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난 미래시를 얻었다.
가까운 미래가 보였다.
내게 올 악재들을 피할 수 있었다.
난 이 능력이 축복이라 생각했다.
이 능력으로 회사에 많은 공을 세웠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
그 즈음 미래시는 닫혔다.
난 나를 도울만큼 도운 미래시가 사라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얼마 뒤, 과거 내가 처리한 악재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더 크게.
개중에는 사람의 죽음과도 직결되어있는 일도 있었다.
회사를 잃고,
가족을 잃고,
사랑하는 인연을 잃고나니,
다시 미래시가 생겼다.
이것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미래시에는 수많은 사람의 죽음이 보였다.
그들의 고통이 뼈 깊은곳까지 새겨졌다.
이럴꺼면 왜 미래시를 돌려주었나.
그때, 누군가 나타났다.
그는 신이라고도 불리었고 악마라고도 불리었다.
왜 내게 미래시를 빼았고 다시 주었나 물었다.
그는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고 했다.
단지, 내가 미래시를 피한것이라고.
그러면 왜 이걸 내게 준것인가 물었다.
이게 내게 준 축복이 아니었냐고도 물었다.
그는 웃었다.
광기로 가득 찬 웃음이었다.
그는 자신이 내게 축복을 줄 이유가 있냐 물었다.
없었다. 타당한 이유가 없었다.
그는 말했다.
그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그리고 난 잠에서 깨어났다.
이 모든게 꿈인가 싶었지만, 귀에 맴도는 그의 마지막 말과,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