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콘문학 - 신임 소위 편

나도 써보는 콘문학 - OCS훈련 1편




(오르카 사관후보생 생활관)


"그거 들으셨습니까??"


"무엇 말인가요?"


"저희 다음 주부터 유격이랩니다!!..."


"알고 있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이유가 있었나요, 브라우니..."


"아니, 극기주 끝난게 엇그전데 또 유격이라고?!"


"교육 커리큘럼에 복종주 유격이랑 별개라고 나와있네요..."


"복종주 때 PT 8번 하다가 알 배긴거 아직도 안 풀렸는데,"


"그걸 또 해야한다고?!"


"차라리 죽여줘..."


"근데 이번 유격은 사령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유격 대장으로 따로 온다는데?"


"이거이거... 잘만 하면 개꿀 빨수도 있을 것 같은데?"


"카엔. 화장실 가다가 우연히 들었어. 유격 대장 군 부대 사람 아니래."


"카엔, 오랜만에 가라치기 족고수 가능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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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온 월요일...


"교육 대장님께 대하여~~!! 경롓!!"


""""""승리!!""""""


"승리."


"바로!!"


"반갑습니다, 후보생 여러분."


 "오늘부터 3박 4일간 실시되는 유격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강조사항만 전달하고 바로 본 훈련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훈련 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현재까지 누누이 말하지만 여기서 다치서 나가게 되면 본인만 손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다."(현재 군인화 주간 4주차, 부상으로 인한 입실 및 퇴소 62명 중 15명)


"따라서 혹시라도 훈련 중 자신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 혹은 어디가 아프다, 바로 주변 조교 및 교관에게 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네!!"""""""


"그리고 이제 겨우 4주차에 접어들었는데..."


"벌써부터 긴장 풀리고 군기 빠지는 모습 보이는 후보생 몇몇 있습니다."


"... 알아서 처신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전 인원, 버스 탑승!!"


"""""""탑승!!"""""""


(유격장 가는 버스 안)


"사령관 어제 우리 하는 이야기 들었으려냐?"


"그냥 겁주려는거 아냐?"


"처신 잘하라니... 너무 무섭지 말입니다."


"으레 겁주는 거잖아. 너무 부담갖지마라... 하암~... 도착하면 깨워줘."


"카엔. 쪽잠자기 족고수."



(대략 한 시간 반 뒤)



(규동산 유격장)


"전원, 하차!!"


 

"""""""하차!!"""""""


"(두리번 두리번)"


"사령관은 없는 것 같아..!"


"적어도 극기주 내내 하던 유격보단 덜 하겠네."


"이 정도 분위기면 쌉가능."


"잡담하지 마라!!"


"히, 히익...!!"


"세이렌 부함장님 평소보다 무서우시지 말임다!..."


"그냥 조용히 있어요, 브라우니..."


"유격 대장님 입장하십니다, 부대 차렷."



유격장 연병장 단상 위로 작은 키와 큰 미드사이즈가 유독 튀는 깜장색 컴뱃셔츠에 깜장색에 "Ranger"라고 적힌 팔각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여인이 지휘봉을 든 채 올라온다.



"어어? 저, 저 분은 그 분 아니심까...?!"


"저,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아아, 반갑습니다, 후보생 여러분."


"이번 3박 4일간 유격훈련의 유격대장을 맡은..."


"다크엘븐 포레스트 「레인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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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훈련 교관 선정은 이쯤 해두고..."


"유격 대장이 문젠데..."


"지난번 처럼 지휘관이나 부관선에서 뽑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 이번 유격은 좀 분위기를 다르게 가볼까 해서 말이야."


"아무리 훈련이라지만, 가끔 주의 환기용으로 재미를 볼 필요도 있잖아?"


"꼭 군부대 사람이 아니어도 좋으니 뭐랄까... 경험 있는 사람이 좀 나서줬으면 좋겠는데..."


"짜잔~! 사령관님, 오늘 갓 뽑은 신선한 우유 배달왔어요~!"


"앗, 회의중이셨구나, 책상에 두고갈까요?"


"근데 무슨 회의중이셨어요?"


"아 엘븐왔구나. 다름이 아니고...(대충 이번 사관후보생 선발 훈련간 유격 교관, 대장 뽑는 중이었다고 설명)"


"... 뭐 그런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면 다크엘븐을 시켜보는게 어떨까요?"


"와이프를??"


"네!"


"(둘 다 멸망전 기체란 설정)꼭 군용 바이오로이드여야지 군 소속이었던 건 아니니까요."


"닼븐이 걔는 전문 양성기관에서 교관으로 복무한 적도 있는걸요? 레인저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이름은 아니니까요. 군용 바이오로이드도 아닌데 더블 배럴 샷건을 가지고 원거리 표적을 단숨에 명중시킬 수 있는 애는 걔말곤 없을걸요??"


"첨언하자면 저는 공병 시설관리단에서 일한 적이 있구요~"


"... 설마 남편이면서 그것도 몰랐던 건...?"


"모... 몰랐는데..."


"..."


"..."


"..."


"... 뭐,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이네요."


"한 번 말해보세요! 의외로 좋아할걸요?"


"흐음... 그래볼까?"



(그날 밤, 사령관실이라쓰고 사랑의 보금자리)



"유, 유격대장?!"


"응, 엘븐이 알려주더라고. 그래서 자기가 해줄 수 있을까 해서..."


"자기, 그리고 은근히 내 옆에 있으면서 계급 놀이도 해보고 싶어했었잖아, 안 그래?"


"엘븐 그 가시나는 또 괜한 이야기를 꺼내가지고..."


"... 그... 그러면 언제부터 준비하면 돼?"


"교육 커리큘럼상 일주일 뒤?"


"오오~ 진짜 해주게?"


"그러엄~ 당신부탁인데 안할 수야 있나..."


"후훗~... 오랜 만에 옛날 성격 좀 나오겠는데?"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유격 대장 다크엘븐 중령님?"

(통상은 부대 막내 대위나 낮은 연차 중령이 맞는 편이지만 픽션이니깐...)


"아, 벌써부터 그러지 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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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교육대장은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패기, 이 두 가지만 보겠습니다. 알겠습니까?!"


"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래파토리지 말임다..!"


"말하지 마라, 저 말 나왔다는 건 이미 편한 날은 없을 거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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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