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진단키트 공급 같은 경우에도 정부랑 아무 관련 없이 사기업이 빨리 개발하고 생산했던 거고, 그게 가능했던 법적근거는 박근혜 정권 시절 이미 메르스 겪고 만들어진 거였어.

그리고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공공 의료보험이 있어서, 콧물만 나와도 병원진료를 받는 나라야. 미국을 예로 들자면 진짜 죽으려고 하지 않는 이상 치킨누들수프랑 나잇퀼 주고 재워. 미국은 높은 임금 대신 노동법이 한국처럼 철밥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아파서 쉰다는 건 생계문제로 직결되는 환경이야. 이런 환경적 차이가 있고 한국은 사실 매우 심한 수준의 건강염려증을 앓는 나라고 오히려 이 점이 빠른 격리를 가능하게 해. 

그리고 의료접근성은 아무리 공공의대 좋아하는 신앙인들이 깐다 해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좋아. 사람 없어 한적한 동네 의원만 가도 전문의가 바로 진료를 해 주고 앞서 말한 건강염려증과 합쳐져서 빠른 격리를 가능하게 하지.

집단주의 전체주의적 문화도 한 이유로 꼽을 수 있어.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문화는 수많은 혁신을 낳지만 이런 상황에서 독이 될 수 있는 거야. 한국같은 경우 턱스크만 해도 박제를 당하고 욕을 먹는 반면 미국에선 실외에선 아무도 서로한테 뭐라고 하지 않아.

또한 이번 감염자 추적에 관해서 찾아보다 경악한 건이 있는데, 사실상 정부는 아무런 제약 없이 의심만 가지고도 의심가는 국민의 모든 휴대전화 동선과 사용내역을 조회할 수 있었다고 들었어. 테러범으로 의심이 되면 비슷한 짓을 할 수 있는 테러방지법들 같은 경우에도 수많은 나라에서 뜨거운 논란을 낳는 와중 이런 짓이 K-방역이라는 박수갈채 속에 자행된 거야. 

백신개발이 가능한 상태에서 방역은 결국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의 획득이 최선이고 목표야. 이전까지 해온 것은 집단면역 획득 전에 피해를 최소화 하는 과정인 것이지. 전 세계에 자랑할 K-방역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연구소 및 제약회사에서 mRna 백신 같은 것을 먼저 만들고 FDA 임상을 통과했어야 겠지? 그런데 사실 그런 건 아예 각을 볼 수준도 안 되고 미국 영국똥 기다리는 처지에(심지어 입도선매도 실패하고) 방역으로 서방세계 조롱하고 문재인 띄워주고 있는게 K방역의 현주소야.


 그렇기에 결국 여러 환경적 요인 그리고 실무자들의 노고로 인한 행운을 이용한 정치질이 바로 K방역의 실체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