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혀 깨물고 죽지"…권성동, 김제남 원안재단 이사장에 사퇴 촉구


허은아 의원 "탈원전 인사 김제남 이사장, 文 정부의 인사참사"

김제남 이사장 "신념 반하는 일 아니다…폭언 가까운 발언은 사과해달라"



(서울=뉴스1) 김승준 윤지원 기자 =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윤석열 정부에 일한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원자력 안전재단은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을 전제로 존재하는 곳이다"라며 "(김제남 이사장은) 정권 말기에 졸라서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갔다.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은 탈 원자력 활동을 해왔으며, 정의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 활동을 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탈핵특별위원장에 선임됐으며, 2020년에는 문재인 행정부 대통령 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실 산하 기후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2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막바지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권 의원은 이같은 김제남 이사장의 이력을 소개하며 "이런 분이 원자력 발전을 전제로 해서 하는 이사장을 자신의 신념에 반해서 하겠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인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정의당 당원에게 부끄럽지 않나?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제남 이사장은 "한 번도 신념 가치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제가 하는 일은 국민 안전,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신념에 반하지 않는다"며 "국정감사 자리에서 질문의 자유는 있지만, 신상에 대해서 폭언에 가까운 말은 사과해달라"고 맞섰다.

이날 권 의원뿐 아니라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제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은아 의원은 "(저는) 임기 3년의 원안재단 이사장에 탈원전 인사가 임명된 것은 정권 말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고 지적하는 논평을 했었다"며 "국민이 생각하기에는 한우협회 이사장에 채식주의자가 온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는데 끝까지 원자력 발전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이사장은 "(원자력안전재단은) 국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해 원자력 방사선 안전 기반 아주 튼튼하게 조성해서 국민들이 안심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한다. 그 일에 주력하고 전념해서 활동하겠다는 말씀을 이 자리 빌어 분명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앞서 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압박을 이어갔다.

박성중 의원은 "대통령이 바뀌고 철학이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불쌍하고 가련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는데도 자기 철학과 맞지 않다고 중간에 물러났다"고 사퇴를 종용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6380239?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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