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남
초4~중2 사이에 있었던 일임
내가 살았던 곳이 중소도시쯤 되는 곳인데 외곽으로 빠진다고해도 진짜 끝까지 가지 않는 한 주택가거나 아파트단지가 있었음
나는 뭐 때문인지는 기억도 안 나는데 도시의 서쪽 외곽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동쪽 외곽에 있는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고 있었음
집에서는 꽤 먼 곳이어서 자전거로도 30분은 걸렸지
나는 대로를 건너기 위해서 계단없이 그냥 경사만 있는 육교를 자전거를 타고 건넜고, 육교 내려막길을 통과한 순간 그것을 봤어
팔이 좀 길지만 남자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는 그것
단 한가지 이상한 점 키가 컸음
정말 많이 컸음
2~3m 사이쯤
그냥 딱 보는 순간 느껴지더라
아 저거 사람 아니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정면을 주시하고 옆을 지나갔는데
그 때 자전거 휠이 휜건지 자전거 브레이크가 자꾸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고 그 장소를 빠져나갔음
그러면서도 자꾸 뒤를 확인해서 내가 본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마치 공포영화 클리셰 같아서 집에 갈 때까지 돌아보지 않았음
그리고 집에 도착했는데 한여름이었는데도 몸이 싸늘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