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사 8890 대대 브라보 포대에서 군생활 햇다

혹시 여기에 잇엇던넘은 알겟지만 위병소가

바로 도로 옆에 잇고 맞은편에는 순두부 맛집이 잇지

여느때와 같이 나는 부사수와 함께 근무를 서고 잇엇다

초저녁쯤 되엇는데 그때가 주말이엇거든

이때는 뭐 시발 족같은 장성새끼들도 쉬어야 되니

앞으로 나다니지 않아서 손나 크게 경례해야되는

신경안써도 되서 그나마 좀 나은 상황이엇지

그렇게 노가리까먄서 근무 서고 잇는데 

해가 좀 졋을때 즈음

포터하나가 스윽 들어오더라고 

여기가 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잇어서 지나가던 차들이 

차 돌릴려고 이쪽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잇어서 

그런가보다 햇지 

근데 사람이 내리는거야 

우리가 잇던 곳이랑은 좀 떨어져 잇어서 지켜봣는데

뒤에 짐칸에서 막 뭘 꺼내더라고 

그리고 그거 땅에 놓고 멀리서 소리치데

이거 낚시하다가 주웟다 라고 말이야 

포대 옆으로 차타고 좀 가다보면 

비룡대교가 나오는데 그 강이 좀 큰데 거기서 햇나보더라고

아무래도 시발 전방이라 예전 육이오때 격전이 많앗겟지

그래서 잔류탄이 많은데 그걸 어떤 아재가 주워온거야

아재는 놓고 바로 튀고 나랑 부사수는 시발? 이러면서

가까이가서 보니까 포탄이야 시발

그래서 당직사관한테 무전을 때렷지

상황설명하니 아재 신원을 묻더라고 그래서 나는

이거 놓고 배로 차타고 날랏다고 말햇지 

그러니까 후우 조때따 시박 하더니 

삽들고와서 위병소에서 좀 떨어진 구석진곳에 

땅을 손나 파더라고 

나랑 부사수는 일단 위병소 지켜야 되니 지키고 잇는디

땅을 존나 파더니 포탄을 묻더라고

당직사관이 소위엿는데 우리보고 카더라고

이거 잘못하면 영창가니까 그냥 짬 시키자고

그래서 나랑 부사수는 알겟다고 햇지

그리고 아가리 닫고 잇엇다 전역 할 때까지

진지공사 하고 이럴때는 쫌 쫄리더라 

손나 무서운 군생활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