로 올라간다.
확실히 빠져나온 나뭇가지들이라 내 무게를 못 버티고 부러지지만...
타다다닷- 타아앗-
부러지기 전에 더 빠르게 가면 되지!
화르르르륵-
"[화염의 톱날]."
손바닥 안에 작은 톱날을 만들고, 마나를 넣어 그 크기를 점점 키운 다음에....
화르륵-
다른 불로 로프를 만들고 연결한다.
타앗- 빠득-
확실히 피닉스 능력을 못 쓰다 보니까 날개도 못 꺼내서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다행히 나뭇가지가 있어서 다시 밟고 올라간다.
"흐으읍...!"
후우우웅.... 콰드드드득--!!!
그리고, 허리까지 꺾으면서 톱날을 돌려 나무를 완벽하게 반으로 잘랐다.
치이이익...
물론, 나무가 불타지 않도록 잘리자마자 나무에 붙은 불을 사라지게 했다.
휘이이이잉--
나무는 리암이 알아서 할 테니까...
"슈~!!! 그때처럼만 해요!!!!!!!"
"네에에에!!!"
[시선]에게 마지막 공격을 날리고 쓰러졌을 때처럼, 떨어지는 내 몸을 슈한테 맡긴다.
잡아줄 걸 아니까.
슈를 믿으니까.
타닷- 덥석- 와라아악-
...내 학생은 훌륭하니까.
휘릭- 타닷- 탓- 쿠웅...
"유, 유리님 괜찮으세요?!"
"콜록... 네에.. 괜찮아요."
하지만, 아직 속도를 조절 못 하는지. 나를 잡고 그대로 벽에 박힐 거 같아서, 중간에 몸을 돌리고 내가 대신 벽에 박혔다.
..나는 다 커서 괜찮지만, 슈는 아직 더 커야 되니까.
클 때 다치면 안 나아서 안 돼... 키로 갈 애너지가 상처를 치료하러 간다고..!
난 슈가 키가 컸으면 좋겠단 말이야... 그래야 막...
화아아악-
"웅? 유리님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아, 아니에요 슈.. 야, 약간 더워서.. 아하하..."
아으으... 그때 이후로 뭔가 더 심해진 거 같은데...
그, 그치만.. 그렇게 멋진 슈를 생각하면 못 참겠다고...
휙휙휙휙-
"유리님 많이 더워요..?"
"아, 아하하... 그러게요~ 왜, 왜 이렇게 덥지이...?"
그래도... 아직 순진해서 다행인가...?
다 커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들키면...
...그것도 그것대로 좋아..
후웅- 후웅-
...내가 또 이상한 망상을 하는 동안, 리암이 나무를 옮겨서 강당의 중간을 다시 꾸민다.
- 흐음.. 확실히 자르기 전보단 작아졌지만, 여전히 크군요.
"한 번 더 자를까요?
- 아닙니다. 이 정도는 돼야 파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뭐 그렇긴 하네.
치이이익-
다시 꺼낸 톱날을 증발시키고,
뽕- 꿀꺽.. 꿀꺽...
다시 마나 포션을 마신다.
어욱... 오랜만에 많이 마시니까 속이 울렁거리네...
그래도 뭐... 마나 다 떨어져서 쓰러지는 것보단 낫지...
삐이이이이이이이---!!!!
"끄아아아아아악!!!!!!"
"슈!!"
툭...
덥석- 푸우욱-
"슈! 슈!"
"에, 에에...? 저, 저 소리가 안 들려요오오오...!!"
"리암!!!!!!!!"
"크, 크흠... 죄송합니다."
아이구.. 우리 슈 어떡해...
짝- 짝- 짝-
"앗! 조금 들려요!"
"휴우우우..."
...나중에 리암 한 번 죽이든지 해야지.
"리암. 나중에 대련 한 번 할까요."
"크흠.. 큼.."
...대답을 회피해?
지금은 싸우지도 못하고... 에휴...
"슈, 저 잡아요."
"네...?"
"아..."
덥석-
"꺄악..!"
타닷- 탓- 털석-
귀가 안 들리는 슈를 잡고, 그대로 교수석에 앉는다.
"유, 유리님... 앞으로 말해주시거나 행동으로 해주세요... 저, 저 흐에엥..."
"죄, 죄송해요 슈..."
...오늘따라 미안한 일이 많네..
그렇게 또 울고 있는 슈한테 사과를 하고,
- 모여주신 모든 학생, 교수분들게 감사드리며!!!!
퍼버버벙- 펑- 퍼벙-!
- 아카데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시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퍼버버버버벙-!
- 하겠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카데미의 크리스마스 이벤트이자 파티가 시작됐다.
아카데미도 한 해의 마지막 시작!
곧 슈는 2학년으로 올라가겠네요~
아, 참고로 아카데미는 방학했지만, 이런 파티 때는 다들 모여요. 미국 쪽으로 치자면 프롬파티 비슷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