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때였나 그쯤이었는데 

그때가 여름이라 가끔 아빠가 나랑 쌍둥이 동생이랑 같이 금오산 올라가는 길에 공원이랑 바닥에 물이 나오는 놀이용 분수대가 있어서 거기로 갔어


거기서 저녁쯤에 도착해서 동생이랑 놀다보니 밤이 된거야 주변 상가나 음식점 불빛이랑 분수대 주변에 가로등이 있으니 딱히 무섭지 않게 놀았어 그래도 산 근처라서 구석진 곳은 어두웠어


한창 놀다가 화장실 다녀오고 동생 있는 곳으로 가는데 어디선가 비명소리? 같은게 희미하게 들리더라고 그래서 난 소리가 들릴만한 곳으로 내가 놀던곳 위쪽에 작은 계단 올라가면 있는 작은 평지 쪽으로 갔어


도착하니 저 멀리에 뭔가가 보이는거야 어두워서 정확히는 보이지 않았는데 흰색 드레스같은 옷을 입은 여자 비명소리랑 파란색 옷? 같은걸 입은 대충 아파트 관리인 같은 느낌의 옷을 입은 남자가 있는거야 이때 상황도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기억하기에는 '여자 위로 올라가서 목을 조르고 있다' 라고 기억이 나거든 이게 어려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건지 오래 전 일이니까 자연스래 msg가 첨가된건지는 모르겠어 ㅠ


난 계속 멀리서 지켜봤는데 뭔가 살짝 무서워서 뛰어가서 동생 있는 곳으로 갔어 그러고 동생이랑 같이 그 장소로 다시 가니까 다른 사람들이 내가 지켜봤던 곳에서 웅성웅성대면서 어디를 보고 있길래 나랑 동생도 다가가서 보는데 


흰색의 무언가는 조용해지고 가만이 있고 그 위에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있는거야 멀리 있고 어두워서 잘 못보겠지만 파란색 옷 남자가 우리 쪽 보면서 벌벌떠는 목소리 톤으로 들리는 소리가


"내가 안그랬어요....."  라는 말을 듣고 그 사람니 남자인건 알았어가 기억이 안나네 ㅎ


나랑 동생은 그러고 몇분 동안 그 자리에 있다가 상황이 뭔지 몰라서 다시 내려가서 놀고 있다가 아빠가 집에 가자길래 차 타고 집으로 갔어

집 가는 과정에 아빠한테 그 자리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어


여기가 내 기억의 끝이야 절대 구라는 아니야 초중고 지나서 25살 때까지 잊지 않고 기억이 남은걸 보면 그때 뭔가가 일어났다는건 확실했어


지금은 동생이랑 거의 남남 수준으로 대화도 안하는 사이라서 그때 썰 듣긴 어렵겠지만 옛날 중학생때 그 얘를 같이 한 적이 있었어 걔도 알고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