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채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렇다.

 

월드컵 팀 말고 올림픽 팀 말하는 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의존이 아예 없었고 되려 진짜 이 대회를 쓸어먹은 선수는 디마리아였다.

 

메시안의존의 비결이 바로 후안 리켈메다.

 

리켈메가 11명의 포메이션의 정 중앙에 딱 붙어서 중앙 플레이메이커로 떡하니 버텨주니 메시는 자기 포지션만 하면 그만이었고 그 결과 디마리아, 아게로가 날아다니면서 아르헨티나는 베이징올림픽 축구종목을 전승우승으로 찍었다. 더군다나 호나우지뉴가 직접 뛰고 있는 브라질 상대로 3-0으로 패죽여놔서 아르헨티나 팀에게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그 이후 리켈메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이후 아르헨티나는 리켈메의 대를 잇는데 실패하여 결국 메시가 리켈메의 역할까지 겸임하면서 메시의존팀으로 잔락하고 말았다.

 

요약하자면

 

리켈메 있는 아르헨티나: 리켈메가 허리를 받쳐주고 메시는 자기 자리만 지키며 디마리아와 아게로를 퍼주기만 했다.

 

리켈메 없는 아르헨티나: 메시가 리켈메 역할까지 같이 하다보니 메시는 정작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만 그런 줄 아니? 독일도 그래.

 

2014 독일은 필립 람이 허리를 받쳐주니까 나머지 선수들이 다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순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2018 독일은 필립 람이 은퇴하고 그 자리를 아무도 계승하지 못하다 보니 전부 돌격대장이나 하려고 지랄했다. 특히 노이어가 돌격대장으로 나선건 존나 어이없는 일인데 이 때문에 손흥민은 아예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달리며 빈 골대에 골을 넣기까지 했다. 결국 독일은 한국한테 져서 조꼴찌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메시의존증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리켈메같은 선수를 메시와 같이 출전시키는 것이다. 리켈메와 람이 하는 일. 그거 없으면 축구 자체가 안되는 거다. 저 유명한 지단도 그자리였는데

 

지단있는 1998년 프랑스 우승

지단 고장난 2002년 프랑스 조별리그 탈락

지단밖에 없는 2006년 프랑스 준우승

지단이 없는 2010년 프랑스 조별리그 탈락

 

그 자리가 엄청 중요한 자리였어.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