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마인크래프트 구버전 특유의 음산함과 기괴함,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가 지켜보는 이상한 느낌을 잘 표현한거 같아서 가져와봄.

영상은 직접 보는거 추천함.




Old Minecraft Reuploads


2021년 3월에 개설된 채널이고 채널 설명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1년까지 자신이 플레이했던 마인크래프트 영상을 재업로드하기 위해 만들어진 채널임. 마인크래프트가 2009년에 베타를 시작해서 2011년에 정식 출시를 했다는걸 감안하면 꽤나 오래전에 플레이했던 유저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총 9개의 영상이 존재하고 제목도 딱히 수상하지 않고 영상도 당시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노편집 순수 게임플레이 노마이크 영상이라 채널 주인이 정말로 그냥 추억보정으로 재업로드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 채널의 진짜 진가는 따로 있음.





일단 첫번째 영상인데 제목은 'minecraft base tour'. '마인크래프트 기지 투어' 라고 볼 수 있겠음.


마크 초창기 PE 모바일 버전이 유행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지었던 기지나 요새들을 둘러보며 소개해주는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위 영상도 틀이 크게 다르지 않음.





영상 시작은 상당히 심플하게 시작함. 그냥 본인이 지은 기지 둘러보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템이나 전반적인 시설을 둘러보면서 투어를 해줌. 왼쪽 상단을 보면 알겠지만 녹화 당시 마인크래프트 버전은 알파 v1.1.2임을 알 수 있음.


버전도 옛버전이라 저해상도에 그래픽도 매우 심플하고 배경음도 그 유명한 C418의 Minus on Venus가 깔려서 평화로운 느낌을 줌.

(그 유명한 마크 피아노 브금)


반면 마크 옛날 특유의 흐릿한 안개가 조금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긴 함.





알파 1.1.2버전이라는 것이 침대라는 것도 없어서 양털 블럭으로 대충 만들어놓고 침대라고 우기던 그 시절이었음.


이렇게 기지 지하에 침대(인 무언가)를 소개시켜주고 그냥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등 첫 1분간은 딱히 별볼일 없는 영상 같아보이지만





유저가 광산 쪽으로 가는 순간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함





광산을 소개시켜주다 말고 갑자기 집을 나가 외곽 쪽으로 가는데 이쪽에 광산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있음. 아마 집 안하고 바깥쪽하고 이어져 있다는걸 알려주려는 의도 같음.





이렇게 동굴 쪽으로 시선을 트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암전되면서 피가 1칸 남음. 





그 후 다시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당사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계속 진행함.





앞으로 나아가면서 대부분이 광산을 팔때 나오는 계단식 광산이 나오고 옆 쪽 공간으로 가려하는데





순간 마크 게임 내 발소리가 미친듯이 들리면서 왼쪽 위에 스티브 다리로 보이는 무언가가 뛰어오더니





다시 화면이 완전 암전되면서 영상이 끝남.

이 부분은 직접 위 영상으로 보는 것을 추천.

갑자기 발소리가 빠르게 들리면서 소리가 커지더니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기도 전에 영상이 종료됨.


영상 설명을 보면 이렇게 적혀있음

" 내가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때 지은 기지임. 다시 보니까 엄청 못 만들었네, 당시엔 침대가 없어서 그냥 양털로 만들었음 "

중간에 화면이 암전된다거나 마지막 장면은 언급조차 없음.


일단 이 영상만 봐도 뭔가 이상한 영상 같아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그 외에도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있는데

위 스샷에 스티브의 다리를 보면 스티브가 뛰어댕기는 모션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뛰기라는 기능이 베타 전까지 없던 기능이라는 것. 즉 녹화 당시 버전엔 스티브가 뛰질 못했음.

또한 영상에서 재생되는 배경음 C418 - Minus on Venus는 알파 버전 1.2부터 추가됨.

녹화 당시 버전인 알파 1.1.2에선 이 노래가 애초에 게임 내에 존재하질 않았음.







두번째 영상 "the tnt pwner"





두번째 영상은 딱히 이상한 점은 없음. 윈도우 무비 메이커로 만든듯한 자막과 Blow Me Away라는 신나는 락 음악이 깔린 것이 2000년대 초반 감성을 느끼게 해줌.





