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끼가 리서전트급이다. 뭐 퍼스트 오더의 ISD 포지션인데 영화상에서의 활약은 좆도 없고 걍 병풍인 병신이다.


근데 이새끼 무장을 보게? 현 설정상 터보레이저가 1500문이다. 사실 원래는 3000문이었다가 지들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1500문으로 바꾼거다.


반면 개 근본 그 자체인 ISD는 어떨까?

우키피디아에 따르면 ISD가 장비한 터보레이저는 60문이다.


단순 계산으로 25배 차이가 난다. 리서전트급이 ISD보다 대략 2배가량 긴 것을 감안해도 ㅈㄴ 차이가 많이 난다. 물론 함체 형상상 길이가 길어지면 표면적과 용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것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근데 터보레이저의 개수를 무턱대고 늘리는게 쉬울까?


위의 군함은 아이오와급 전함이다. 전함답게 주포로 먹고사는 놈인데 과연 저놈 주포탑은 배 위에 튀어나와있는게 전부일까?


당연히 아니다. 포탑이란건 포만 딸랑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 아래의 작동부, 탄약고, 양탄기 등 여타 수많은 장비와 기계들로 가득찬 바벳이 있어야 제기능을 할 수 있다. 보시다시피 주포탑 바벳이 함저까지 깊숙히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터보레이저 포탑은 현실의 포탑과는 다르다. 가령 거대한 탄약고나 양탄기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구동부와 냉각장치는 필수적일 것이고, 터보레이저의 출력을 감안할 때 이것들이 차지하는 용적이 결코 작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애초에 25배를 쑤셔박을 필요가 전혀 없다. 왜냐고?


퍼스트 오더 놈들이 생각이란게 있다면 리서전트급의 터보레이저는 ISD의 터보레이저보다 훨씬 커야한다. 왜냐? 군함이라는 것은 배가 크고 무장이 강력할수록 압도적인 우세를 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더 큰 배에 실은 더 큰 대포는 더 멀리 더 강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건 거함거포주의의 기본이자 진리이다.


근데 이새끼들은 조그마하고 팔도 짧은걸 숫자만 25배 해서 달아놨다. 심지어 저거 리서전트급이 쏘는것도 아니다. 60키로짜리 ㅂㅅ 메가급이 쏴재끼는거다. 메가급이 저런 수준이면 리서전트급 수준은 아주 알만하다.


이 설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상대와 팔 길이가 너무 차이난다는 것이다.


범선시대에 카로네이드 포라는게 유행한 적 있었다. 거칠게 요약해 설명하자면 사거리는 짧지만 발사하는 탄이 무거워 근거리 위력이 뛰어난 포다. 대충 리서전트급 터보레이저가 이런 컨셉이라 쳐보자. 


미영전쟁때 USS 에식스라는 프리깃이 카로네이드만 왕창 실어놨다가 일반적인 대포 실은 영국 프리깃한테 사거리 밖에서 일방적으로 쳐맞고 왕창 깨졌다.


리서전트급이 딱 이꼴나기 좋은 전함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것도 말이 안되는게 이새끼는 엄연히 주력함이다. 인마가 적으로 만나는건 몬 칼라급이나 신공화국 노획 ISD같은건데, 함포전에서 일방적으로 쳐맞을수 밖에 없다. 아무리 ISD보다 체급이 좋아도 도망가는 프리깃도 못잡는 화력으론 사거리 밖에서 일방적으로 농락당할 수 밖에 없다. 위의 에식스처럼. 전함이면서 거함거포주의에 역행하는 모순적인 설계란 것이다.


이 병신새끼들이 날림으로 시리즈 안만들었으면, 설정을 좀 생각을 하고 짰으면 이렇게 기형적이고 모순적인 설정은 안나왔을거다. 애초에 시퀄 자체가 이런 앞뒤 안맞고 이율배반적인 설정으로 가득 차있긴 한데 그냥 이정도면 성의가 없는거다.


막말로 초딩 유딩들이 레고로 뭐 만들어서 


"내 배는 포 천억개 달아서 ㅈㄴ 쎔"

"내 배는 미사일 천조개 달아서 더 쌤"


이따구로 설정 짠거랑 다를게 없다고 본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