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군은 보급 문제로 왕을 잡으러 내려오는 것이니만큼 빠르게 강화도로 움직였으면 청군에게는 그만큼 번거로운 상황이 없음
마땅한 수군 전력이 준비되지 않았고 조선 수군의 경우 당시의 동북아에서는 최고급으로 강대한 함대를 보유했으니까
왕이 강화도에서 버티면서 수군에 근왕을 명령하면 청군은 손가락만 빨아야 했음


근데 종묘의 위패들과 왕족들을 먼저 피신시킨다고 미적대느라 정작 어가가 출발할 때쯤에는 청군 선봉 300기가 홍제원까지 도착한 시점이었음

물론 300기의 기병만 있으니까 충분히 뚫고 강화도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인조는 청군 선봉대 전체가 온 걸로 착각해서 그냥 남한산성으로 도망감


만약 선조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다른 거 다 포기하고 필수 인원만 챙겨서 강화도나 훨씬 남쪽으로 달렸을 거란 걸 생각하면 인조는 그저 병신이 아닐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