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4-13. 니지무라 형제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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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를 얻었다는 게 행복일까, 불행일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너, 보인단 말이지…? 이 유격대 놈들이랑… 전차랑 헬기가… 똑똑히 보여?! 코이치…?!”


코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뭐… 뭐가 뭔지 영문을 모르겠지만… 보… 보여!”


“호오! 된 거냐, 그 땅꼬마가?”


케이초가 배드 컴퍼니 중대의 뒤에서 나타났다.


“스탠드 능력을 발현하게… 된 거냐?”


“거기 계셨수? 오쿠야스네 형. 용기 있네… 본체를 드러내시다니…”


크레이지 다이아몬드가 바닥에 박힌 녹슨 못을 뽑아 던지자 못들은 공중에서 배드 컴퍼니의 일제 사격에 산산조각이 나 격추되었다.


“나의 ‘배드 컴퍼니’는 철벽 수비… 그 어떤 공격이나 침입자라 해도 산 채로 돌려보내지 않는 군대다. 본체인 나를 쓰러뜨리고 싶겠지만, 후후후후… 네 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의 공격은 결코 이 군대를 뚫고 나에게 다가올 수 없다고 단언하겠다! 죠스케… 너는 방 한구석에 있다! 나는 반대편이고. 봐라. 내 중대가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를 이루었지?”


“중대! 공격태세를 유지하며 쉬어!”


죠스케는 그걸 보며 잔뜩 비아냥거렸다.


“거 꼼꼼하신 놈일게~”


“아름답고 질서가 잡힌 건 기분이 좋지~ 조금 전 네게 보병이 셋 정도 당하는 바람에, 대미지는 없어도 약간 대열이 흐트러져서 짜증이 난다만, 그보다도 내가 직접 나온 이유는… 땅꼬마! 널 보기 위해서다!”


코이치는 당황했다.


“저… 저요?”


“그래… 이름이 코이치라고 했지? 예상과는 달리 네게는 ‘스탠드’의 소질이 있던 모양이군… 어떤 ‘스탠드 능력’인지… 지금 이 자리에서 발현시켜봐라! 어쩌면 내가 찾아 헤매던 능력을 가진 자일지도 모르니까! 만을 그 능력이라면 살려주마!”


“찾아 헤매던 능력? 너 대체 목적이 뭐냐?”


“왜 네가 질문을 하는 거냐, 죠스케! 너를 죽이겠다는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 조금 더 살려 두는 걸 감사해라!”


코이치는 정말로 긴장했는지 심장 뛰는 소리가 죠스케에게 들릴 지경이었다.


“그레이트…”


케이초가 소리쳤다.


“어서 해봐! 뭐 하고 있어!!”


“스… 스탠드라니, 그게… 전 뭐가 뭔지… 도통…”


“뭐야? 처음이냐…? 하긴. 죠스케! 네 ‘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의 사정거리는 겨우 1미터 정도밖에 안 된다! 만일 그 땅꼬마가 그 결점을 보완해줄 만한 스탠드 능력을 가졌다면… 나의 컴퍼니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큭큭큭큭큭. 무슨 말인지 말엤나, 죠스케! 네가 가르쳐줘라! 스탠드 꺼내는 방법을!”


“하긴! 널 해치울 수 있는 스탠드라면 좋겠구만!”


죠스케는 잔뜩 긴장한 코이치에게 일렀다.


“야! 스탠드를 꺼내는 법은 간단해, 코이치. 내 몸을 지켜야겠다. 아니면 저놈을 해치워주겠다. 하는 마음을 먹으면 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나머지는 본능이라고! 네 정신력 특유의 ‘스탠드’가 나올 거야.”


물론 코이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몰랐다.


“그… 그런 말을 갑자기 하면 뭐가 뭔지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알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주지!”


입에 단검을 문 배드 컴퍼니의 병사 하나가 코이치의 어깨를 타고 접근했다.


“그린베레! 해치워라!”


병사가 단검으로 코이치의 턱을 사정없이 찔러 코이치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거대한 알이 튀어나왔다. 죠스케도, 케이초도 깜짝 놀랐다. 그 커다란, 거의 코이치의 상체 만한 크기의 알이 바닥에 쿵 하며 떨어지자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죠스케가 입을 열었다.


“야, 코이치…”


“어… 왜?”


“움직여봐.”


코이치는 방금 고통에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뭐… 뭐를?”


“저거! 스탠드 말야~”


“스… 스탠드? 이… 이게? 내가… 꺼낸 거야?”


“이거, 이제 어떻게 돼? 이 알 같은 건 무슨 능력이야?”


“능력이라니… 안 움직여… 이걸로 끝이야. 기대했을 텐데 미안하지만 이 이상은 아무것도 안 나와.”


죠스케는 너무 놀라서 다시금 되물었다.


“뭐어? 이걸로 끄읕~?”


그 순간, 오로지 케이초만은 그 알을 보고 경악했다. 알에 아주 조금 균열이 가 있던 것이다.


‘이 알…’

“이제 됐다! 알고 싶은 건… 충분히 알았으니! 중대, 전투태세!”


배드 컴퍼니가 전투태세를 갖추자 죠스케가 소리쳤다.


“코이치! 스탠드를 집어넣어! 저게 공격당하면 너도 죽어!”


“집어넣으라고? 집어넣는 건 어, 어떻게 해…?”


“공격 개시!”


그 순간 크레이지 다이아몬드가 코이치의 스탠드를 걷어찼다. 자연히 코이치도 그 방향으로 날아가는 순간, 모든 공격이 죠스케에게 쏟아졌다.


“도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엄청난 양의 공격을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는 모조리 튕겨냈다. 벽이 부서지고 이리저리 구멍이 뚫릴 만큼 쏟아지는 공격이 끝나자 케이초가 말했다.


“좋아! 코이치와 죠스케가 떨어졌군.”


‘지금 저 땅꼬마의 알 같은 것에 금이 가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 죠스케도 본인도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지만… 저 스탠드에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몰라! 지금은 죠스케만 죽여야 한다!’


“이렇게 요란하게 붙겠다면… 하는 수 없구만! 그레이트하게 시작해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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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명: 배드 컴퍼니 - 유저: 니지무라 케이초

파괴력 - B 스피드 - B 사정거리 - C 지속력 - B 정밀동작성 - C 성장성 - C

능력 - M16A2로 무장한 보병 60명, M1 에이브람스 전차 8대와 AH-64 아파치 4대로 구성된 미군 부대 형태의 스탠드. 그 외에 M9 총검이나 M1911 자동권총 등 크기는 밀리터리 피규어 수준에 불과하나 파괴력은 일반인을 벌집으로 만들 수준이다. 군인 한 둘을 쓰러뜨려도 본체에게는 피해를 입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