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도에 여론조사기관이 저질렀던 실수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가 샤이 트럼프를 너무 과소평가했고, 두번째가 러스트벨트가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질 못한 거임.


원래 이 러스트벨트라는 동네가 수십년간 선거운동 안 해도 항상 결과가 민주당으로 나오는 지역이라 민주당에서 별로 신경을 안 썼음.


그래서 힐러리도 안 갔는데, 그 지역 민주당에서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중앙 민주당하고 힐러리 캠프에 보고했음. 근데 힐러리 캠프가 무시함. 심지어 빌 클린턴까지 '저기 경제상황이 말이 아니다. 한번만이라도 괜찮으니 가서 달래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줬는데, 힐러리가 그것도 쌩깜. 이 사실이 선거 이후에 알려졌는데, 그래서 새삼 빌 클린턴의 통찰력이 다시 주목받았던 계기기도 함.


반면 트럼프가 선거 마지막까지 여길 집중공략한 덕분에 정말 간발의 차이로 겨우 이김.(실제로 러스트 벨트로 분류되는 곳 중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1% 안쪽의 차이로 진짜 힘들게 이김.)


그런데 이들 역시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다시 돌아섰고, 여론조사 기관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사한 결과 2018년 중간선거는 맞췄음.


이걸 보면 알 수 있지만, 트럼프가 이번에 이기려면, 저기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을 단 한 곳도 주지 말고 다 먹고, 저기서 민주당 약우세로 분류된 곳 중에 최소 한 군데를 먹어야 함.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높은 건 절대 아님.


그러고 보니, 텍사스가 경합 떴네 ㄷㄷ 텍사스까지 민주당이 가져가면 공화당은 대선 포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