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달리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더 이상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뉴캐슬은 1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8/19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치차리토에게 2골, 펠리페 안데르손에게 1골을 헌납하며 0-3으로 패배했다.

 

기성용은 이날 디아메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간 활약했다. 최근 뉴캐슬의 3연승에 일조했던 기성용은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안정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뉴캐슬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1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노드그래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치차리토가 발만 살짝 갖다대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 실점 후 기성용은 수비진과 공격진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하며 팀 동료들을 지원했다. 측면으로 정확히 벌려주는 롱패스는 관중들의 박수를 여러 번 자아냈다.

 

 

후반전 시작 직전 기성용에게 지시를 내리는 베니테즈 감독

 

 

하지만 공격수들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마지막 패스는 번번히 막혔고, 슈팅 또한 전혀 날카롭지 못했다. 득점 후 라인을 내린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역습에 치중하던 웨스트햄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63분 아르나우토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잡은 치차리토가 본인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뉴캐슬의 공격은 계속해 부정확한 크로스와 중거리슛이 이어졌다. 기성용은 주로 후방에 머무르며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으나 뉴캐슬은 경기 종료시까지 결국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추가시간 종료 휘슬 직전에 펠리페 안데르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홈에서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기성용 혼자 고군분투했던 이날의 경기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기성용의 표정에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뉴캐슬의 홈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자리를 많이 떠난 상태였고, 경기장에는 웨스트햄 원정팬들의 응원가만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