영상 내용도 구멍을 크게 파서 안에 크리퍼나 좀비를 유인해서 떨어뜨린 후 TNT를 만들어서 다 죽이는 내용.

딱히 별건 없는 평범한 영상임.





문제는 세번째 영상 "really cool caves in minecraft"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됨.





영상 내용은 역시나 평범하게 동굴을 발견해서 탐험하는 내용인데 영상 한 80초 쯤에





저 멀리에 스티브의 형상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보임.

당사자는 몰랐거나 아니면 그냥 길쭉한 블럭인가 싶었는지 딱히 인지를 못하고 계속 탐험함.





잘 안보일 것 같아서 확대해봄





이후 계속 탐험하는데





갑자기 발소리가 작게 들리더니 누군가의 숨소리가 들림.

직접 들어보면 꽤나 기분 나쁨.





그제서야 놀랐는지 바로 게임을 꺼버리면서 영상이 종료됨.

역시나 마크 동굴 특유의 음산함, 이상하게 생성된 동굴, 누군가가 지켜보고 따라오는 듯한 서늘함, 갑자기 누군가의 숨소리가 들리자 놀라 게임을 꺼버리는 녹화자 등 마인크래프트 괴담의 필수요소가 다 담겨있음.


여기서 재밌는 점은 영상 마지막에 들리는 숨소리인데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오디오 파일임.

entity.player.breath 라는 파일인데 게임 내에서는 쓰이지 않는 더미 파일이라는 것.

마크 들어가서 /playsound minecraft:entity.player.breath ambient @a 라고 치면 아직도 들어볼 수 있음.


또한 영상 설명을 보면 "정말 멋지고 이상한 동굴을 발견함" 이라고 적혀있는데 역시나 이상한 사람 형체나 마지막 숨소리에 대해선 언급1도 없음.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는데 언급이 계속 없는걸 보면 그냥 넘어가기엔 이상한 부분.






네번째 영상 "minecraft secret tutorial level world" 마인크래프트 숨겨진 튜토리얼 월드


튜토리얼 월드가 뭔지 잘 모르는 챈럼들을 위해 부연 설명 하자면 마크 콘솔 버전에만 존재하는 일종의 튜토리얼 맵인데 처음 게임 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마크의 아이템이나 무기 사용법, 농사법 등등 여러가지를 체험해 볼 수 있게 제작진들이 따로 만들어 놓은 맵임. 은근 크고 디테일 해서 평가가 좋은데 왜 자바 에디션에는 추가를 안했는지 몰라.


근데 이상하지? 콘솔 버전에만 있는 튜토리얼 맵이 왜 PC판 자바 에디션, 게다가 알파버전을 하는 사람이 이 월드를 어떻게 플레이하고 있는걸까? 게다가 2011년 5월에 콘솔에만 추가된 맵을 2010년에 플레이해서 녹화했다는데 말이야





역시나 영상 내용은 그저 맵을 탐험하면서 이것저것 해보고 노는 내용이고 별거 없음. 이것도 두번째 tnt영상처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영상일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영상 중에서 가장 이상하고 떡밥이 많은 영상임. 차근차근 보자면 영상 제목에도 보듯이 secret (비밀, 숨겨진) 튜토리얼 월드라는데 아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플레이가 불가능했을 맵인데 어찌어찌해서 플레이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는게 맞을듯.




영상 설명에도 보면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하는데

" 이거 되게 만들어준 legendofanthony721에게 감사를 표함 " 이라고 적혀있음. 편의상 안토니라고 칭함.

추측상 안토니라는 친구가 어찌어찌 뚫어서 튜토리얼 맵을 플레이하게 해주었고 당사자는 안토니에게 전수받은 방법 또는 맵을 받아 플레이한 영상을 녹화하고 업로드했다고 추측해볼 수 있음.





영상 시작 부분에 메인메뉴를 보면 Play tutorial level의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원래라면 비활성화되어 있어야 함.

당장 세번째 영상 메인메뉴를 보면 버튼이 비활성화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음.


또한 위위 스샷을 보면 Work in progress라고 적혀있는데 개발 중이라고 뜨는걸 보면 아직 개발 중이라 내놓지 않은 미완성맵이라는걸 알 수 있음. 그 증거도 맵을 돌아다니면서 찾을 수 있는데 (일일이 스샷 따기 힘들어서 그냥 설명함)


처음 월드에 들어왔을때 보이는 거대한 마인크래프트 문구 건축물이 다르다 -> 정식 버전은 검은 양털이랑 하얀 양털로 멋지게 만들어놨는데 영상 속에서 그냥 돌로 만들어놓음.

갈색 양과 검은 양은 베타 1.2에서 처음 나왔는데 영상에서 버젓이 돌아다님.

자작나무도 베타 1.2에서 처음 등장.

정식 버전에 등장하는 레드스톤, 동력 레일, 버튼, 그림은 아직 출시 전이라 영상 속에선 존재하지 않거나 다른 블럭으로 대체되어 있음.


이렇게 일관성도 없고 버전상 없어야 할 아이템이 영상에 존재하는 등 이상한 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임. 이게 고의로 이렇게 해놓은걸까? 아니면 안토니라는 친구에게 비공식 버전을 받아서 그것을 플레이하고 있는걸까?



그러면 안토니는 누구인가?






다섯번째 영상 "other"


2010년 9월에 녹화됐다는데 가장 먼저 녹화된 영상이 이거임. 첫번째 영상보다 6일 먼저 녹화됐음.

영상 설명엔

" 친구랑 노가리 까는 영상, 영상 퀄리티가 좀 안좋음 "

위 말대로 영상은 그냥 친구랑 채팅으로 노가리를 까는 내용이고 퀄리티가 보면 심히 안좋음.





다섯번째 영상에서 녹화 당사자의 닉넴이 밝혀지는데 goldmario982. 편의상 마리오로 칭함.

즉 마리오랑 안토니랑 노가리 까는 내용인데 영상 자체는 별거 없고 지루하고 채팅 치는라 가만히 있거나 딴짓하는게 많은데 노가리 내용이 좀 이상함. 영상 속 대화를 번역하면


마리오: 너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

안토니: 솔직히 잘 못지내고 있음.

안토니: 아직도 좀 좆같음.

마리오: 그래도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

안토니: 그렇게 나쁜 건지는 모르겠는데 좀 걱정되기 시작함.

마리오: 나라면..


마지막에 마리오가 I wou 라고 적자 영상이 끊기면서 종료됨.




이렇게. 여기서 이상한 점은 채팅을 치는 시점하고 끊기는 시점이 다르다는 점임.

채팅을 치는 중일 때는 곡괭이를 들고 있고 템도 다 있고 벽을 보고 있는데 끊기는 시점엔 피도 없고 아이템도 없음.

마치 첫번째 영상에서 피가 반피만 남고 템도 다 사라진 것처럼.


그럼 마리오랑 안토니랑 무슨 얘기를 하고 있던걸까?


마리오: 너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

안토니: 솔직히 잘 못 지내고 있음.

안토니: 아직도 좀 좆같음.

마리오: 그래도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

안토니: 그렇게 나쁜 건지는 모르겠는데 좀 걱정되기 시작함.

마리오: 나라면..


이렇게만 보면 안토니가 병들어서 마리오가 걱정하는 내용처럼 들리긴 함.

근데 마지막에 마리오가 I wou라고 치자 영상이 끊기는데 문맥상 I would ... 라고 치려는 것 같음.

I would do ... 라고 가정하면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라고 말하려고 추측할 수 있는데 병든 사람한테 나라면 이렇게 할거다라는 말을 하기엔 뭐가 안맞는다는 것. 뭐 나라면 마크 끄고 그냥 쉴텐데 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일부 추측에 의하면 안토니가 죄를 지었다는 것.

안토니가 좋지 못한 일을 저질러서 마리오가 나라면 이렇게 할 것이라는 조언을 건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옴.


물론 이 대화만 보고 추측하기에는 확실하지 않고 정확히 안토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수가 없지만



이 4개의 영상에서 어느정도 떡밥이 나오고 내용도 더 무서워짐.


남은 영상들이 진짜 소름끼쳐서 끝까지 다 올리려고 해봤는데 내용도 너무 길어지고 스샷도 찍을게 많아서 위 4개는 다음에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